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따로 할 거야 사계절 웃는 코끼리 26
유은실 지음, 김유대 그림 / 사계절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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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그림책 비전멘토 박상림입니다.

자기가 바라는 것을 말할 줄 아는 아이.

온전히 자기 힘으로 모든 순간을 선택하고 책임질 줄 아는 아이.

나답게 살아가고 있는 '정이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자신만의 속도로 자기답게 살아가는 주인공 '정이 이야기'를 통해서

나다운 모습일 때 우리는 가장 진심으로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빠가 수첩에 뭘 쓰기 시작했다. "진료실에 들어가면 까먹을 수도 있어. 미리 정리해야지." 쓴 걸 보여 줬다. "정아, 걱정하지 마. 치료받으면 나을 거야." 오빠 눈빛이 따뜻했다. 나를 사랑하는 것 같았다. 아프니까 더 사랑하는 거 같았다. 나는 계속 아프고 싶었다.

p10-14


둘째 주하가 A형 독감에 걸려서 병원을 다녀온 후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서 쉬고 있었다. 하루 종일 잠만 잤다. 자다가 갑자기 일어나서는 아침에 먹었던 음식을 다 토해내었다. 그렇게 몇 번을 반복하였다. 약을 먹어도 토하고 물을 마셔도 다 토해내었다. 안타까웠다. 열은 계속 올라 39도가 넘어갔다.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잠만 잤다. 그렇게 혼자 A형 독감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었다.

아이가 아프면 온 신경이 아이에게 쏠린다. 집안사람 모두 다 다 아픈 아이가 어서 속히 나아지길 바란다. 정이도 그런 오빠와 엄마의 마음을 알았던 것 같다. 오빠와 함께 이비인후과에 갔다. 병명이 재미있다. 아주 커다란 귀지가 고막에 붙어 있어서 귀 안쪽을 자극해서 그랬던 거였다. 가끔 주하가 귀지를 파 달라고 하는데 귀찮아하지 말아야겠다.


오빠가 아프다. 감기에 걸렸다. 추운데 운동해서 걸렸다. 면역력이 높으면 튼튼하다. 감기에 안 걸린다. "나만 아파, 나만 약해, 아, 짜증 나." 오빠는 자주 아프다. 아프면 짜증을 더 낸다. 짜증 낼 땐 피하는 게 좋다. 40-41


정이는 오빠와 시소를 탔다. 오빠보다 키도 크고 몸무게도 조금 더 나갔다. 혁이는 그래서 속상하다. 자기를 자꾸 따라 하는 정이 가 싫다. '자가발전 자전거'를 타면서 둘이 시합을 하게 되었다. 정이는 이기고 지는 거 안 하고 그냥 오빠랑 놀고 싶다.


"자, 체성분 검사를 해 볼까요?"엄마는 양말을 벗고 기계에 올라갔다. "체중은 정상인데, 근육량이 부족하시네요. 근육을 키우는 운동을 많이 하셔야겠습니다."선생님이 종이를 보며 말했다. "오, 다님이 아버님 체질인가 봐요. 근육량이 많아요. 비만 아닙니다."

P45-50


정이는 밖으로 나가 노는 것을 더 좋아한다. 가족 모두 건강을 위해서 헬스장에 다니기로 했다. 엄마는 밖에서 운동하면 감기 드니까. 혁이를 위해서라도 헬스장에서 운동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정이는 엄마에게 "가족은 꼭 다 함께 운동해야 돼?"라고 물었다. 자신은 헬스장이 싫고 공원에서 따로 놀고 싶다고 말했다. 엄마는 정이의 의견에 뭐라 하지 않고 이해해 주었다.

엄마와 오빠는 헬스장을 좋아한다. 정이는 아빠와 공원에서 시소를 타고 논다. 근육은 소중해서 무거운 것을 들을 수 있게 만들어 준다. 전기를 만들 수도 있다며 좋아한다. 공원에서 나무랑 새도 볼 수 있어 좋다는 정이는 이 세상에 태어나서 참 좋단다.


우리는 누구나 각자 선천적으로 타고난 기질과 재능이 있다. 혁이와 정이는 남매로 서로 다르다. 각자 강점이 다르다. 몸이 약한 혁이는 수첩에 정이의 증상을 메모할 정도로 꼼꼼하고 분석적이다. 정이는 밖에 나가서 노는 걸 좋아하고 활동적이다. 이처럼 자신이 어떤 것을 좋아하고 원하는지를 잘 들여다볼 줄 알아야 한다.

이런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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