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주인공, 민규와 여자 주인공, 시은은 둘다 예술을 하는 사람이다. 민규는 DJ 그리고 배달업무 종사 그리고 시은는 미술 선생님이시다. 


둘다 예술을 하는 사람으로서 부당한 근로 계약의 문제, 암묵적인 업무 할당 등의 불합리한 노동 문제를 겪고 있다. 


민규는 자신이 겪고 있는 부당한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서 냉소적인 편이다. 

“가도 안 바뀐 다니까. ”


반면, 시은는 민규가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해 주려고 노력도하고, 자신이 당하고 있는 문제도 해결하려 노력한다. 


마지막에 민규도 시은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해서 공연 계약서의 문제를 상사에게 제기하였다. 


둘다 노력하였지만, 결과적으로 둘다 무직이 된다.  


“가도 안 바뀐 다니까” 


노력을 하지만, 노동자의 상황은 오히려 악화 된다.


연인도 잃고 직업도 모두 잃은 민규의 장면이 나오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특히, 미술 선생님의 업무 결과를 상사가 평가하는 장면이 머리에 남는다. 나의 동생도 예술을 하는 사람이다. 예술의 성과를 평가하는 일이 심각하게 주관적이다. 이러한 평가의 주관적인 특징을 넘어서서 일등을 해야지 예체능 업계에서 살아 남는다. 


*해도 소용 없다는 민규의 냉소주의 보다, 시은의 낙관주의가 나는 좋다. 결과를 떠나서 우리에게 언제나 있는 희망을 가져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하는 일은 과학 그리고 연구. 이공계의 문제가 딱딱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것도 그렇지가 않다. 데이터를 설명할 수 있는 합리적인 스토리를 찾아 내야 한다.  또한 그래프도 그림도 이쁘께 그려야 한다. 여기에서 과학 결과를 표시함에 있어서 친절해야 하고 예술성도 들어가기 마련이다. 과학을 한다고 해서 과학만 하는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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