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살 환경 사전 아홉 살 사전
박성우 지음, 김효은 그림 / 창비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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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사전이 아니다. 우리 세상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환경을 설명하는 단어들이 아닌 환경과 관련된 상태, 행위나 마음을 표현하는 말이 담겨있다. 소중한 단어들이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혹은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인간의 시선으로 따뜻하게 바라보고 있다. 환경 자체를 이렇게 따뜻하게 볼 수 있다니 놀라웠다. 처음 목차를 봤을 때, 궁금한 단어들이 참 많았다. 궁금한 단어를 골라 페이지를 찾아보면 아홉 살을 훌쩍 지난 성인에게도 느껴지는 깨달음이 있다. 이거 한번 해볼 수 있겠다. 이건 내가 하던 거네. 이러한 생각들이 이 짧고 간결한 페이지에서 새록새록 느껴지는 게 재미있었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담겨있는 단어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느낀다. 따로 떼어 놓을 수 없는 각각의 단어, 상황들이 우리 삶을 구성하고 있다는 것도 느껴진다. 일상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으로 풀어내서 그런지 더 사람들과 자연과 환경의 사이사이가 느껴진다.

생명은 동물과 식물이 살아 있게 하는 힘이었다. 그렇다. 우리에게는 힘이 있다. 살아있는 우리는 힘이 있다. 작은 실천으로 살아가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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