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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코믹스 : 고양이 - 가장 귀여운 사냥꾼 ㅣ 사이언스 코믹스
앤디 허시 지음, 최세민 옮김 / 길벗어린이 / 2020년 12월
평점 :
품절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
아들이 요즘 가장 좋아하는 시리즈
사이언스 코믹스 SCIENCE COMICS
'고양이 _ 가장 귀여운 사냥꾼' 이 새로 출간되었어요.

사이언스 코믹스 시리즈는 세계적인 출판 그룹 맥밀란에서 내놓은 과학만화소설 시리즈입니다.
생물학, 화학, 물리학, 지질학, 천문학 등 과학 전 분야에서 뽑은 주제들을 '나'와 '세계'의 관계 속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인문학적 감수성을 접목하고 있습니다.
과학내용을 만화로 풀어 재미있게 구성하여 어린이들이 과학지식을 쉽게 접하도록 한 점이 돋보이고,
교과과정에서 다루는 기초 지식을 넘어 심도 깊은 과학 철학의 관점까지 녹여 냄으로써 우리가 사는
세계를 나만의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해주는 점이 장점이라고 생각됩니다.

저희 집에 있는 사이언스코믹스 시리즈입니다. 요즘 아들이 이 시리즈에 꽂혀서 한 권씩 모으고 있는 책이랍니다.
이미 사이언스코믹스 시리즈의 책들은 전부 읽었는데, 집에 소장하고 싶다고 하여 책주문할 때 한 권씩 구매중이에요.
'고양이' 책의 저자 '앤디 허시'는 시리즈 중 '개' 와 '나무'의 저자이기도 합니다.
그림체가 특색있어서 아들은 딱 보고 알아채더라구요.
"엄마, 고양이 책 저자말이야, 개랑 나무 책 쓴 사람이랑 똑같아." 라고 말이죠.
애정이 있으면 한 눈에 저자가 보이기 마련인데, 아들의 찐사랑이 느껴지더라구요.
사이언스코믹스를 과학만화책이라고 하여 폄하하진 말아주세요. 시중에 나온 그저그런 학습만화와는
질적으로 다른 책입니다. 과학내용을 겉핥기식으로 다루는 것이 아니라, 깊이가 있어요.
만화로 구성되어 있지만, 글이 긴 편이라 읽을거리가 많고 문장이 단정합니다. 비속어나 유행어 등이
등장하지 않아요. 안심하고 읽혀도 되는 어린이책입니다.
'고양이' 책은 귀여운 사진 한 장으로 어느 날 갑자기 스타 고양이가 된 콩이가 길에서 집으로 들어와 살게 된
과정을 인터뷰 형식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스토리가 있어서 흥미진진하게 읽히면서 그 속에서 고양이의 생물학적 특징,
다양한 고양잇과 동물, 고양이의 진화 방식과 유전 등 고양이에 대한 과학적 정보가 가득 담겨 있습니다.
개는 감정을 아주 솔직하게 드러내는 반면, 고양이는 왠지 모르게 신비롭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요즘 그런 고양이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과학계에서도 고양이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고양이 책과 개 책을 함께 읽어보면 더 흥미로울 것 같아요.

고양이들이 새끼를 옮길 때 목덜미를 물어서 옮기는 것을 종종 보았을 겁니다.
이건 혼내는 것이 절대 아니에요. ㅎㅎ 위험한 곳에서 안전한 보금자리로 옮기는 행동이랍니다.
엄마 고양이가 새끼를 옮기려고 목덜미를 느슨하게 물면 새끼는 반사적으로 축 늘어져서 옮기기가
쉬워지는데, 이것을 '목덜미 반응'이라고 합니다.

유전에 대한 재미있는 내용도 나오는데요, 잠깐 소개해보겠습니다.
최초의 집고양이는 들고양이 조상들처럼 모두 갈색 바탕에 고등어 태비 무늬가 있었어요.
동물이 가축화되면 소, 돼지, 개가 그랬듯 털색이 변하기 마련입니다. 야생을 벗어났으니 위장색이
별 의미가 없게 되었기 때문인지도 몰라요. 어떤 고양이가 털색 돌연변이를 일으켰다고 가정해보세요.
그런데 고양이 털은 온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체온이 낮은 몸의 끝부분은 색이 짙어지고 체온이 높은
몸통은 색이 옅어졌어요. 인간이 볼 때 이뻐보이고, 여기에 인간이 개입하면 이 고양이의 유전자가
다음 세대에 계속 유전될 수 있어요.
그러면 인간이 어떻게 개입을 한다는 것일까요? 돌연변이 털색이 인간의 마음에 들면,
인간은 그 고양이가 새끼를 많이 낳게 해요. 그렇게 같은 털색을 가진 고양이 수를 불리는 거지요.
이것을 '인위 선택'이라고 합니다.

이 장면은 아들이 정말 좋아했던 그림이에요. 저를 불러서 보여주기도 했는데, 낮잠자는 콩이의 사랑스러운 모습이에요.

책 뒷쪽에는 용어설명과 참고문헌이 나와있어요. 활용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이언스 코믹스 시리즈는 지금까지 12권이 출간되었고 앞으로도 계속 나올 예정이에요.
아들은 집에 없는 책을 한 권씩 계속 구매하게 될 거구요. ㅎㅎ
모든 시리즈의 책이 재미있고 과학정보도 많이 담고 있으니 고민하지 말고 아무 책이나 먼저 읽어보세요.
사이언스 코믹스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될 거랍니다.
집콕생활을 하면서 독서만큼 재미있고 유익한 일은 없는 것 같아요.
다행히 아들은 과학에 관심이 많고 책을 좋아해서 잘 읽어줘서 고마울따름입니다.
제대로 된 과학만화소설을 만나고 싶다면 사이언스 코믹스!! 시리즈를 만나보는 것 잊지마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