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오랜 꿈은 깨어나고 있었다. '있을 수 없어요 이런 일은...' 너는 방심했었던 듯 이렇게 말했다. 그대로 였다. 오랜 꿈은 모든 것을 빼앗긴 존재였다. 그들은 소리를 빼앗겼던 말이고 빛을 빼앗겼던 눈이고 꿈을 빼았겼던 잠이였다.



'있을 수없어요'



어쩌면 우리들은 서고의 깊은 어둠속에서 같은 환상을 보고있을지도 모를 일이였다.



그러나 만약 환상이라고 하여도 그것은 방속의 오랜꿈들이 마지막 힘을 모아 우리앞에 보여 준 환상이였다.



그들과 함께 나는 지표에 난 깊은 구멍을 내려갔다. 그곳은 뭔가 빼먹어버린, 잃어버던 장소였다. 강물은 마르고 언덕은 무너지고 빛은 약했다.



그곳에는 별도 달도 없고, 지하로 부터 희미한 빛이 주위의 풍경의 윤곽을 희미하게 비추고 있을 뿐이었다. 이런 속을 수천의 오랜 꿈이 앞서서 우리를 이끌고 있었다. 나는 좁은 길을 발을 헛딛지 않도록 천천히 계속 걸었다. 호수를 사이에 두고 반대편 언덕길을 끝없는 군대의 대열이, 내가 나가는 방향과 반대방향으로 계속 진행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들의 어깨 위에는 머리가 없었다. 그리고 검은 구멍사이 어깨의 한가운대 부터 그들은 호흡을 하는 것처럼 하얀 입김이 단속적으로 나오고 있었다.



오랜 꿈은 똑바로 길의 위로 계속나아갔다. 나가는 사이에 계절은 변하고 해가 바뀌었다. 언제까지라도 어둠만이 균등했다. 군인 중 몇몇이 나를 불렀다. 그들은 몸의 구멍에서 콜록콜록 소리를 내며 나를 불렀다.



나는 혼자였다. 나는 너를 잃고 말았다. 나는 걸으면서 큰 소리로 너의 이름을 부를 뿐 대답은 없었다. 군인들의 콜록거리는 소리가 비웃듯이 반복해서 들려올 뿐이였다.오랜 꿈은 계속 나아갔다.



'기다려줘' 나는 불렀다. '그녀를 기다리지 않으면 안돼'



오랜 꿈들은 내 말에는 아랑곳하지않고 한없는 그 깜박거림을 반복할 뿐이였다. 이곳은 내가 있을 곳이 아니였다. 이곳은 그들의 나라였다. 나의 발은 나의 의지와 관계없이 오랜 꿈의 뒤를 계속 쫓았다. 길가에는 여러가지 캐릭터가 늘어서 있었다.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이였다. 죽은 10마리의 고양이들은 그 털빛을 그대로 단단히 굳은채 허공을 바라보고 있었다. 부서진 색바랜 완구는 흙속에 묻힌 채 그 팔을 허공에 내놓고 있었다. 오랜 스포츠셔츠는 언젠가 담배의 불에 탄 자국을 한 채 나뭇가지에 걸려있었다.



길을 나아감에 따라 시간은 바뀌었다. 갑자기 나의 눈은 움푹 패이고 머리는 빠지고 이빨은 흩어지기 시작했다. 몸에는 주름이 나타났고 호흡을 한번 하기위해서 나는 온몸을 흔들지않으면 안되었다.



'그만해줘' 라고 나는 외쳤다. '부탁이야 이제 그만해'



그래도 오랜 꿈은 계속 나아갔다. 그리고 길은 갑자기 끝났다. 정신을 차렸을 때, 나는 텅빈 바위 위에 서있었다. 주위에는 이미 물은 없고 부대들의 모습도 없었다. 마치 깊은 우물의 바닥에 떨어진 듯 했다. 천정은 무한히 높고 그 안의 암흑속에 핀으로 뚫은 정도의 하얀 구멍이 열려 있었다. 그것은 태양의 빛이었다.



세상속에서 태양빛만큼 아름다운 것은 없다. 그렇게 생각해?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나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눈물은 소금의 결정이되어 땅에 떨어지고 바위의 위에 쌓였다. 그 때 오랜 꿈은 하나씩 하나씩 다 타버린 듯 빛을 잃어 갔다. 그들은 빛을 잃자마자 깃털처럼 지면에 떨어졌다. 그리고 마지막의 빛이 숨쉬기 힘든 듯 허공으로 사라졌을 때 주위는 칠흙같은 어둠에 빠졌다. 천정의 하얀빛도 이미 사라져있었다. 그리고 모든 것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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