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비밀 기지로 놀러 와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47
구세 사나에 글.그림, 이기웅 옮김 / 길벗어린이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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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비밀기지로 놀러와'는 일본작가 구세 사나에의 작품이다.

표지 그림을 보는 순간 우리 동네랑 비슷한 풍경에 정감이 갔다.

제목만 보고 어릴때 지었던 아지트처럼 친구들과 만든 비밀기지이야기인 줄 알았더니

여름방학에 이사 온 오하시 형과 요시다, 그리고 오하시의 거북이 '꼬북이'의 이야기이다.

놀이터에 있던 오하시의 거북이로 인해 친해진 오하시와 요시다는 다리밑에 비밀기지를 만들고 거기에서 거북이와 함께 논다.

어느 날 비밀기지에 있던 거북이가 사라지고, 둘은 거북이를 찾아나선다.

드디어 비밀기지근처에서 거북이를 발견하고 요시다는 거북이를 잡으려고 하는데..

오하시는 거북이를 잡지않고 놓아준다.

'꼬북이가 얼마나 헤엄을 잘 치는지 그날 처음 알았다.'

이 문장을 보는 순간 오하시의 마음이 느껴져 마음이 찡했다.

신나게 헤엄치는 거북이를 보고 동물을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깨달은 것 같다.

마지막에 꼬북이가 놀러 올 수 있게 비밀기지앞에 다리를 놓는 모습에선 놓아주었지만 꼬북이와 함께 놀고 싶은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도 느껴져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시골에 사는 두 남자아이의 순수한 마음이 느껴져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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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장갑나무
자끄 골드스타인 글.그림, 예빈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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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장갑나무"는 캐나다출신의 작가 자끄 골드스타인이 글을 쓰고, 그림도 그렸다.

나는 보통 이야기와 그림을 한 작가가 모두 한 작품을 좋아한다.

자신이 이야기를 쓰면서 상상한 그림들이 작가의 손을 통해 더 잘 표현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약간은 명랑만화같은 그림 스타일이 동화의 내용을 좀 더 밝게 표현해주는 것 같다.

'안녕, 나의 장갑나무'는 하얀 표지에 장갑이 가득 붙어있는 커다란 고목과 그 옆에서 활짝 웃고 있는 남자 아이의 그림이 인상적이다.

표지를 보고 학창시절에 배웠던 노란손수건이 생각나기도 했고,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생각나기도 했다. 

그런 내용인 줄 알았는데, 이야기는 달랐다.

주인공인 남자아이는 사람들이 '외톨이'라 부르는 아이다.

남들은 모두 함께 무언가를 하지만 남자아이는 모든 것을 혼자한다.

혼자 다니고, 혼자 낚시하고, 혼자 요리를 만들고, 혼자 체스도 두고...

하지만 외롭지 않다. 언제나 밝다.

그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나무에 오르기.

자신의 나무, 오래된 떡갈나무인 베르톨트에 오르는 것을 좋아한다.

베르톨트는 봄이되면 잎사귀들이 나와서 남자아이에게 멋진 장소를 만들어준다.

나무에 올라 마을의 풍경이나 마을 사람들 구경을 하기도 하고, 나무에 사는 다람쥐나 새들도 본다.

우리 동네에도 커다란 고목나무가 있는데, 어릴때 이 책의 남자아이처럼 나무에 오르곤 했었다.

나무위에 앉아 매미소리를 듣기도 하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쳐다보거나 마을구경을 하곤 했다.

나무위에서 노는 남자아이의 즐거운 마음이 나에게도 전해오는 것 같다.  

그러던 어느날...봄이 왔지만 베르톨트에게서 잎사귀들이 나오지 않자

아이는 깨닫는다.

자신의 베르톨트가 죽었다는 것을..

남자아이는 곰곰히 생각한다. 자신의 나무에게 어떤 것을 해주어야 할지..

그리고 동네에 있는 학교를 돌아다니며 장갑을 수거해 베르톨트에게 알록달록한 장갑잎사귀를 선물해준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에 나오는 나무에게서 모든 것을 받는 그 소년이 너무나 얄미웠는데, 이 책의 남자아이는 그 반대다.

남자아이는 자신의 친구이자, 집이며, 놀이터였던 나무에게 새로운 생명을 불어 넣어준다.

알록달록한 장갑으로..

아이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진다.

