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1주간이 지나갈 때까지, 나는 네가 샘플이라고 선택해준 한 타스 정도의 오래된 꿈을 조사했다. 그러나 오래된 꿈은 많은 것을 이야기해 주지않았다. 도서관의 서고에는 몇천개의 오래된 꿈이 누구 한 사람 손대보지 않은 채 끝없는 잠을 자고 있었다. 이것의 크기는 테니스공 크기의 것부터 축구공까지 색깔도 다양했다. 형태는 계란형이고 손에 놓고 자세히 보면 아래부분이 윗부분에 비해 부풀어있었다. 표면의 재질은 알수 없었지만 대리석같은 감촉이였다.

 

 

도서관에는 한권의 책도 없었다. 있는 것은 오래된 꿈뿐이였다. 그리고 너의 일은 그런 오래된 꿈을 관리하고 관람자를 위해 커피를 끓이는 일이였다. 그러나 관람자는 나이외는 없었다........

 

 

나는 준비한 천조각으로 오래된 꿈에 묻은 두터운 먼지를 닦고 나서 표면에 손을 대고 눈을 감았다. 5분정도 오래된 꿈이 떠올랐고 나의 손은 기분좋은 따뜻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들은 그 오래된 꿈을 이야기했다. 그러나 그들이 말하는 소리는 너무 낮고 나는 그것을 들을수 없었다.

 

그들은 명확히 말하는 것에는 익숙하지않는듯 했다. 마치 오랜 동안 돌보지않고 있었던 노인처럼 갑작스런 햇쌀에 당혹해하고 말하지못하는 것이다. 그들의 기억은 불확실했고 그 발산하는 빛은 약했다 그리고 시간이 가면 다시 잠속으로 떨어져 가버렸다.

 

 

나는 네가 앉아있던 카운터에, 잠들어 버린 오래된 꿈을 조용히 돌려주었다. 시각은 10시반, 그러저러 도서관이 마칠 시간이다.

 

 

'읽고 싶은 것을 읽으셨습니까?'

 

너는 미소지으며 내게 그렇게 물었다.

 

'고맙습니다. 조금은요. 만약 괜찮으시다면 어디가서 커피라도 마시지 않겠습니까?'

 

너는 다시한번 얼굴을 붉혔다.

 

'죄송하지만 너무 늦어서 집에서 걱정합니다.'

 

'제가 데려다 드리지요. 견딜수없을 만큼 말을 하고 싶어요. 이 거리에 온 이후로 친구가 한명도 없었어요' 너는 조금 망설이고 나서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오래는 안됩니다만'

 

 

우리들은 30분 후에 커피하우스에서 만났다. 커피하우스는 특징없는 석조건물중의 하나였다. 그곳도 도서관처럼 바깥에서 보면 절대로 커피하우스라고는 믿을 수 없었다. 간판이 있는 것도 아니고 창문이 있는 것도 아니고 긴 복도에 무거운 문이 있고 그 안에는 어두운 얼굴을 한 젊은 남자가 혼자서 커피를 만들고 있을 뿐이였다. 나외에는 한사람의 손님도 없었다. 남자가 말없이 나의 테이블에 커피를 가져다 주었다.

 

'드세요!'

 

그래도 커피는 맛있었다. 커피를 마시면서 나는 너를 계속 기다렸다.

 

<next>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