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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랑일까 - 개정판
알랭 드 보통 지음, 공경희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역시 <알랭 드 보통> 다운 심오함의 소설??..
이 책은 소설이지만 소설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다.
중간중간 내용을 뒷받침해주는 그림과 그래프들이 많이
나오고 그래서인지 무슨 심라학보고서 같은 느낌이다.
피곤해. 육체적으로가 아니라 감정적으로.
다란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하고, 겉보기에는 흥미로운
일들을 하는데도 마음에 와 닿지가 않아. <p.16>
무언가를 해도 힘이 솟지 않는 나.
내 기분을 완전 꿰뚫은 구절. 즐겁게 해야하는데...
요즘은 그 마음조절이 잘 안되는 주간...
이런날도 저런날도 있는거지.
그 나이에 꼭 해야 하는 일들이 있는데,
그 일이 하기 싫으면 외계인이 된 기분이 들죠.<p.222>
하기 싫을땐 안하면 좋을텐데, 그 나이에 일정하게 해야하는
틀을 벗어나면 정말 외계인이 되는 듯한 느낌.
가끔은 평균에 맞춰가며 살아야 하는 대한민국 현실이
숨막혀 올때도 있다....
이 책속에서 어떤 사람에 대해서 인품을 알아보고 싶을때
같이 식사를 하다 물을 마시다가 물을 그 사람에게 뿜어보라고
일러주는데.... 언젠가 정말 그 사람의 인품이 알고 싶을때
나도 해보고 싶다는 충동이 느껴졌다. ㅡ.ㅡ;;
아무튼 이 책은 <우리는 사랑일까>라는 질문의 제목인데
사랑일까? 아닐까? 하는 의심으로부터 시작한 그것부터가
잘못이다. '이것은 사랑이다.'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사랑해도
모자른판에 사랑일지 아닐지 갈등하는건 좀....
이 책은 지금 어떠한 사랑때문에 고민하고 갈등하는
사람들에게 적당한 책인것 같다.
그런 사람들이 읽으면 흥미롭게 다가올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