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도 우리도 미래그림책 120
천 츠위엔 글.그림, 이도영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지난번 만나본 적이 있는 대만작가 천 츠위엔.

<크리스마스의 기적> 책이 너무 감동적이였기 때문에 망설임 없는 작가가 되었어요. :)

받기도 전부터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가 되었어요.

 

 

이번 이야기는 아빠가 멀리 출장을 가요.

그것도 여섯달 동안이나요.

아드님 그림만 보고 비행기 안이라고 해서 깜짝 놀랐어요. 다른책에서 봤었나봐요.

 

형 방에는 아빠가 보고싶을 때 보라고 아빠와 함께 찍은 사진을 놓고,

누나 방에는 아빠의 목소리가 듣고 싶을 때 읽으라고 아빠의 편지를 놓고,

막내인 내 방에는 아빠가 곁에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게 아빠의 모자를 놓아두어요.

아- 작가의 섬세한 배려로 마음이 따뜻해져요.

 

 

아빠는 새로운 도시에서 많은 일을 하고, 낯선 이들 사이에서 혼자 점심을 먹고, 홀로 직원 숙소로 퇴근해요.

이렇게 현실적인 묘사도 너무 좋아요.

자연스레 아빠와 멀리 떨어질 일이 있을 수 있다는 점도 알려줄 수 있구요.

 

아빠는 짐을 풀다가 선물상자를 발견해요.

상자 안에는 형이 가지고 놀던 모형 비행기,

누나가 만든 행운의 네잎 클로버 핀,

막내의 야구장갑, 그리고 가족이 그려진 그림이 들어있었어요.

 

아빠는 누나의 네잎 클로버 핀을 가슴에 달고,

형의 모형비행기는 잘 보이는 곳에 매달고,

가족 그림은 잘 보이는 벽에 붙이고,

막내의 야구장갑을 손에 끼고 벽에 공을 튀기며 놀았어요.

서로에 대한 배려, 가족간의 사랑으로 마음이 뜨끈해집니다.

 

드디어 아빠가 돌아왔어요.

서로의 배려로 여섯달을 힘들지 않게 보낸 가족들.

아드님은 이 장면에서 가방속의 선물을 잘도 찾아내네요. 아이들의 눈썰미가 놀라울 때가 많아요.

작가소개를 보면 작가의 어린시절 경험을 담은 작품들이라는데 어디까지가 경험담일지 궁금해 져요.

늘 따뜻한 이야기로 가슴을 적셔주는 천 츠위첸.

다음 작품들도 계속 발간되면 좋겠다는 바람이 절로 생겨요. :)

 

 

생각난김에 아드님과 <크리스마스의 기적>도 찾아 읽어 보았어요.

읽어도 읽어도 읽을 때마다 감동이에요.

마지막 페이지 보면서 막내 곰의 발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 크리스마스 선물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 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그런데, <크리스마스의 기적>과 <아빠도 우리도> 두 책의 번역가가 달라요.

그래서 그런지 첫번째 책에서는 아빠곰, 엄마곰, 형곰, 누나곰, 아기곰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두번째 책에서는 아빠, 엄마, 형, 누나, 나로 아기곰이 화자가 되요.

두 책이 시리즈처럼 느껴지는 저에게는 일관성 없는 것이 아쉬워요.;;


 

천 츠위첸의 책 두 권이에요. 추천합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