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존주의는 휴머니즘이다
장 폴 사르트르 지음, 박정태 옮김 / 이학사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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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적인 책. 실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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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34
밀란 쿤데라 지음, 이재룡 옮김 / 민음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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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아미를 재미있게 읽은 후 비문학 읽으려고 이 책 저 책잡다가 안 읽히길래 문득 생각나서 집어 들었다. 이 책 또한 2년 전(이제 3년 전) 민음사 패밀리 세일 때 구입. 그때 양장본으로 된 쿤데라 전집 중 5권 정도 구입했는데 그것도 모르고 반양장본으로 다시 구입했네.

'내 영혼은 프랑스에 있는 것 같다. 나는 굉장히 보수적인 교육을 받고 자랐지만 갈구하는 영혼은 해체에 있다. 하지만 이미 그곳에 서있는 사람들을 경멸한다.'라고 블로그에 쓴 적이 있다. 

20대 초반 영화 '몽상가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등을 볼 때 젊은이들의 나체와 황량한 거리, 색감, 나른함. 이런 것들에 거부 반응이 있었다. 거부반응 이전에 우울감이라 해야 되나, 나는 우울증이 있었고 그게 힘들다는 걸 알기에 굳이 저런 우울감을 느끼게 하는 감독의 의도(?) 또는 태도(?)가 싫었다. 또 그걸 보고 아ㅅㅂ 인생이란 이런 거지. 우울감 죽이는데?!라며 즐기는 부류도 싫었다. 이와 마찬가지로 시부야케이 음악도 싫어했다.  정확하게는 제대로 우울한 건 좋아했고 우울감과 멋이 섞인 작품을 싫어했다.

그런데도 내가 좋아하는 음악, 소설의 국적을 찾아보면 대체적으로 유럽, 그중에서도 프랑스가 많다. 왜 그런지는 조금 더 공부를 해야 알 수 있겠지만 이제는 그곳에 서있는 사람들을 경멸하지 않는다. 환영합니다♡ 
뭔 개소리...

참 잘 읽었다. 
읽히지 않았지만 잘 읽었다. 잘 읽었지만 읽히지 않았다. 영원회귀, 정신분석, 무의미, 운명. 토마시 같은 옛 친구도 생각나고 어디선가 방황하고 있을법한 사비나, 프란츠는 괜히 그리스인 조르바의 두목이 생각고 특히 테레자와 카레닌...아ㅠ 

이분법에 길들여져서 그런지 가벼움과 무거움, 영혼과 육체 등의 목차 또한 흥미를 이끌었다. 이런 소설을 읽을수록 비문학을 더 많이 접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같은 글을 읽더라도 더 많은것을 보고 느끼고 싶다. 재독 예약.

인상 깊은 구절

Einmal ist keinmal. 한 번은 중요하지 않다. 한 번이면 그것으로 영원히 끝이다. 유럽 역사와 마찬가지로 보헤미아 역사도 두 번 다시 반복되지 않을 것이다. 보헤미아 역사와 유럽 역사는 인류의 치명적 체험 부재가 그려 낸 두 밑그림이다. 역사란 개인의 삶만큼이나 가벼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가벼운, 깃털처럼 가벼운, 바람에 날리는 먼지처럼 가벼운, 내일이면 사라질 그 무엇처럼 가벼운 것이다.

그녀는 바닥에 엎드려 카레닌을 품에 껴안았다. 카레닌은 아주 천천히 그녀의 냄새를 맡더니 한두 번 힘없이 그녀를 핥았다. 그녀는 이 애무를 영원히 기억 속에 각인하려는 듯 눈을 감고 애무를 받아들였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다른 쪽 뺨도 핥도록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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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아미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23
기 드 모파상 지음, 송덕호 옮김 / 민음사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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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도 2년 전 민음사 페밀리 세일 때 구입했다.
한달 전 1부 읽고 손 안대다가 어제 오늘 2부 마무리 했다.

퇴역 군인 출신의 빈털털이 청년. 출중한 외모로 여자들과 엮이며 부와 명예를 얻는다.`벨아미`라는 이름은 잘생긴 남자라는 의미로 꼬마 숙녀가 조르주 뒤부아를 보고 처음 부르기 시작했는데 점점 주위 사람들도 그렇게 불러 그의 별명이 되었다. 마무리는 신문사 사장의 딸과 결혼. 정부의 딸이라는게 가관이었지.

서평이나 다른 글에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 명예를 위해 점점 부패해간다는데 요즘 하도 막장 소식이 많아서인지 큰 거부감 없이 재미있게 읽었다. 어쩌면 배경의 사람들, 집, 환경과 함께 주인공 조르주 뒤부아도 격식과 교양의 가면을 쓰고 행동 했기에 깔끔하게 읽혔을수도...교양있는 추잡함이라...ㅎㅎ

우리나라에 실제 인물이 있다면 곱상하게 생긴 남자가 어울리지 않는 포마트 헤어와 수트차림을 하고 제비짓을 할 것 같아 별로네. 저런짓을 하는 남자라면 나랑은 가까이 못 지낼 것 같다. 너도 내가 그렇겠지? 응.

