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코믹스 : 고양이 - 가장 귀여운 사냥꾼 사이언스 코믹스
앤디 허시 지음, 최세민 옮김 / 길벗어린이 / 2020년 12월
평점 :
품절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

 

 

 

아들이 요즘 가장 좋아하는 시리즈

 

사이언스 코믹스 SCIENCE COMICS

 

'고양이 _ 가장 귀여운 사냥꾼' 이 새로 출간되었어요.

 

 

 

사이언스 코믹스 시리즈는 세계적인 출판 그룹 맥밀란에서 내놓은 과학만화소설 시리즈입니다.

 

생물학, 화학, 물리학, 지질학, 천문학 등 과학 전 분야에서 뽑은 주제들을 '나'와 '세계'의 관계 속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인문학적 감수성을 접목하고 있습니다.

 

과학내용을 만화로 풀어 재미있게 구성하여 어린이들이 과학지식을 쉽게 접하도록 한 점이 돋보이고,

 

교과과정에서 다루는 기초 지식을 넘어 심도 깊은 과학 철학의 관점까지 녹여 냄으로써 우리가 사는

 

세계를 나만의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해주는 점이 장점이라고 생각됩니다.

 

 

 

 

 

저희 집에 있는 사이언스코믹스 시리즈입니다. 요즘 아들이 이 시리즈에 꽂혀서 한 권씩 모으고 있는 책이랍니다.

 

이미 사이언스코믹스 시리즈의 책들은 전부 읽었는데, 집에 소장하고 싶다고 하여 책주문할 때 한 권씩 구매중이에요.

 

 

'고양이' 책의 저자 '앤디 허시'는 시리즈 중 '개' 와 '나무'의 저자이기도 합니다.

 

 

 

그림체가 특색있어서 아들은 딱 보고 알아채더라구요.

 

"엄마, 고양이 책 저자말이야, 개랑 나무 책 쓴 사람이랑 똑같아." 라고 말이죠.

 

애정이 있으면 한 눈에 저자가 보이기 마련인데, 아들의 찐사랑이 느껴지더라구요.

 

 

 

사이언스코믹스를 과학만화책이라고 하여 폄하하진 말아주세요. 시중에 나온 그저그런 학습만화와는

 

질적으로 다른 책입니다. 과학내용을 겉핥기식으로 다루는 것이 아니라, 깊이가 있어요.

 

만화로 구성되어 있지만, 글이 긴 편이라 읽을거리가 많고 문장이 단정합니다. 비속어나 유행어 등이

 

등장하지 않아요. 안심하고 읽혀도 되는 어린이책입니다.

 

 

 

'고양이' 책은 귀여운 사진 한 장으로 어느 날 갑자기 스타 고양이가 된 콩이가 길에서 집으로 들어와 살게 된

 

과정을 인터뷰 형식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스토리가 있어서 흥미진진하게 읽히면서 그 속에서 고양이의 생물학적 특징,

 

다양한 고양잇과 동물, 고양이의 진화 방식과 유전 등 고양이에 대한 과학적 정보가 가득 담겨 있습니다.

 

개는 감정을 아주 솔직하게 드러내는 반면, 고양이는 왠지 모르게 신비롭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요즘 그런 고양이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과학계에서도 고양이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고양이 책과 개 책을 함께 읽어보면 더 흥미로울 것 같아요.

 

 

 

 

 

 

고양이들이 새끼를 옮길 때 목덜미를 물어서 옮기는 것을 종종 보았을 겁니다.

 

 

이건 혼내는 것이 절대 아니에요. ㅎㅎ 위험한 곳에서 안전한 보금자리로 옮기는 행동이랍니다.

 

엄마 고양이가 새끼를 옮기려고 목덜미를 느슨하게 물면 새끼는 반사적으로 축 늘어져서 옮기기가

 

쉬워지는데, 이것을 '목덜미 반응'이라고 합니다.

 

 

 

 

 

유전에 대한 재미있는 내용도 나오는데요, 잠깐 소개해보겠습니다.

 

최초의 집고양이는 들고양이 조상들처럼 모두 갈색 바탕에 고등어 태비 무늬가 있었어요.

