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털한 아롱이 그림책이 참 좋아 72
문명예 지음 / 책읽는곰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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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털한 아롱이'

털에 파묻힌 눈코만 보이는 얼굴이 그려진 표지가 인상적이다. 

제목에 나오는 털털한은 아롱이의 성격이 아니다.

글자 그대로 털털, 털이 많다는 뜻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강아지 아롱이이다.

아롱이는 털이 많고 엄청 빠진다.

아이들이 많은 수를 표현할 때 주로 쓰는 백천만개..쯤?

그래서 아롱이네 집은 털집이 되었다.

소문을 듣고 숲 속 동물들이 몰려왔다.

여기도 털, 저기도 털...

아롱이 털과 동물들의 털이 섞여 털산, 털바다, 털 동산이 되었다.

동물들은 모두 털 북숭이가 되었다. 

삽화엔 온통 털로 뒤덮여 어떤 동물인지 구별이 안될 정도다.

매 장마다 털이 난무한다. 

저렇게 많은 털이라니..

아악!! 생각만 해도 소름..끼친다.

내가 동물을 키우지 않는 이유가 털 때문인데...

상상만해도 너무 싫다.

하지만 삽화가 넘 귀염뽀짝해서 싫은 감정이 사그라든다.

그 와중에 아롱이 넘 귀엽다.

특히 털바다에서 아롱이가 썬글라스 끼고 튜브위에 앉아 주스를 먹는 장면은 압권이다.

다른 동물 캐릭터들도 넘 귀엽다.

요즘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고 있는데, 그 시간을 너무 좋아한다.

특히 재미있는 그림책을 읽어줄 때면 눈이 반짝반짝 빛난다.

내일은 '털털한 아롱이' 이 책을 읽어주어야 겠다.

아롱이의 털털한 매력에 푹 빠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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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 네모 체육 시간 상자별 학교
김리라 지음, 신빛 사진 / 한솔수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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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 네모 체육 시간'은 '미술시간 마술시간'으로 유명한 김리라 작가의 신작이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네모들의 학교별인 상자별 531에서의 체육시간에 일어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튼튼선생님을 비롯하여 꼬네모, 똘네모, 뚱네모, 크네모, 앙네모 그리고 상자별에 사는 강아지 오네모네가 주인공이다.

호기심많은 친구 앙네모를 빼곤 이름만 들어도 어떤 네모인지 대충 짐작이 갈 것이다.

상자별 531의 체육교실에는 수영장과 긴벤치가 있다.

어? 택배상자로 만든 네모들과 수영장이라니..왠지 어울리지 않는다.

택배상자는 물과 상극이니까.

어쨌든 네모들은 체육시간에 시험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시험은 구급품이 든 안전가방을 메고 그 물품들을 활용하여 분홍괴물 몸속을 탈출하는 것이다.

분홍괴물 몸속에는 깜깜동굴, 끈적동굴 등 여러 종류의 동굴이 있다.

이 동굴들을 무사히 지나야만 한다.

택배상자로 이 다양한 동굴을 표현하다니 작가님 진짜 대단한 것 같다.

따라 만들어보고 싶은 충동이 인다.

어쨌든 네모들은 우여곡절끝에 무사히 시험을 치른다.

이 책은 볼때마다 신기하다.

버려지는 택배상자로 이렇게 예쁜 건물과 소품을 만들다니..

거기다 귀엽뽀짝 네모들까지..

꺄아아악!

단추 달린 노란 비옷과 안전가방도 넘 귀엽다.

너무너무 아기자기하고 앙증맞다.

모든 장면에 있는 건물과 소품들을 꼼꼼이 살펴보며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제작년에 미술시간 마술시간을 읽고 아이들과 함께 택배상자와 철사를 이용하여 네모들을 만들었는데, 이

번엔 네모뿐만 아니라 체육교실과 상자별 531도 도전해보아야겠다.

귀염뽀짝 네모들의 체육시험 이야기를 만나보고 싶다면 '네모 네모 체육 시간'을 아이들에게 추천한다.

코로나19로 집에만 있어야 하는데, 이 책을 함께 읽고 집에 쌓여있는 택배상자로 네모들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넘넘 재미있고 소중한 추억이 될 것이다.

이 책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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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기 아빠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69
브랜든 리즈 지음, 정경임 옮김 / 지양어린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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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기 아빠'

책 제목이 참 재미있다.