나무를 사랑하는 아이의 순수한 마음이 느껴지는 멋진 동화책 "안녕, 나의 장갑나무"를 꼭 읽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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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로 여는 과학문화유산답사기 3 : 경주 편 역사로 여는 과학문화유산답사기 3
이종호 글.사진 / 북카라반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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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학창시절 국사와 세계사를 모두 좋아했다. 좋아하는 과목이어서 그런지 역사관련 다큐멘터리도 열심히 보곤 했다. 가장 관심있게 본 것은 석굴암관련 내용이었는데, 아직도 기억이 난다.  

경주는 다른 도시와는 다르게 의미있는 곳이다. 초등학교때 우리나라의 경제가 안 좋아져서 경주로 계획되었던 수학여행을 못가게 되었다. 중고등학교 수학여행도 경주와는 인연이 없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우연한 기회에 경주에 처음 가보게 되었다. 어릴 적 소풍전날처럼 설레었다. 석굴암을 제외하곤 단편적인 지식만 알고가서 그런지 석굴암만 기억에 남았다. 그 후 안압지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게되었고, 두번째 경주여행을 가게되었다. 처음 갔을 때보다 여러군데를 돌아다니긴 했지만 일정이 빡빡해서 그런지 안압지말고는 기억에 남지 않았다.

경주지역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유산이다. "역사로 여는 과학문화유산 답사기-경주편"은 경주지역의 유적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세계유산은 아니지만 형산강, 소금강산을 첫이야기로 시작해서 대릉원지구, 남산지구, 명활산성지구, 불국사, 석굴암, 황룡사지구, 월성지구에 관한 내용으로 쓰여져 있다. 역사관련 책을 많이 읽어 어느 정도는 안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에는 내가 알지 못했던 여러 이야기가 있어 좋았다.  천마총에 직접 들어가서 천마도를 보았음에도 천마도가 말다래라서 천이나 가죽일거라 생각해는데, 자작나무껍질에 그린 것이라니..그리고, 경주 포석정과 비슷한 것이 창덕궁 후원에도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서출지도 가보았는데, 누구랑 언제 갔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큰 연못에 흐드러지게 핀 연꽃의 모습은 생생하게 기억난다. 서출지가 내가 고등학교때 국사선생님이 들려주셨던 거문고갑을 쏘라는 이야기의 장소였다니..영화 전우치에 그 이야기가 나왔을때도 신기했는데, 이야기속의 장소를 내가 실제로 가본 곳이어서 그런지 더 신기하게 느껴진다.

감은사지 삼층석탑도 보았었다. 들판에 석탑 두개만 덩그라니 있었지만 실제로 가까이가서 보니 탑 두개만으로도 주변을 꽉 채우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절도 함께 있었다면 얼마나 멋있을까 아쉬움이 남았다.

불국사와 석굴암은 세번 정도 가본 곳이고 관련 책이나 다큐멘터리를 봐서 그런지 설명들이 좀 더 깊게 다가왔다. 불국사와 석굴암의 의미와 각각의 장소가 의미하는 것들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어 좋았다. 읽다가 깜짝 놀랐던 부분도 있다. 연화교 및 칠보교 앞에 불국사 석조가 뚜껑과 함께 놓여있다고 했는데, 세번이나 갔었음에도 본 기억이 없어서 당황스러웠다.

분황사도 가보고 싶었지만 내가 갔을 때 공사중이어서 출입이 금지되어 있었다. 못가봐서 아쉬움이 남았던 곳이라 책에 쓰여진 설명들을 좀 더 집중해서 읽어보았다.

"역사로 여는 과학문화유산답사기"에는 경주유적지구에 불교관련 문화재가 많기 때문에 어려운 불교용어도 나오고, 어려운 한자어도 많이 나오는 편이다. 설명이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한쪽에 용어 설명이 잘 되어 있고, 관련사진도 많이 수록되어 있어 좋았다. 의견이 분분한 유적에 대한 각 학자들의 의견도 함께 수록되어 있어 역사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확실히 유적지를 방문할 때는 관련 지식을 알고 가는 게 좋은 것 같다.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더 꼼꼼하게 더 관심있게 볼 수 있다. 생각보다 많은 곳을 갔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보니 거의 일부분만 다녀온 것 같다. 안 가본 곳이 너무 많았다. 가본 곳 중에서도 아무 지식없이 그냥 지나치듯 본 곳이 많아 가봤다고 할 수도 없을 정도이다. 다음에 경주에 갈 때엔 이 책을 다시 한번 읽고 가야겠다. 특히 일정에 있는 곳은 좀 더 자세히 봐야겠다.