 

동물이 가축화되면 소, 돼지, 개가 그랬듯 털색이 변하기 마련입니다. 야생을 벗어났으니 위장색이

 

별 의미가 없게 되었기 때문인지도 몰라요. 어떤 고양이가 털색 돌연변이를 일으켰다고 가정해보세요.

 

그런데 고양이 털은 온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체온이 낮은 몸의 끝부분은 색이 짙어지고 체온이 높은

 

몸통은 색이 옅어졌어요. 인간이 볼 때 이뻐보이고, 여기에 인간이 개입하면 이 고양이의 유전자가

 

다음 세대에 계속 유전될 수 있어요.

 

그러면 인간이 어떻게 개입을 한다는 것일까요? 돌연변이 털색이 인간의 마음에 들면,

 

인간은 그 고양이가 새끼를 많이 낳게 해요. 그렇게 같은 털색을 가진 고양이 수를 불리는 거지요.

 

이것을 '인위 선택'이라고 합니다.

 

 

 

 

 

이 장면은 아들이 정말 좋아했던 그림이에요. 저를 불러서 보여주기도 했는데, 낮잠자는 콩이의 사랑스러운 모습이에요.

 

 

 

 

 

 

 

 

 

책 뒷쪽에는 용어설명과 참고문헌이 나와있어요. 활용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이언스 코믹스 시리즈는 지금까지 12권이 출간되었고 앞으로도 계속 나올 예정이에요.

 

 

아들은 집에 없는 책을 한 권씩 계속 구매하게 될 거구요. ㅎㅎ

 

모든 시리즈의 책이 재미있고 과학정보도 많이 담고 있으니 고민하지 말고 아무 책이나 먼저 읽어보세요.

 

사이언스 코믹스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될 거랍니다.

 

집콕생활을 하면서 독서만큼 재미있고 유익한 일은 없는 것 같아요.

 

 

 

다행히 아들은 과학에 관심이 많고 책을 좋아해서 잘 읽어줘서 고마울따름입니다.

 

제대로 된 과학만화소설을 만나고 싶다면 사이언스 코믹스!! 시리즈를 만나보는 것 잊지마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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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에는 진화의 역사가 있다 - 닭볏부터 닭발까지, 본격 치킨 TMI
가와카미 가즈토 지음, 김소연 옮김 / 문예출판사 / 2021년 1월
평점 :
절판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한 글입니다>

 

 

 

 

닯볏부터 닭발까지, 본격 치킨 TMI

치킨에는 진화의 역사가 있다

 

 

 

 

 

우리가 가장 쉽게, 많이 접하게 되는 치킨, 그 재료인 닭

 

이렇게 얘기하니 조금은 이상하게 들리는데요, ㅋㅋ 어쨌든 조류 중에서 우리가 가장 자주

 

접하는 조류가 바로 닭이라는 것에는 이의를 제기할 수 없습니다.

 

이 책의 저자 가와카미 가즈토는 조류 가운데서도 닭을 중심으로 진화의 역사를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가와카미 가즈토는 일본의 대표 조류학자로 재치있고 유머 넘치는 글로 많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데요, 책을 읽으면서 유머감각과 위트가 뛰어난 사람이구나... 하는 것을 제대로 느꼈습니다.

 

 

 

 

치킨은 접시 위의 조류학 교과서!

이제 우리 치킨을 뜯으며 진화에 대해 이야기해봅시다.

 

 

 

조류의 진화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왜 하필 '닭'일까요?

 

책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돼지나 소는 통째로 판매되는 일이 없고, 파충류나 양서류, 곤충을 마트에서

 

마주칠 일도 없다. 반면 닭은 정육점에서 생전을 방불케 하는(?) 원형에 가까운 모습으로

 

목격할 수 있고, 우리집 부엌에서 모래주머니부터 닭발까지 온갖 부위를 속속들이 살펴

 

볼 수 있다. 치킨 한 마리를 배달시켜놓으면 그것이 바로 조류학 교과서가 되는 것이다.

 

치킨에는 조류 특유의 기능성과 진화의 역사가 가득 담겨 있다.'

 

 

 

 

 

 

 

차례부분을 살펴보면 소제목들이 참 재미있습니다.

