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4일, 시간이 조금 지나고 쓰는 글쓰기이다.
회식을 하고 걸어오면서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남편을 잃은 아내의 모습. 아내는 본래 예술을 했었지만, 경력이 단절 되었고,식당에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친구의 돈을 빌렸는지, 친구는 독촉이라는 의도를 겉으로 들어내지 않으면서 종종 찾아 오고 있었다.
남자 아이 배우, 여자아이 배우 모두 연기가 탁월했다. 감정 표현에 서툴수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었다. 여자 아이에 비하면 남자 아이는 평온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처음에는 서로 잘 이해를 못했지만, 아이스크림을 나눠 먹으며 서로 좋아하는 맛을 알아가는 것 처럼 점점 서로를 잘 알아가게 된다.
생활고를 못이긴 어머니는 한계에 다다랐고, 어머니 혼자 보낼 수 없었던 아이도 어머니와 함께 아버지가 자살한 장소로 이동하지만 남자 아이의 용기있는 선택 덕분에 살아 남을 수 있게 된다.
이 영화는 아버지의 자살을 겪게 된 가족의 상황과 아이의 심리 상태를 잘 보여주는 영화다. 영화를 보면서 눈물이 났다. 지금 기억으로는 조금 마신 술, 새벽 12시가 넘어가는 시간, 그리고 애절한 영화 음악이 슬픔의 감정을 끌어올렸던 것 같다. 오랜만에 흘리는 눈물이었다. 놀라운건 이건 정말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라는 것. 생활고를 견디지 못한 아이가 남긴 편지에는 “나를 구하지 마세요”라고 적혀 있었다는 것이다.
나 역시도 성장 과정에서 이러한 상황을 마주한 친구가 있었다. 나 또한 어떻게 친구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어야 할지 잘 몰랐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 처럼 친구 곁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주는 것 만으로도 친구에게 위로가 됬을 것이다.
-경제적 빈곤 때문에 부모가 아이와 함께 극다적인 선택을 하는 사회 문제
-따뜻한 마음과 관심 그리고 순수한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