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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내는 용기 - 불합리한 세상에 대처하는 철학자 기시미 이치로의 가르침
기시미 이치로 지음, 김윤경 옮김 / 타인의사유 / 2023년 1월
평점 :
🖋️우리 사회에는 불합리한 일들이 만연해 있습니다. '이건 잘못된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 때, 아닌 것을 당당히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과연 나에게는 있었는지 생각해봅니다. <미움받을 용기>시리즈의 기시미 이치로의 신간 <화내는 용기>에서는 지성적인 분노를 통해 올바른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말합니다.
📖불합리한 현실에 대해 우리는 다양한 방법으로 대응합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일어난 일을 그대로 받아들이거나 일어난 일을 수긍하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불합리한 것을 뜯어 고치려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정치든, 인간관계든 무언가 불합리한 일이 일어났을 때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인정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불합리한 일에 우리는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옳은 자세일까요?
📖저자 기시미 이치로는 우리에게 공분(公憤)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공분은 감정적인 분노가 아닌 지성으로서의 분노입니다. 감정은 주변 사람들에 의해 동조될 수 있고 남들과 다른 판단을 내리기 어렵습니다. 반면 지성은 감정처럼 부추길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화내는 용기>에서는 "진정으로 주관적인 감정은 지성적이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인격적, 내면적인 지성을 갖춘 사람은 감정에 호소하는 회유에 흔들리거나 고독한 상황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지성을 갖춘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먼저 개성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누군가로 대체될 수 없는 자신이 되어야 어떤 일이 일어나도 싸울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허무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생각하고 의심하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지금 일어난 일에 관심을 갖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겉으로는 자신과 관계없어 보이는 세상의 일들이 실제로는 자신과 무관한 일은 없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대로 불합리에 대해 '공분'으로서의 분노로 맞서야 합니다. 하지만 이 분노는 감정적이어서는 안됩니다. 자신의 뜻을 논리적으로 주장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듣는 과정 즉, 대화를 통한 것이어야 합니다. <화내는 용기>에서는 대화에 대해서도 많은 분량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상대방과의 대등한 관계를 전제로 '무엇'에 초점을 두어 그 내용이 옳은지 아닌지에 중점을 두는 대화가 필요하다고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화내는 용기>를 읽고 우리 사회를 떠올려보게 되었습니다. 사회의 부조리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 당당히 자신의 의견을 낼 수 있는 분위기는 누가 만드는 것인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올바른 가치를 향한 연대이지 않을까요? 지성적 분노에 대한 철학적 고찰이 담긴 <화내는 용기>였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