 

날개를 달아주세요 / 다리는 입만큼 말을 한다 / 이래 봬도 절반은 내장 /

 

누가 새의 맨살을 보았나

 

 

재미있는 소제목들에서 볼 수 있듯이, 전문적인 내용을 위트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 책장이 술술 넘어가죠~

 

 

 

 

 

 

 

닭의 해부도를 첫 장에 담았습니다. 닭의 해부도를 쉽게 접할 수 없는데,

 

여기서 보니 반갑더라구요. 아주 꼼꼼하게 보았네요.

 

작은 닭의 몸에 이렇게나 많은 기관들이 있다는 것이 그저 놀라웠어요.

 

 

 

 

닭은 꿩목 꿩과에 속하는 적색야계를 가금화한 것이에요.

 

적색야계는 그 이름처럼 적갈색으로, 토종닭의 모습을 생각하면 됩니다.

 

꿩과는 거의 날지 못하므로 포식자에게 몸을 숨기기 위해 적갈색의 위장색을 진화시켰습니다.

 

반면 인간이 식용으로 쓰기 위해 품종개량을 거듭해온 닭은 위장색이 필요없습니다.

 

닭의 대표적인 흰색은 어디까지나 인간이 선별해온 결과로, 적응진화와는 다른 이야기의

 

산물인 것입니다.

 

 

닭고기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가슴살로, 가슴살은 흉골(복장뼈)에

 

 

 

붙어 있으며 날개의 기초가 되는 부분인 상완골로 이어지는 근육입니다.

 

이 근육은 힘차게 날갯짓을 하는 쓰이지요.

 

그래서 새의 몸 대비 가슴근육의 비율은 다른 동물에 비해 유난히 높습니다.

 

소나 돼지의 가슴살이 단독 부위로 판매되지 않는 것은 이들이 포유류라서 그 부위가

 

발달하지 않은 증거라 할 수 있습니다.

 

 

'치킨 부위 중 인기있는 윙(아랫날개)은 팔꿈치에서 손목까지, 즉 아래팔에 해당하는

 

 

부위입니다. 그런데 이 부위는 발라 먹기 힘든 것으로도 악명이 높은데, 맛있게 먹으려면

 

뼈를 잡고 뜯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첫 데이트에서 먹고 싶지 않은 닭고기 부위 10년 연속

 

챔피언(필자조사)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 표현이 너무 재미있지 않습니까? 진지와 유머를 넘나드는 저자의 필력에 감탄!

 

 

 

 


 

 

 

닭의 아랫날개를 설명하다가 다음 장에는 윙 요리 사진을 실다니.... 완전 빵 터져요. ㅋㅋ

 

 

 

아랫날개를 먹기 힘든 까닭은 바로 살은 적은데 뼈는 두개나 있어서입니다.

 

고기가 적은 주된 이유는 날개를 경량화했기 때문일거라고 합니다.

 

 

윙 요리가 먹기 힘들다는 설명에서부터, 왜 그런지를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과정이

 

유쾌하게 다가옵니다. 너무 재미있지 않나요?

 

 

 

 

씨앗 등 단단한 먹이를 먹는 새는 일부러 작은 돌이나 모래를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작은 돌들을 위석이라고 하는데, 모래주머니에 쌓아둡니다. 근위 안에서 음식물과 위석을

 

서로 부딪치게 함으로써 새는 효율적으로 음식물을 파괴할 수 있습니다.

 

위석은 닭부터 타조까지 많은 새들이 이용하는 범용성 높은 아이템인 것이죠.

 

 

새의 경추는 9개에서 25개까지 다양하며 닭은 포유류의 2배인 14개의 경추를

 

 

가지고 있습니다. 앞다리를 날개로 바꿔 비상에 적응한 조류에게 머리는 손을 대신하는

 

중요한 머니퓰레이터입니다. 이 머리를 온갖 곳으로 이동시키는 것이 목의 역활입니다.

 

 

 

 

 

우리는 흔히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하는 질문을 하곤 합니다.

 

책은 이 대답이 간단하다고 말합니다.

