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속에서 만난 화가들 - 동화로 읽는 서양 미술 이야기
박수진 지음, 이고은 그림 / 사계절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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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에서 만난 화가들

 

 

 

 

박수진 지음  / 이고은 그림

 

 

이 책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재미있는 동화 속에 화가들의 그림과 이야기를 녹여낸 미술이야기입니다.

주인공 하나와 함께 여러 화가들의 화실을 방문하고 그들과 대화하면서

명화를 접하고 그림 속에 녹아있는 화가들의 생각을 접해볼 수 있는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미술서적만도 십수권이 되는데,

이 책은 어린이를 위한 동화라지만 어른들이 보기에도 아주 훌륭하고 새로운 정보들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미술사를 처음 접하는 어른들에게는 오히려 쉬운 입문서와 같은 역할을 해줄 것으로도 기대됩니다.

그래서 제 미술서적 옆 칸에 당당히 꽂아두었지요. ^^

 


 

 

하나는 이메일을 통해 다른 나라 친구들과 교류하고 있어요.

그러면서 언어에서 오는 어려움때문에 사람들이 모두 한 가지 언어를 사용하면 편할텐데 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야기는 바로 하나의 이러한 궁금증에서 시작합니다.

신비로운 우체부 아저씨가 건네준 소포의 퍼즐을 맞춤과 동시에 알 수 없는 세계로 빠져들게 되지요.

 

 
 

 

제일 먼저 만나게 된 브뤼헐입니다.

어떤 화가인지 잘 모르겠다구요?

그럼 아래 그림을 한번 보세요.

 


 

 

아하~ 화가 이름은 몰라도 그림만은 눈에 익으시죠?

아이들 명화카드에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브뤼힐의 명작 '아이들 놀이'입니다.

이 그림에는 75가지의 놀이가 숨어 있어요.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명화놀이할 때도 많이 이용되는 그림이지요.

 


 

 

이렇게 75가지의 놀이를 모두 표시해놓았어요.

아이들 혼자서도 재미있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한 배려가 돋보입니다.

 


이 책에서는 10명의 화가를 만나볼 수 있어요.

브뤼헐, 브론치노, 보티첼리, 티치아노, 뒤러, 레오나르도 다빈치, 반에이크, 마네, 벨라스케스, 마그리트입니다.

화가이름만으로는 생소한 분도있지만, 그림을 보면 역시나 한번쯤은 마주쳤을 그림들이에요.

전 개인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화가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어서 너무나 맘에 들어요.

그리고, 이 책에서는 주제에 맞추어 화가의 대표작과 함께 알려지지 않은 그림들을 함께 소개하고 있고

그림을 그릴 당시의 시대적 분위기도 함께 알려주고 있어서 두루두루 공부가 되는 편입니다.



 

아름다움과 사랑을 주제로 한 그림을 주로 그렸던 브론치노의

<비너스, 큐피드, 어리석음과 세월>



 

 

보티첼리의 대표작 <비너스의 탄생>

 



 

 

반에이크의 <지오반니 아르놀피니 부부>

반에이크는 유화를 발명한 화가이자 사실적이고 섬세한 그림으로 유명한 화가입니다.

특히나 이 그림속에는 수많은 비밀이 숨어있어요.

미학시간에 이 그림 설명을 들으며 집중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ㅎ

그림의 비밀은.. 직접 책을 읽으며 찾아보세요. ^^

 


 

 

마그리트 <이미지의 배반: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


마그리트는 서양미술에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그림이란 대상을 재현하는 것'이라는

오랜 전통을 깬 것으로 유명하죠.

그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정말 수많은 생각들이 스쳐 지나갑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마그리트를 '그림으로 시를 쓰는 시인'이라고 부르는 것이겠지요.

 

 

하나와 함께 시대를 아우르는 화가들과의 만남은 정말 흥미진진하답니다.

한번 읽고 덮는 책이 아니라 두고 두고 읽어도 재미있는 그런 책이에요.

저희 큰 딸.. 조금 더 크면 함께 읽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은 책,

함께 책을 읽고 미술관에 가고 싶은 책이네요.

 

아이들에게 명화를 가르치려고 조급해하기 전에 먼저 부모가 책을 읽고

아이에게 두런 두런 이야기를 해주면 아이의 관심도 자연스레 높아질 것 같아요.

