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댕의 생각 -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오귀스트 로댕 지음, 김문수 옮김 / 돋을새김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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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 이 세상 전부이기 때문에 누군가의 생각을 답습할 필요 없다.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기 위하여 예술을 찬미하고 다른 예술가의 시각을 바라보는 것. 그것이 우리가, 모든 이들이 예술가가 되기 위해 거쳐야 하는 과정.

제리코가 옳은가. 그것은 로댕의 생각일 뿐. 제리코의 그림이 사진보다 더한 생동감을 준다고 느끼는 것은 그것을 바라본 인간 개인의 해석일 뿐. 내가 그렇게 볼 수도 있는 것이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제리코의 시선을 통해 그렇게 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 고로 이 책은 오로지 자연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로댕의 생각이라는 책일 뿐. 그것이 오로지 내 생각과 일치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단지 그가 위대한 예술가였고 그의 시선이 아주 아름다웠기에 많은 사람들이 받아들일 시선이 될 수 있었다는 것이 지금의 입장인 것일 뿐. 

클래식이라는 것은 결국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고 받아들일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다는 것.

각자의 시선을 겸비하고 각자의 삶을 살아나간다.


예술에 있어 중요한 것들은 감동, 사랑, 바람 그리고 생활이다. 그렇기 때문에 예술가이기 이전에 먼저 인간이어야 한다! - P15

결국 어떤 예술가도 페이디아스보다 더 훌륭해질 수는 없을 것입니다. 사회는 진보하지만 예술에는 진보라는 것이 없으니까요. - P170

요컨대 아름다움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아름다움이 우리를 외면하는 것이 아니고 우리들의 눈이 아름다움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 P182

루브르 박물관을 방문하는 것은 나로서는 좋은 음악을 한 시간 듣고 있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나를 격려해줍니다. 그것이 내 나름대로의 독창성을 가져야 한다는 갈망을 느끼게 합니다.
내가 본 옛 사람의 작품은 충분히 나를 도취하게 만들지만, 완전히 빠져들어서는 안됩니다. 나는 나대로 조용히, 그리고 천천히 생각을 해야 하니까요... - P190

모든 예술은 형제입니다. 그 밑바탕은 같은 것입니다. 인간 정신의 표현이라는 점에서는 하나이니까요. 방법만이 다를 뿐입니다. ... 방법이라는 것은 그것이 번역해서 나타내는 밑바닥 존재에 의해 비로소 가치가 빛나는 것이니까요. - P229

예술가에게 있어 자연계를 통틀어 추악함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모든 것이 아름답습니다. 그는 다른 사람들에게는 추악하다 여겨지는 것마저도 아름다움으로 변모시킵니다.
왜냐하면 결국 예술에 있어 아름다움이란 강력하게 표현된 진실일 따름이니까요. - P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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