 

'닭은 인간이 만들어낸 가금이고 그 역사는 약 1만 년에 이른다. 닭의 조상 적색야계는

 

물론 알을 낳았다. 이렇게 생각하면 틀림없이 달걀이 먼저다. 하지만 조류학적으로 의미

 

있는 점은 닭도 달걀도 아닌, 하늘을 날지 못하는 공룡이 먽 존재했다는 사실이다. 조류는

 

공룡 중에서도 티라노사우루스나 벨로키랍토르처럼 사나운 수각류 공룡으로부터 약 1억

 

5,000만 년 전에 태어났다. 그들은 억겁의 시간 동안 하늘을 나는 데 적합한 지금의 형태로

 

진화해왔다. 닭이 친근한 먹거리가 아닌, 진화의 역사가 기록된 '조류'로서 재발견되는 순간이다.'

 

 

위의 책 소개를 보면 아시겠지만, 이 책은 조류학 박사가 쓴 전문서적임에도

 

 

전문지식뿐 아니라 조류에 대한 재미있는 읽을거리로 가득합니다.

 

한창 진지하게 조류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닭요리 사진을 올린다거나, 이 부위가 맛있다거나....

 

읽다가 웃음이 절로 나오게 만듭니다.

 

조류에 대해 알고싶지만 어려운 전문서적은 싫다고 하시는 분들,

 

재미있게 지식을 습득하고 싶은 분들에게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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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서 만난 우리 역사
강응천 지음 / 한림출판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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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직접 활용후 작성하였습니다>

 

 

 

 

우리집 아이 둘 모두, 올해 학교에서 한국사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겨울방학을 이용해 한국사 책들을 많이 읽고 있는데요,

 

[아시아에서 만난 우리 역사]는 기존에 보아오던 한국사와는 조금 다른 책이었어요.

 

 

 

 

 

 

 

아시아에서 만난 우리 역사

- 한림출판사

 

 

 

 

보통 한국사와 세계사를 엮어 풀어내는 책은 많은데, 한국사와 아시아의 역사를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책은 드물지요. 물론, 아시아의 역사가 세계사에 포함되긴 하지만, 세계사에서 아시아를 다루는

 

부분은 굉장히 적다는 거 아실거에요.

 

어찌보면, 우리에게 '아시아'라는 단어는 '세계'보다 더 멀고 낯선 단어일지도 모릅니다.

 

이 책은 우리의 이웃 '아시아'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을 좁히고, 먼 옛날부터 우리와

 

다양한 방식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줍니다.

 

아이들에게 편견을 없애고, 다양한 시각으로, 혹은 다른 나라의 관점으로 우리의 역사를

 

볼 수 있게 해주는 굉장히 유익한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차례'를 보면 아시아에 대해 먼저 얘기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시아 속의 한국사를 알기 전, 아시아를 먼저 제대로 아는 것이 선행되어야겠죠?

 

책에서는 일본, 우즈베키스탄, 이란, 러시아, 베트남, 미얀마~~ 등 다양한 아시아의

 

나라를 만날 수 있습니다.

 

 

 

 

 

 

 

 

 

저자는 '아시아는 역사가 아주 오랜 대륙이면서 또한 매우 젊은 대륙이다'라고 말합니다.

 

이게 무슨 뜻일까요?

 

 

세계 4대문명중 이집트 문명만 아프리카에서 일어났고, 나머지 세 곳은 모두 아시아에서

 

일어난 문명입니다. 그러니 아시아가 지구상에서 역사가 가장 오랜 대륙인 것이죠.

 

 

하지만 아시아의 문명국가들은 유럽 사람들의 총과 대포 앞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고,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하나둘 독립을 쟁취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20세기 중반 이후

 

아시아 여러나라가 다시 태어났으니 아시아가 젊은 대륙인 것입니다.

 

이렇게 보니 정말 대단한 아시아네요!!

 

 

 

서두에서는 아시아의 역사와 아시아 대륙의 크기 등 역사, 지리, 문화적으로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역사를 좋아해서 관련 책들을 자주 읽는 저도, 이 책을 읽으며 아시아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조금 부끄러운 고백입니다. ㅎ

 

 

 

 

 

 

 

 

1. 일본에서 왕인 박사를 만나다

 

 

 

지리적으로는 가깝지만 마음으로는 멀게 느껴지는 일본. 그러나 우리나라와 일본의 사이가 항상

 

나빴던 것은 아니에요. 특히 삼국 시대의 백제는 일본과 매우 가깝게 지내며 선진 문화를 일본에

 

전해주었습니다.

