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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과장하는 마을
셰르민 야샤르 지음, 메르트 튀겐 그림, 김지율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5년 8월
평점 :
성인이 되어 쫓아갈 수 없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담은 책인 듯하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스토리가 빨려들어가듯 그려진다. 이상한 마을에서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고 나만 빼고 다 이상한 것 같은 이상한 세계가 있다. 문제의 시작을 찾기 위해 이리저리 찾아다닐수록 더 미궁 속으로 빠지고 어디까지 이상해졌는지도 가늠할 수 없을 정도이다. 이곳에 가도 저곳에 가도 이사람을 만나도 저 사람을 만나도 이상하다.
이상하지만 재미있는 캐릭터가 많이 나와 흥미롭게 읽었다. 그 캐릭터들과 얽혀서 발생하는 기상천외한 일들도 머릿속으로 상상하며 따라가니 흥미로운 세계에 나도 함께 있는 것 같았다. 무엇 때문에 사람들이 이상하게 과장되는 바이러스에 걸렸는지는 책을 통해 확인하길 바란다.
가족들과 마을 사람들이 운동하겠다고 아침 일찍 일어나 열정을 불태우고, 호텔에서는 최고급 아침 식사를 주며 비싼 금액을 당당히 받고, 학교 학생들과 선생님들은 하습에 혈안이 되어있고.. 보통 이상한 마을이 아니지만, 그 속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그 세계에 빠져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