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류의 여정 - 부와 불평등의 기원 그리고 우리의 미래
오데드 갤로어 지음, 장경덕 옮김 / 시공사 / 2023년 2월
평점 :
🔖 "오늘날 국가 부의 엄청난 불평등을 설명하는 역사적 흐름은 무엇인가?"
🖋️유발 하라리 교수의 <사피엔스>를 인상 깊게 읽었습니다. 인류의 역사를 총체적으로 다루며 호모 사피엔스가 어떻게 지구를 지배하게 되었는지의 역사를 흥미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통찰력에 감탄했었습니다. 이번에 읽게 된 이 책도 <사피엔스> 못지않은 놀라운 통찰력을 보여줍니다. 바로 부와 불평등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인류의 여정>이란 책입니다.
📖<인류의 여정>의 저자는 브라운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이자 '통합성장 이론'의 창시자인 오데드 갤로어입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역사를 꿰뚫는 흐름과 인류의 발전에 대하여 뛰어난 통찰력을 보여줍니다. 이 책의 서문에는 인류의 여정이 던진 두 가지 수수께끼가 나옵니다. 하나는 성장의 수수께끼이고 다른 하나는 불평등의 수수께끼입니다. 성장과 불평등에 관한 문제들을 해결하면서 결국은 인류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부에서는 첫 번째 수수께끼인 성장에 관한 여정을 다룹니다. 인류는 진화의 과정에서 뇌가 발달하게 됩니다. 강력해진 뇌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수렵·채집을 하게 된 인류는 이용할 수 있는 공간과 자원이 줄어든 아프리카를 떠나 비옥한 토지를 향해 여러 대륙으로 이동합니다. 이렇게 아프리카에서 대규모로 이주한 호모 사피엔스는 기존의 수렵·채집 대신 새로운 생존 방식인 농업을 선택하게 되고, 여러 기술의 발달로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인구 증가와 더불어 이루어진 기술 혁신은 인적자본 투자 증가와 출산율 감소를 더욱 촉진했습니다. 이런 과정들을 통해 인류는 이전보다 더 높은 수준의 번영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세계 1인당 평균소득은 14배, 기대수명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번영은 모든 나라에 적용되지는 않았습니다. 국가별로 부의 차이가 극명하게 갈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2부에서는 두 번째 수수께끼인 불평등에 관한 여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지난 200년의 시간을 거치면서 인류의 생활 조건 격차는 너무나 커져 버렸습니다. 가장 발달한 나라의 경우 기대수명이 80세를 넘고, 유아사망률은 1,000명당 5명을 밑도는 수준입니다. 반면 발전이 가장 더딘 나라의 기대수명은 62세가 채 안 됩니다. 유아사망률도 무려 12배나 높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러한 불평등을 제도적·문화적 요인, 지리적·사회적 특성 그리고 인적다양성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경제적 번영을 이루고 있는 나라들은 자유로운 기업 활동과 교육에 대한 투자 등이 이루어집니다. 문화적 특성은 미래 지향적 성향을 보이도 하고 사회적 자본과 협력을 촉진하도록 만듭니다. 그리고 제도와 문화는 지리적 특성과 인적다양성에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결국 <인류의 여정>에서 바라보고 있는 부의 불평등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지리적 특성과 인구의 다양성입니다. 그리고 그 다양성은 호포 사피엔스들이 아프리카를 떠나 여러 대륙으로의 이동하는 시기에 형성되었습니다.
🖋️<인류의 여정>을 읽는 동안 끝없이 생존과 씨름했던 인류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졌습니다. 인구 증가와 기술의 진보는 서로 끊임없는 순환을 이어가고 생활 수준의 향상을 불러왔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환경 파괴와 지구온난화와 같은 위기 상황을 맞닥뜨리게 되었습니다. 우리 인류는 지금의 위기를 잘 이겨낼 수 있을까요? 여러분도 이 책을 따라 인류의 발자취를 따라 걸어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래를 상상해보는 시간을 갖길 바랍니다.
“@
sigongsa_books 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을 읽고 인문과 경제, 역사 전반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