오랫만에 재미있는 책을 만나 아주~~~ 기분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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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불이 1학년 2 - 까마득한 불안감 이젠 뚝! 초등학교 1학년 길잡이 2
장은희 외 글.그림 / 노란돼지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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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불이 1학년 -②권

 

3월이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첫 아이를 위해 읽어본 책입니다.

정작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보다 엄마의 불안감이 더욱 고조되어 가던 차에,

단비같은 책을 만나게 되어 제 마음이 조금 여유로워지네요.

 

 

까불이 1학년.. 제목이 참 재미있으면서도 어울려요. ㅎ

그런데 '까불이'라는 이름에는 깊은 뜻이 담겨있답니다.

바로 "까마득한 불안감 이젠 뚝!"

저같이 입학에 대한 이유없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엄마나 아이에게 희망을 주는 메세지예요. ㅎ

 

 

 

 

까불이 1학년은 1, 2권으로 총 8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가 읽어본 2권에는 학교에서 지켜야 할 규칙이 있음을 알려주는 <나대로의 규칙이야!>,

발표를 어려워하는 내성적인 아이를 통해 용기를 일깨워주는 <발표가 어렵다고?>,

낯선 학교생활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주는 <복도에서 길을 잃다>,

친구의 단점을 별명삼아 부르는 아이들의 심리와 그것이 잘못되었음을 깨닫게 해주는 <아뚱쓰가 아니라 안동수라고!>

이렇게 4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학년 아이들이 읽기 좋은 큼직한 글씨체와 페이지마다 그림이 있어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 자체가 1학년 아이들이 한번쯤 느낄만한 불안감을 재미있게 표현해 놓은 덕분에

맞아 맞아.. 맞장구치며 마치 주인공이 자기인 것 처럼 푹 빠져 읽을 수 있습니다.

 

책 표지 뒷면에 적어놓았듯이, 이 책은 쉽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도록

1학년 친구들의 그림일기장 느낌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아이들에 대한 배려가 돋보이는 부분이네요.

 


 

 

<나대로의 규칙이야!>의 한 장면입니다.

화장실이 급해 뛰어가는 주인공이 친구와 부딪치게 되고 그로 인해 친구가 다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죠.

그림이 참 실감나게 그려져 있어요.

그리고 아이들의 생생할 말투까지 글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어서

정말 생동감이 넘칩니다.

 


 

 

또한 각 이야기의 시점이 다 달라서 한 권의 책을 읽으면서도 4개의 다른 책을 읽은 것 같은 기분...

 


이제 저희 딸도 몇 주 뒤면 초등학교에 입학하여 이 책의 주인공들처럼

여러가지 일들을 겪게 되겠죠.

그때마다...스스로 이겨낼  수 있는 힘을 키웠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해서 조금씩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믿음의 눈길로 바라봐주는 엄마의 따뜻한 시선.. 그건 저의 몫이네요. ^^

1학년.. 모두 화이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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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옷을 입어요 지구를 살리는 어린이 1
방미진 글, 소복이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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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옷, 깨끗한 옷, 더러운 옷, 미운 옷.....

보통 '옷'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들이죠.

그런데... 착한 옷?

그것도 착한 옷을 입자니 무슨 소리야??

 

제목부터 확~~! 끌어당기는 힘이 있는 책입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경숙과 세나 모녀의 옆집에 새 이웃이 이사를 오면서부터 시작됩니다.

꽃미남을 기대했던 두 모녀앞에 나타난 사람은 바로 경숙의 여고동창 순심이.

학창시절 잘 나가는 멋쟁이였던 경숙은 펑퍼짐한 아줌마가 되었는데,

촌스럽기만 하던 순심이는 멋쟁이가 되어 나타난 것!

 

경숙과 세나 모녀가 순심을 따라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이 책의 전반적인 줄거리입니다.

만화식의 재미있는 그림과 상황설정이 지루하지 않게 책장을 넘기게 합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다보면 나도 모르게 환경보호의 방법을 배우게 된다는 것이죠.

너무나 일상적이고 습관적인 옷 입기, 옷 쇼핑하는 것도 조금만 신경쓰면

그것이 바로 환경을 보호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패스트패션은 NO!  슬로우패션은 YES!"

 

패스트패션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저는 이 책을 통해 처음 배웠답니다.

유행에 따라 디자인을 바로바로 바꿔 빨리 내놓는 의류를 패스트패션이라고 합니다.

패스트푸드가 사람 몸을 병들게 한다면, 패스트패션은 지구를 병들게 한다고 합니다.

