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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놀부 - 처음 만나는 그림동화, 전래동화 18 ㅣ 처음만나는 그림동화(삼성출판사) - 전래동화 1
정진 엮음 / 삼성출판사 / 1997년 4월
평점 :
절판
우리들이 아는 동화는 너무나도 많다 '신데렐라','잠자는 숲속의 미녀''콩쥐팥쥐''백설공주''아기 청개구리'등 몇십권은 될 것이다. 그런데 아이들이 이런 동화를 다 기억하긴 쉽지 않을 것이다. 아이들이 그냥 얼핏 들어서 알고 있는 동화라고 한다면, 꼭 그 동화를 사서 매일매일 그 동화의 내용전개와 주인공, 교훈이 무엇인지 알려주어야 한다.'흥부놀부'도 모르는 아이들은 거의 없겠지만, 형제가 있는 집이라면 꼭 이 동화를 사서 매일매일 이야기를 들려주자. 이 동화책에 나오는 도꺠비는 아이들에게 무섭기보다 친근하기까지 한 익살스런 친구히다.
매일매일 흥부놀부 이야기를 들려준다면, 그 교훈은 날이 갈수록 마음속에서 커져 간다. 쳐음에는 단순히 흥부는 착해서 복받고, 놀부는 나빠서 벌 받는다. 고 생각하다가 한단계 나아가서는 동물들에게도 소중하게 대하자, 형제끼리 우애있게 도와주며 지내야 한다, 만약 내가 놀부처럼 다른 애들을 괴롭힌다면 다른 사람이 나를 꾸짖고 벌을 줄 것이다 하는 식으로 아이들은 마음속에서 자신만의 규칙과 세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그림동화는 흔하디 흔하다. 그렇지만 좋은 그림동화를 사다가 아이에게 반복해서 읽혀주면 아이들은 동화의 내용을 단순히 아는 것이 아닌, 동화의 교훈도 깨닫고, 동화속의 질서와 법, 더 나아가서는 현실과 동화를 구분지을 수도 있을 것이다. 아이들의 상상력이 발휘되는 때는 동화의 내용을 아는 것이 아니라, 동화를 이해하는 것이다. 이해하기에 복잡하지도 않고 그림이 정겨운 동화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