 

 

 

백제 사람인 왕인 박사는 5세기 초 왜에 건너가 유학의 고전인 [논어]와 한자 학습의 고전인

 

 

[천자문]을 전해주었다고 해요. 워낙 학식이 높았기 때문에 왜의 태자를 가르치는 스승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 같은 사실은 8세기에 편찬된 일본의 고대 역사책 [고사기]와 [일본서기]에 기록되어 있어요.

 

 

 

 

 

 

 

 

우즈베키스탄 아프라시압 궁전 벽화에는 고구려인이 그려져 있어요.

 

오른쪽 아래에 깃털 관을 쓰고 환두대도를 찬 2명의 사신이 고구려나 통일 신라에서 온 사람들로 추측됩니다.

 

650년 무렵이면 고구려와 서돌궐이 끊임없이 당나라의 공격을 받고 있던 시기인데, 그때 고구려가

 

강국에 사신을 파견한 목적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란은 페르시아 제국을 계승한 나라로, 아라비아반도를 중심으로 한 아랍 국가들과는

 

인종도 다르고 언어도 다르고 문화도 상당히 다르답니다.

 

이란은 우리에게 무척 먼 나라로 여겨지겠지만, 사실은 오랜 옛날부터 끈끈한 인연을 맺어 왔어요.

 

 

 

페르시아 제국의 마지막 왕 아즈데게르드 3세는 이슬람 제국과의 전쟁에서 망할 기미가 보이자,

 

 

그의 왕자를 중국으로 보내게 됩니다. 왕자의 이름은 아브틴으로, 당시 당나라가 이슬람 제국과

 

공식적인 외교 관계를 맺게 되자 '바실라'라는 나라로 옮겨갔어요.

 

바실라는 신라를 가리키는 말이에요. 바실라는 신라의 공주와 혼인하게 되었는데, 공주의 이름은

 

프라랑이라고 합니다.

 

 

 

 

 

 

 

이슬람 지도에 나오는 신라에요. 그런데 지도를 자세히 보면 신라가 5개의 섬으로 그려져 있어요.

 

이것은 당시 이슬람 학자들이 신라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는지를 알면 의문이 풀린답니다.

 

이슬람 학자들은 신라를 가리켜 '신라국'이라고도 하고 '신라국과 신라국의 섬들' 하는 식으로 불렀어요.

 

그러니까 지도에 나온 5개의 섬은 신라에 딸려 있는 여러 섬들을 표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미얀마는 중국과 인도 사이에 있는 큰 나라, 미얀마

 

 

70여 년 전 미얀마에서 일본군을 몰아내기 위해 싸우던 한국 사람들이 있었다고 해요.

 

 

제2차 세계대전때 일본군은 미얀마를 침략하여 차지했어요. 인도와 미얀마 국경 지대에서

 

일본과 맞서고 있던 영국군 사령부는 김원봉의 조선민족혁명당에 한국인 대원을 파견해

 

달라고 요청했어요. 1943년 8월 29일, 9명으로 이루어진 한국광복군 인면공작대가

 

충징을 떠나 인도 콜카다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어요.

 

 

 

그런데 영국은 왜 한국인 대원들을 미얀마 전선에 보내 달라고 요청한 것일까요?

 

 

영국군은 일본군과 맞서 싸우는 데 한국인보다 더 나은 요원은 없었던 거예요.

 

일본군을 상대로 심리 공작을 펼치고 일본군 문서를 번역하고 일본군의 동향을

 

파악하는 데 한국인은 최고의 요원이 될 수 있었답니다.

 

'인면공작대'는 TV 프로그램 '어쩌다 어른'에서 본 적이 있는데, 책에서 다시 만나니

 

반갑더라구요.

 

 

 

 

[아시아에서 만난 우리 역사]는 아시아 각국을 소개하면서 역사적으로 한국과 관련있는

 

에피소드 위주로 설명하기 때문에 굉장히 재미있고 흥미롭습니다.