구석기시대에도 육아전쟁은 계속된다.

너무~~~옛날옛적이라 그 때도 육아를 했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었는데, 아니 생각조차도 안했던 것 같다.

요즘처럼 장난감이나 놀잇감도 없는데, 정말 먹고 살기 바빴을 텐데 어떻게 살았을까?

아빠는 사냥을 나갔다가 저녁에 돌아왔다.

아이를 재울려고 하니 아이는 책을 읽고 싶다고 한다.

아빠는 아이에게 이물건 저물건을 보여주며 아이를 달래려고 애쓴다.

피곤해도, 힘들어도 육아는 현실이다.

아빠의 모습이 안쓰럽게 느껴진다.

'으아아아아앙'

결국 아이는 울음을 터뜨린다.

아이의 눈물에 아빠는 혼이 쏘옥 빠진다.

구석기시대나 지금이나 아빠들은 아이의 눈물에 약한가보다.

아빠는 책을 구해 아이에게 가져다주지만, 아이는 큰 책, 더 큰 책, 더더더 큰 책을 원한다.

아이가 책의 내용이 아니라 책의 크기만 관심을 가지니..

아빠가 울음을 터뜨릴 지경이다.

떼쓰는 아이를 달래려고 중간에 불을 보여주며 아이의 관심을 돌리려고 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아이의 관심 돌리기' 이건 예전부터 있었나보다.

결국 아이의 눈물에 약한 아빠는 매머드까지 동원해 아주 큰 책을 가져온다.

아이는 과연 만족했을까?

아이가 원한 건 책이 아니라 관심이었을지도..

아빠가 정말 자기를 사랑하는지 확인하고 싶었을지도 모르겠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글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구석기시대 글자가 없어서인지 몰라도 간단한 대사나 의성어정도만 나온다.

대사도 대부분 비슷한 내용이다.

그래서 글자를 배우고 있는 아이들이 읽기에 딱 좋은 책일 것 같다.

더 큰 책을 원하는 아이와 아이의 바람을 들어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구석기아빠의 무용담을 경험하고 싶다면

'구석기 아빠' 이 책을 추천한다.

아이와 함께 읽어보면 더 재미있을 것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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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오세요! ㄱㄴㄷ 뷔페 스콜라 창작 그림책 6
최경식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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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넘 귀엽다. 아이들이 재미있어할 것 같아 기대가 된다.

'어서 오세요! ㄱㄴㄷ뷔페'는 한글 자음을 시작하는 아이들을 위한 책이다.

아이들이 이 책을 만난다면 책 읽기 싫어하는 아이들도 아마 읽어보겠다고 할 것 같다.

왜냐하면 이 책엔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들이 가득하니까..

그것도 무려 뷔페다.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할까?

첫장을 넘기면 ㄱ으로 시작하는 문장과 음식들이 나온다.

'기대 가득 안고서'ㅋㅋㅋ 첫 문장부터 대박이다.

뷔페에 간 기분과 이 책에 대한 기대감이 매치되는 문장이다.

부모와 아이 세 가족이 표정이 리얼하게 그려져 있다. 정말 얼굴에 기대감이 가득하다.

세 명이다보니 음식도 3가지 나온다. '난 계란찜, 아빤 골뱅이, 엄만 김밥'

이 와중에 음식 그림 대박이다. 거의 실물과 가깝게 그려져 있다.

책의 왼쪽 윗부분엔 '도란도란 앉아서' 등의 자음을 기준으로 한 문장이 제시되어 있는데,

이 문장들은 아이들이 평소에 주로 쓰는 문장이라 글자를 공부하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

그리고 그 문장속에 에 1학년 아이들이 배우는 소리나 모양을 흉내내는 말도 들어 있어 더 좋았다.

음식이름도 받침없는 것과 받침있는 글자가 적절히 섞여있어 아이들이 공부하기에 딱 좋은 것 같다.

음식이름만 계속 나오는 줄 알았더니, 마지막엔 아이들이 좋아하는 유머코드 '방귀'를 넣어 더 재밌게 읽을 수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책 내용이 한글을 공부에 딱 알맞다는 점과 책 내용을 바탕으로 한 음원이 있다는 점이다.

보통 글자를 배울 때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노래로 배우는 것인데, 이 책은 음원이 있어 노래로 글자를 읽힐 수 있다.