책 커뮤티에서 썅남자라고 불리우는 벨아미. 
카사노바와는 어떤점이 다를지 궁금하다. (카사노바 자서전이 집에 있다며...)
영화도 봐야지.

인상 깊은 구절

몸단장이 끝나자 그는 불을 끄고 아래로 내려갔다.
외곽의 큰길을 걸어가려니까 거리의 여자들이 끈덕지게 달라붙었다. 그는 외투 주머니에서 손을 꺼내서 휘두르며 ˝귀찮아, 저리가!˝ 하고 마치 잘못 보여 모욕을 당한 것처럼 심한 경멸을 담고 외쳤다.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는 거야. 저 매춘부들은 남자를 분간할 줄 모르는군! 부유하고 유명한 권력가의 집 만찬에 초대되어 야회복을 입었다는 사실 때문에 그는 새로운 인물이 된 듯한 느낌, 완전히 사람이 변해서 진짜 상류사회 사교계의 한 사람이 된 듯 생각했다. -p.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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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션 - 어느 괴짜 과학자의 화성판 어드벤처 생존기
앤디 위어 지음, 박아람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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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향한 개인의 의지, 광활한 우주구경 잘했습니다. 유머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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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5-12-20 2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유머와 함께`라는 표현이 딱이네요 ㅎㅎ
 
인간의 조건 - 인간과 자연에 대한 아포리즘
에릭 호퍼 지음, 정지호 옮김 / 이다미디어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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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조건 - 에릭호퍼

'길 위의 철학자'를 읽고 에릭호퍼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서 그의 저서를 찾아봤다. '길 위의 철학자'는 자서전 형식의 에세이였는데 '맹신자들'을 제외한 '인간의 조건', '영혼의 연금술사'는 짧은 글로 채워진 아포리즘 형식의 책이었다. 줄거리 없이 무턱대고 툭툭 뱉어내는 글은 재미없을 것 같아 구입하기 망설여졌지만 에릭호퍼가 어떤 생각을 담아냈는지 궁금해서 구입. 짧은 글로 이루어진 책이라 이동할 때 짬짬이 읽기 좋았고 금방 읽을 수 있었다.

'인간의 조건' 목차는 용과 악마 사이에서, 사고뭉치, 창조자, 예언자, 인간 이렇게 다섯 챕터로 구성되어있다. 책을 읽고나서 목차를 봐도 무엇을 분류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스크랩을 꽤 했으니 담아보기로 하자.

인상 깊은 구절

1.용과 악마 사이에서

인류의 조상인 원시 인간이 다른 생명체와 달리, 자기 종에 대해 악의에 가득 찬 잔인함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수다나 웃음, 춤을 통한 사교의 변화가 없었다면 아마 인류는 멸종되고 말았을 것이다.

파스칼은 만약 인간이 상대방의 생각을 알아챈다면 세상에 친구랑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로맨틱한 연애관이 성적 불만에서 생겨난 것과 똑같이, 위대한 행위의 근원에서 거창한 관념을 보는 로맨틱한 역사관은 실현되지 못한, 대단한 행위에 대한 열정에서 생겨난다.
-요즘 이 구절이 종종 생각난다. 다른 책에서도 로맨틱과 성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데 음..어렵다.

배움을 끝낸 사람에게는 과거의 세계에서 살아갈 기술밖에 남아 있지 않다.

2.사고뭉치

비동조주의자는 보통 떼 지어 여행을 다닌다. 홀로 여행하는 비동조주의자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비동조주의자중에서 동조하지 않는 자에게 화가 있으라!

앙리 드 몽테를랑은 이렇게 말했다. "열일곱 살에서 스물일곱 살 시절의 나 자신을 생각하면, 그 녀석에게 침이라도 뱉어주고 싶다."
-침샘이 분비되는 글이다.

3.창조자

진정한 재능이 있는 자는 누구나, 성취하기 위해서는 그 고유의 어려움이 동반된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있으며, 끈기와 인내를 통해 가치 있는 것을 실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재능은 일종의 활력이다.
-활력 단어 너무 좋다.

창조력의 샘이 말라버렸을 때, 뒤에 남는 것은 자기 자신의 중요성뿐이다.

진짜 창조적인 사람이 모방을 하면, 원래 모방하던 대상은 그 자체로 형편없는 모조품이 되고 만다.

인간의 독창성은 빌린 것을 이용하여 이룩한 업적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표현된다. 완전히 새로운 것을 발견해내는 일은 우연의 문제이며, 하릴없이 뭔가 만지작거리는 행위나, 심지어 재능 없는 사람의 오랜 불만을 통해서도 이루어질 수 있다.

혁명가와 창조적 인간은 둘 다 영원한 미성년자이다. 혁명가는 성장할 수 없기 때문에 성숙하지 못하며, 창조적 인간은 계속 성장하기 때문에 성숙하지 못한다.

적다보니 목차와 내용이 확실히 이해가 된다.
아고 폰이라 힘들다.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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