패스트패션 옷들은 유행에 민감하기 때문에 유행이 지나면 몇 번 입지 않아도 쉽게 버려지고

그로 인해 자원 낭비와 환경오염이 심각해진다고 하네요.

싸게 샀기 때문에 유행이 지나면 거리낌없이 버릴 수 있는 옷,

버려지는 옷들로 환경오염이 된다는 점...

이렇게까지는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많이 반성하게 되네요.

 

그리고 이 반대되는 개념이 바로 슬로우패션인데

슬로우패션이란 환경을 생각하고 유행을 따르기보다는 개성을 중시하고,

한 번 사면 오래 입는 것이라고 합니다.

  

환경친화적인 옷을 입고, 슬로우패션을 실천하고 리폼하여 입는 것..

조금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어렵지 않은 일일꺼에요.

그리고 이러한 사소한 실천이 지구의 환경을 보호하는 일이 된다니

지금 당장 저부터 실천해야겠어요.

 

책을 받고 앉은 자리에서 휘리릭 읽을 정도로 재미나면서도 생각하게 하는 책!

정말 오랫만인 것 같습니다.

주위분들에게도 꼭 권해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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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미술사, 한국 미술사, 사진 등에 관심이 있으나 쉽게 접근할 수 없을 때 많은 참고가 될만한 책!


9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학고재신서 1
최순우 지음 / 학고재 / 1994년 6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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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시대의 우울- 최영미의 유럽 일기
최영미 지음 / 창비 / 1997년 5월
15,000원 → 14,250원(5%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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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죽음 2
진중권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05년 3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2003년 11월 03일에 저장
품절

오주석의 한국의 美 특강
오주석 지음 / 솔출판사 / 2005년 5월
25,000원 → 22,500원(10%할인) / 마일리지 1,2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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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
조지 오웰 지음, 도정일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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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은 왠지 책을 집어들기가 힘들다. 분명 훌륭한 책들임에는 분명한데, 나를 머뭇거리게 하는 것은 그 양의 방대함과 철학적인 내용으로 인한 '어려움' 때문이다. 그런데 얼마 전 조지오웰의 '동물농장'을 보았다. 물론 친구의 추천이 있었다. 그 친구와는 독서 취향도 비슷하고 서로 책을 추천해주는 사이라 망설임이 많이 누그러졌다.

'동물농장'은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아니, 너무 너무 재미있어 앉은자리에서 모두 읽어버렸다. 내용은 굉장히 단순한 편이다. 인간에게 착취당하던 메이너 농장의 동물들이 주인을 몰아내고 농장의 이름을 동물농장으로 바꾼 뒤 동물들의 이상향을 건설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인간이든지 짐승이든지, 그 장소가 어디든지 간에 집단이 모인 자리에는 누구나 꿈꾸는 '평등'이란 힘든 것인가. 처음엔 그들의 이상향이 실현되는 듯 보였다. 그리고 그것을 뒷받침 할 새로운 법규들이 모두의 동의하에 제정되었다.

하지만 법규들이 생기고 규칙들이 늘어나면서 동물들은 다시금 보이지 않는 착취의 그늘 속에 묻히고 만다. 그들을 통솔하던 똑똑한(?) 돼지들이 점점 인간의 생활을 추구하고 다수의 무지한(?) 동물들을 지배하기 시작한 것이다.

책을 읽어나갈수록 '조삼모사'의 고사가 뚜렷이 머리 속에 떠오르는 건, 착취를 위해 허상의 적을 만들어 동물들을 선동하고 지금이 가장 행복한 때라는 거짓 환상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마치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익숙한 모습들이다. 그렇다, 조지 오웰은 스탈린 시대의 소비에트 체제를 우화한 것이다. 각 동물들이 우화한 인물이 누구인지 쉽게 가려낼 수도 있다.

'...돼지들의 얼굴에 무슨 변화가 일어났는지 이제 알 수 있었다. 창 밖의 동물들은 돼지에게서 인간으로, 인간에게서 돼지로, 다시 돼지에게서 인간으로 번갈아 시선을 옮겼다. 그러나 누가 돼지고 누가 인간인지, 어느 것이 어느 것인지 이미 분간할 수 없었다.'

소설의 맨 마지막 문장이다. 보는 순간 소름이 끼쳤다. 희망이 좌절되는 그 순간을 어떻게 그 이상 표현할 수 있겠는가. ... 책 읽는 재미를 다시 일깨워 준 이 책이 참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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