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토론수업의 길잡이

월화수목금토론 - 초등 과목별 토론 수업 길잡이
초등토론교육연구회 외 지음, 홍화정 그림 / 창비교육 / 2019년 5월

10여년 수업을 해오면서 가장 어려운 수업을 하나 고르라고 하면 무조건 '토론수업'이다. 어떤 문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상대방에게 설득력있게 전달하는 토론은 학생들이 평상시에 자주 접하기 어렵다. 그래서인지 교사가 애를 써서 토론수업을 준비하더라도 학생들이 자신의 주장을 어떻게 이야기해야 하는지, 상대방의 주장에 대해 어떻게 반론을 펼쳐야 하는지 몰라 목에 핏대만 세우다가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이 책은 토론 수업을 과목별로 소개하면서 학생들의 삶과 연결지었다. 그래서인지 평상시에 학생들이 의문을 제기하거나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은 주제들을 다뤄 쉽게 토론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하였다.  

토론수업에 대해 감이 없더라도 이 책을 읽어본다면 쉽게 토론수업에 접근할 수 있다. 토론의 개념, 유형부터 다양한 과목에서 토론수업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적합한 주제를 제시하여 그대로 수업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어느 과목에서 어떤 주제로 토론수업을 할지 방법까지 자세히 안내해주니 토론수업을 겁내고 있는 많은 교사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나 역시도 이 책에 나와 있는 방법들을 토대로 다양한 토론 수업을 해볼 예정이다. 처음부터 잘할 수는 없겠지만 학생들에게 다양한 주제로 토론 수업을 하다보면 자신의 의견을 보다 설득력있게 전달하는 방법을 조금씩 터득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행복한 육아로 가는 길

아이가 이끄는 대로 마음이 닿는 데로 - RT 발달중재 프로그램으로 행복한 소통 육아
박지혜 지음 / 한울림 / 2019년 5월

지난 48개월 동안 아이를 키우면서 많은 육아서를 읽고 또 읽었다. 아이의 감정을 먼저 살피기, 열심히 놀아주기, 잠자는 습관 기르기, 사회성 발달 등등 시중에 나와있는 다수의 책에서는 나름의 주제를 가지고 부모들에게 조언하고 있었다. 그런 육아서들과 비슷하지 않을까란 생각으로 보게 된 '아이가 이끄는 대로, 마음이 닿는 대로'라는 책은 우리 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보라고 조언한다. 솔직히 많은 책, 블로그, 유튜브 등을 통해 무수히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지만 그 방법들이 정작 우리 아이에게 맞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그동안 책을 많이 읽어서 육아에 대해 남들보다 좀 더 안다라고 자부했던 나였지만 실은 알맹이가 쏙 빠져있었던 것이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RT 발달중재라고 하는 프로그램은 아이 치료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아이와 부모가 함께 배우는 수업이다. 아이와 눈을 마주치며 시선을 따라가고 그것을 통해 부모와 아이가 교감과 소통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것에 초점을 둔다.

모두 3 PART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PART별로 사례를 제시하고 그 사례에 맞는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내 아이에게 해당되는 부분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그에 따른 해결방법을 여러 각도로 조언을 해주어 육아를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지 큰 도움이 되었다.

'공부에 왕도는 없다'라는 말처럼 육아에 왕도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내 아이의 특성과 키우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에 조금더 관심을 기울이고 이 책에서와 같이 여러 방법으로 노력한다면 부모와 아이가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믿는다.

학부모 상담은 이렇게

초등 학부모 상담 -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 성장하는
김연민.김태승 지음 / 푸른칠판 / 2019년 4월

지금까지 매년 초등교사로서 느끼는 어려운 점 중 하나는 학부모 상담이었다. 학부모총회 이후에 진행되는 학부모 상담은 경력이 쌓인다고, 연수를 듣는다고 해당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하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렇기에 매번 상담시간은 걱정과 두려움이 앞선다.

그러던 중 만난 '초등 학부모 상담'이란 책은 한줄기 빛처럼 다가왔다. 학부모 상담을 좀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저자의 경험과 다양한 이론이 한데 어우러져 있다.

이 책은 크게 4개의 파트로 나위어져 있다. Part1에서는 학부모 상담이 두려운 까닭과 함께 학부모 상담이 필요한 이유를 짚었다. Part 2에서는 학부모 상담의 준비, Part 3 에서는 상담기술, Part4에서는 학부모 및 교사의 고민해결을 다루어 학부모 상담에서 겪을 수 있는 여러 상황, 노하우 등을 담았다.

그 중에서도 학부모에게 묻는 학부모 상담은 큰 도움이 되었다. 학부모가 원하는 상담이 무엇인지 그동안 궁금했었는데 학부모의 고민, 학부모가 듣고 싶은 내용이 무엇인지에 관해 자세히 안내되어 있어 상담에 조금 자신이 생겼다.

앞으로도 이 책을 통해 학부모 상담에 자신을 갖고 학부모와 함께 노력하여 학생의 성장을 이끌어 내도록 노력하겠다.

우리 아이 한글 공부

아빠하고 나하고 - 한글 모음 그림책 ㅣ 마음속 그림책 13
박종채 글.그림 / 상상의힘 / 2019년 3월

5살 배기 아이가 글씨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길거리에 있는 간판을 읽어달라고 하거나 자석 한글 블럭을 갖고 자기 이름을 만들어달라고 떼를 쓴다. 드디어 아이에게 한글을 가르쳐야 될 때가 왔구나 싶어 어떻게 하면 한글공부를 재미있게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러던 와중에 '아빠하고 나하고'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 자음보다는 모음을 먼저 가르치는게 좋다라는 이야기를 얼핏 책에서 본 기억이 나서 이 책에 더욱 눈길이 갔다.

이 책의 특징은 '아야어여오요..'의 글자를 이용하여 책의 내용을 구성하여 글을 읽으면서 저절로 한글모음을 눈에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일단 쉽게 읽히면서 모음이 눈에 딱 들어오도록 페이지가 구성되어있어 마음에 들었다. 아이와 함께 페이지를 넘기면서 모음이 나오면 일부러 큰 소리로 읽어주자 책을 몇 번 읽지 않았지만 '아야'정도는 이제 손을 짚어가면서 읽곤 한다. 재미있는 것은 한두번 책을 읽으면 금방 싫증을 내던 아이가 이 책은 여러 번 읽어도 별 말을 안한다는 것이다. 아이도 나름 재미가 있나보다.

앞으로도 이런 책을 통해 한글을 가르치면 재미있게 아이가 익힐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5-7살 아이들의 한글 습득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교육정책 스포트라이트

교육정책 스포트라이트 vol. 1 - 미래형 교육전문가를 위한 교육 이슈
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 정책팀 지음 / 테크빌교육 / 2019년 1월

학교에서 수년째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교육정책에는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여기에서는 이런 게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답답함과 아쉬움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 책은 나의 그런 아쉬움을 조금 덜어주는 역할을 해주었다.

이 책에서는 교육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여러 정책들에 대해 문제점을 드러내는 한편, 나름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들 중 교수, 교육전문직이 아닌 일반 교사가 포함되어 현장의 고충과 고민을 그 안에 담아내고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솔직히 그동안의 정책들이 교사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입장일 수 밖에 없었다. 현장의 목소리가 교육정책 속에 적절히 포함되어야 보다 현실적이고 올바른 정책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학생, 학부모, 교사의 목소리를 함께 담아 내는 교육정책을 이 책에서는 지향하고 있다. 현 시점에서의 교육계의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전제하에서 미래교육의 방향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교육정책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길 이 책을 통해 희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