책 뒷표지에 음원, 동영상, 악보 QR코드가 있어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언제든지 듣고 따라 부를 수 있다.

책을 다 읽고 책에 나온 음식을 먹으면 복습도 잘 되고 아이들이 더 잘 기억할 것 같다.

그 음식과 글자는 잊어버리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책 배경이 흰색에다 여백도 있는 편이어서 해당 자음이 들어간 음식사진을 찾아 붙이거나 그려넣는 활동도 해보면 좋을 것 같다. 아이의 학습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아이들의 한글 공부를 위해 이책 저책 많이 읽었는데, 아이들이 딱히 좋아하진 않았던 것 같다.

공부는 재미가 있어야 잘 되는데...

이 책이라면 재밌게 한글을 공부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이들이 재미있게 한글공부를 할 수 있게 만드는 책 '어서 오세요! ㄱㄴㄷ뷔페' 이 책을 한글공부를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강추한다.

아이들이 정말 한글공부하는 재미에 푹 빠질 것이다.



* 위즈덤하우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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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장이 부른다 I LOVE 그림책
밥티스트 폴 지음, 재클린 알칸타라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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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의 난 참 활동적이었던 것 같다.

보통의 여자아이들과는 달리 나는 들로 산으로 뛰어다니며 놀았다.

운동장에서 공차고 놀고 싶었는데, 그 시절 내 친구나 여자아이들은 공에 관심이 없었다.

난 공차며 놀고 싶었는데...

'운동장이 부른다' 는 작가의 어린시절의 경험을 담은 그림책이다.

표지에 그려진 활기찬 아이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흰색 운동복을 입은 아이가 주인공인 것 같다.

어렸을 때 마을 저녁을 먹은 후 어두워지면 아이들이 하나둘 나오면 자연스레 술래잡기를 시작했다.

그 놀이는 늦은 밤까지 계속 됐다.

그런 것처럼 이 마을엔 아이가 축구공을 가지고 나타나면 아이들은 하나둘 모여 그들만의 축구가 시작된다.

골대도 만들고 운동장에서 어슬렁 거리고 있는 소들도 쫓아낸다.

운동복도 따로 없고, 축구화도 따로 없는 아이들도 있지만 그들에겐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얀천과 바람만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다는 드라마의 대사처럼

축구공 하나만 있으면 축구를 할 수 있다.

아무도 그들을 막을 수 없다.

폭우가 쏟아질지라도..

옷이 다 젖고 흙탕물이 튀어도 상관없다.

아이들에겐 축구만이 전부다.

하지만 폭우도 막지 못한 그들의 축구를 막는 것이 하나 있다.

그건 바로 집에 오라는 엄마의 목소리..

어릴 적 동네에서 아이들과 놀고 있으면 저멀리서 엄마들이 '저녁먹게 빨리 들어와!'라고 소리치던 모습이 떠오른다.

그 소리에 아이들은 하나둘씩 놀이를 멈추고 집으로 가곤 했는데..

엄마들이 부르는 장면 정말 추억돋는다.

사람사는 곳은 다 거기서 거긴가보다. 외국이라고 다른 게 없네..

어릴 때 내일 뭐하면 놀지 생각하면 잠이 드는 것처럼 이 곳 아이들은 축구하는 꿈을 꾸며 잠이 든다.

내일도 운동장이 그 아이들을 부를 것이다.

'축구하러 빨리 와'

이 책은 내용도 참 좋았지만 무엇보다 그림체가 내용과 너무나 잘 어울려 더 좋았던 것 같다.

배경이 되는 마을과 사람들의 모습을 매력적으로 잘 표현한 것 같다.

특히 빗속 축구씬은 압권이다.

'운동장이 부른다' 이 책은 어린 시절 나의 갈망을 풀어주는 책이다.

비를 맞으면 축구하는 것은 어린 시절 내 소원이었는데..

책을 읽는 내내 책 속 아이들과 운동장에서 비를 맞으며 함께 축구를 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꼭 비냄새, 흙냄새, 바람냄새가 나는 듯하다.

꼭 소원이 이루어진 것만 같다.

어린시절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운동장이 부른다.' 이 책을 아이들과 어릴 때 축구하는 것을 좋아했던 어른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을 읽고 아이들과 운동장에 가서 함께 축구를 하면 아이들이 무척 좋아할 것 같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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