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가 오늘 아침에 배가 아프다고 했다. 설명도 자세하게 배가 꼭꼭 찌른다고 했다.전에도 한번씩 배가 아프다는 소리를 한지라 걱정이 되어서 어린이집에 가지말까?그러니 그런다고 한다. 좀있다가 병원에 가자고 한뒤에 낼 어린이집 가지말고 부산 외삼촌집에 놀러갈까? 바닷가도 구경하고? 그러니까 그러자 한다.그럼 배가 아프면 못가겠네?그랬더니 조금 뜸을 들이더니 배가 안아프단다. 그럼 수원이 꾀병인가?그러니까 욘석이 베시시 입을 쪼개며 꾀병이 뭔데?그런다.아프지도 않는데 아프다고 거짓말 하는것 이라하자 키득키득 웃기까지한다.

아하...수원이도 어린이집 가기싫구나 싶었다.다른친구들도 요즘 아침에 어린이집 가는지 안가는지 묻고 다들 토욜이라서 안간다하면 환호성을 지른다나? 수원이는 가는지 안가는지 묻기는 했는데 안가는날이라고 해도 좋아라하지는 않았는데...애들이 우리학교다닐때 노는날 좋아하는것과 마찬가지라 한다.

근데 수원이는 배가 아프다는 핑계를 대는것이 너무 리얼해서  진짜 아픈지 꾀병인지 구분을 못할정도이다.연기자라면 당연 대상감이다. 한편으론 밥을 잘안먹고 위장이 허한 체질이라 자주 배가 잠시잠시 아플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설마 그렇게 리얼하게 아픈표정을 지어낼라구...

내가 수원이 낳기전에 맹장염 수술을하고 친정쪽에 맹장염 수술을 3명이나 했기때문에 배가 아프다고 할때마다 맹장염이 아닌지 걱정이다. 아..그 뭐 거짓말하면 얼굴색이 변하는 그런 약은 없나?...

어쨌든 내일과 토요일  남편이 시간이 나기때문에 얼마전에 부산으로 이사한 오빠집에 가서 하룻밤 묵고 토요일 올생각이다.수원이도 오늘 어린이집가서 선생님께 낼 부산놀러가서 못온다고 말씀드리라했더니 그러겠다고 기분좋게 어린이집에 갔다.

녀석....작년 바닷가에서 바닷물 찍어먹은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가보다.이번에 4일부터 해운대 모래작품전을 한다니 그것도 구경하면 좋아하겠지. ..수원이를 위해 자가용으로 가지않고 ktx를 타고갈 생각이다.기차여행을 시켜줄려고 그전부터 생각했는데..하루 어린이집 빠지고 놀다오면 수원이의 마음이 좀 좋아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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