 

한국사를 배우는 아이들과, 한국사를 좀 더 재미있게 접근하고 싶은 어른들 모두에게

 

추천할만한 책입니다.

 

 

책 전체가 컬러인쇄로 되어 있고, 실사사진이 충분하여 역사 자료로서의 가치도 충분합니다.

 

이 책은 저의 애장책을 모아둔 책장으로 모셔둘 예정이에요.

 

좋은 책은 두고두고 봐도 새롭고 즐겁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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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두 1 - 나는 왜 나일까? 비룡소 그래픽노블
국무영 지음 / 비룡소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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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직접 활용 후 작성한 글입니다>

 

 

 

 

 

 

 

제목도, 표지도 굉장히 강렬한 인상을 주는 책 [똥두]

 

‘똥두’는 외모, 성격, 가족까지 모든 게 마음에 안 드는 열다섯살 동두희의 별명입니다.

 

한창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낼 나이 15살, 우리나라에서 가장 무섭다는 중2…..

 

똥두 역시 자신의 외모부터 가족까지 모든 게 싫은 ‘싫어병’에 걸린 십대.

 

동두희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십대입니다. 그래서 더 친근하고 감정이입이 쉬운

 

주인공이지요.

 

에필로그로 시작하는 책에는 ‘나는 누구일까?’ 라는 질문으로 책의 스타트를 알립니다.

 

 

 

 

 

 

 

[똥두]는 총 2권으로 이루어진 책입니다. 제가 만난 것은 1권이구요.

 

차례에서는 1, 2권 모두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자, 그럼 책을 읽기 전 이 책의 정체성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열다섯의 거대한 우주를 뚫고 나아가는

‘똥두’ 동두희의 좌충우돌 로맨스 성장 만화!

 

 

사춘기를 겪고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가장 멋지게

표현한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각 ‘화’의 제목도 낭만적이고, 디자인도 이쁘고…. 작가의 문학성과 감성을

 

이런 작은 부분에서도 느낄 수 있네요.

 

 

 

 

 

 

 

뚜렷한 삼자 이마와 장군 턱을 가진 두희는 자신의 외모에 절망하고, 매일 시끄럽기만 한 가족도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 않으니 부모에게, 친구에게 툭툭 못된 말도 던집니다.

 

그리고는 이어지는 후회……

 

십대 때는 학교와 집, 친구와 가족이라는 조그만 사회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게 되므로, 이 시공간만이

 

나에게 전부이자, 나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곳입니다. 그래서 여기에서 무엇인가가 마음에 들지 않고,

 

힘들어지면 자기 안으로 깊게 빠져들기도 합니다.

 

두희 역시 한창 그런 시기를 겪고 있는 십대소녀이지만, 사실 두희는 누구보다 잘 헤쳐나가고 있습니다.

 

바로 일기쓰기를 통해서죠.

 

 

 

 

 

 

 

슈퍼마켓에서 천 원을 더 거슬러 받고도 모른 척 하고, 좋아하는 고등학생 오빠 앞에서 아빠를

 

외면한 날 두희는 악몽을 꾸게 됩니다. 머리에 똥이 가득 차 평생 격리 시설에서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꿈….. 너무 귀엽지 않나요? 이것은 두희의 죄책감을 표현한 것인데, 너무 발랄하게

 

표현되어 귀엽기까지 한 장면입니다.

 

두희의 중학교 옆에 있는 남녀공학 중학교에는 ‘변기통’이라는 별명을 가진 기동이가 있습니다.

 

 

친구들이 변기통이라 불러도 개의치 않고, 늘 다정한 미소를 짓는 기동이에게 두희는 관심을 갖게 됩니다.

 

그렇게 두희는 자기와는 전혀 다른 기동이를 통해 처음으로 나 아닌 타인에게 진정한 관심을 가지고 되고,

 

단점으로만 생각했던 자신의 모습도 나의 개성이자 매력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어느 날 두희는 기동이에게 묻습니다.

 

“나를 좋아하는 이유 백 가지를 말해봐.”

 

그러자 기동이는 이렇게 답합니다.

 

“그냥 너라서 좋아하는 건 안 되나?”

 

 

기동이의 말에 두희는 자신의 모습을 새롭게 들여다볼 수 있게 되었고,

 

온통 짜증스럽기만 했던 세상이 아름다워보이기 시작합니다.

 

 

 

 

 

일기쓰기를 좋아하는 두희는 점차 시를 쓰는 일에도 재미를 붙이면서 주변의 사람들과 사물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이해해 나갑니다.

 

 

주인공의 생김새도 희극적이고, 상황표현도 코믹하긴 하지만, 책 속에 담긴 내용은 가볍지 않습니다.

 

어린이와 어른의 경계에서 자신의 정체성과 세상을 향해 시야를 넓혀가는 두희의 모습에서 배울 점이

 

많습니다. 두희가 스스로의 껍질을 깨고 더 큰 깨달음을 얻는 모습을 통해, 우리 아이들도 십대 시절을

 

잘 헤쳐 나가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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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지 마 과학! 1 - 정신이 달에 정신 놓다 놓지 마 과학! 1
신태훈.나승훈 지음, 류진숙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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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




 


놓지마 과학! 1권 - 개정판


저희 아들은 [놓지마 과학!] 초기멤버(?)이자, 골수팬이에요. 매 권이 새로 출간될 때마다


바로바로 구입해서 읽고, 읽고 읽고 또 읽는 책이랍니다.

이번에 1권 개정판이 새로 출간되었다고 하여, 만나봤습니다.

개정판에는 과학자 인물 탐구와 과학 상식 퀴즈가 새롭게 추가되었습니다.

 

기존에 들어있던 카드도 '파워카드'로 업그레이되어 돌아왔네요.





 

 

카드의 숫자도 많아지고, 비주얼도 좋아지고, 내용도 좋아진 개정판입니다.

 





 

 

교과연계표도 더욱 자세하게 나와있습니다.


[놓지마 과학] 시리즈에 담긴 질문들이 교과서의 어느 부분과 관련이 있는지 보여주는

교과 연계표를 보면 좀 더 과학 공부에 도움이 될 거예요.

1권에 실린 내용은 교과연계표에 따로 표시를 해 두었어요.

 

 

책을 읽으면서 몇 학년에 배우게 될지, 찾아보면 좀 더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권에서는 24가지 과학원리를 만날 수 있어요. 이와 함께 부록으로 만날 수 있는....

 

- 정신이가 만난 과학자

- 정신이와 함께하는 퀴즈



개정판에 새로 추가된 내용들입니다.





 

<정신이가 만난 과학자>에서는 스티븐 호킹을 만날 수 있어요.







퀴즈문제는 8개가 있고, 책을 잘 읽었다면 풀 수 있는 문제들이에요.

재미있는 문제와 서술형 문제까지~~ 골고루 담겨있어서 꽤 유용하답니다.

 





 

 

1. '내 얼굴이 왜 그래?' 편에서는 달의 모양 변화에 대해 배울 수 있습니다.

개념설명과 함께 정신이가 직접 실험까지 보여주어서, 아이들의 이해가 쉬울 것 같아요.






 

 

'놓지마 과학'은 웹툰 그 자체로도 무척 재미있는데, 재미와 함께 과학내용을 잘 버무려놓아서,

이것이 만화를 보는 것인지, 공부를 하는 것인지 분간이 안 될 정도에요.

사실, 둘 다 하는 것이 정답이겠지만요. ㅎㅎㅎ

 

 

 

 

 

각 장이 끝나는 곳에 <정신이가 알려주는 과학상식> 코너는 과학개념을 꽤 상세히

알려주어서 과학공부에 도움이 많이 되는 편입니다.

실험과정을 설명해주기도 하지요. 요즘 초등과학은 실험위주로 공부하기 때문에,

 

이렇게 실험과정을 많이 만나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되지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유쾌한 과학책이기 때문에, 정통 과학에만 치우쳐있지 않아요.

아이들이 평소 궁금해할 내용들도 많이 있는데, 외계인에 대한 내용도 마찬가지입니다.

저희 아들도 눈을 반짝이며 이 시리즈를 보는 이유가 다 있었던 거에요. ㅎ




평소 과학을 좋아하지 않던 친구들이나, 과학을 좀 더 재미있게 공부하고 싶은 아이들에게

추천하고픈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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