경주 역사지구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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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세계사 1 : 고대 이야기 - 교과서 속 세계사 이야기 그림으로 보는 세계사
김현숙 지음, 원혜진 그림, 역사사랑 감수 / 계림북스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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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세계사'는 초등학생을 위한 책이다.

물론 초등에서 세계사는 나오지 않는다.  초등에선 국사만 배우니까.

이 책은 중학교때 배울 세계사를 미리 공부하는 예비서이다.

초등용이라 그런지 글자크기가 크고, 내용도 많지 않다.

빨간글자로 핵심 문장이 쓰여져 있고, 그 아래는 설명이 따라온다.

아이들이 이해하기 쉬운 단어로 표현되어 있으며, 스토리텔링방식을 활용하여 선생님이 설명해주는 듯한 느낌이 든다.

삽화도 초등학생이 좋아할 만한 코믹한 캐릭터와 말주머니로 표현되어 있고, 유적이나 유물 사진도 함께 실려 있어 아이들이 어렵지 않게 공부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중간중간 세계사 속 한국사 코너가 있어 세계사흐름과 관련된 한국사를 소개하고 있으며, 세계사 놀이터코너에서는 잘못된 부분이나 숨은 그림, 또는 다른 그림찾기 등이 있어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술술 익힌다는 점이다. 

한 페이지의 내용이 10줄 이하여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삽화가 설명보다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만화책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역사나 세계사는 호불호가 갈리는 과목 중 하나인데, 이 책이라면 쉽게 공부할 수 있어 좋다.

이 책을 미리 공부해두면 중학교때 세계사가 좀 더 쉽게 다가올 것 같다.

재미있게 구성된 책으로 세계사를 공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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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맘표 영어놀이 123 - 놀면서 배우는 일상생활 엄마영어
양현주 지음 / 비타북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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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에 나온 "영어포기 엄마 삼남매를 영어고수로..."라는 문구가 내 마음을 끌었다.

거기에 놀면서 영어를 배우게 하는 방식도 마음에 들었다.

학창시절 영어는 나에게 암기과목이었다. 이해는 안되고, 외울려고 노력했지만 암기가 약한 탓에 그 마저도 잘 안되는..

영어가 내 발목을 잡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한스맘표 영어놀이 123"은 영어를 못하는 엄마가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노력하여 아이들의 영어실력을 어떻게 높였는지를 보여준다. 책의 저자가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이었다면 그냥 부러워만하고 이 책을 읽어보진 않았을 것이다.

저자가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방법은 모두 생활영어다.

일상생활에서 아침에 일어날 때, 밥먹을 때 등등 하루 일과 중 생활영어를 활용하여 대화를 한다.

유창하진 않지만 기본적인 것을 반복하고, 물어보고, 대화하고, 일상생활에서 영어를 계속 말한다.

intro 2개를 지나면 5개의 chapter가 나오는데, 2개의 chapter는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말하고, 기본기를 다지는 내용이고, 나머지 3개의 chapter는 영어놀이에 대한 내용이다.

각 chapter의 action은 중심문장과 다양한 표현들, 그리고 아이와의 대화표현과 에피소드와 힌트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에는 영어놀이가 많이 나오는데, 준비가 많이 필요한 놀이가 아니라 그냥 일상생활과 관련된 놀이들이 많다.

양치, 목욕, 물고기 먹이주기놀이 등의 일상생활 속 놀이, 빨대로 음료마시기, 욕조에서 낚시놀이, 핫도그만들기 등의 오감만족 놀이들도 있고, 간지럼, 공놀이, 술래잡기, 팽이놀이 등의 신체발달놀이 등 다양한 놀이로 구성되어 있다. 무엇보다 특별한 준비물이 필요하지 않아 좋은 것 같다. 대부분 집에 있는 것들로 놀이를 할 수 있다. 집에 없는 준비물도 대부분은 문방구나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다.

저자의 아이들이 어려서 대화문장이 길지 않은 편이다. 대화내용도 거의 비슷한 문장이 반복되어 있으며, 각 action마다 대화표현이 다섯 문장 정도라서 영어를 잘하지 못해도 쉽게 따라할 수 있다. 책의 뒷부분에 생활밀착 육아영어표현이 있는데, 아이의 행동이나 장소, 시간에 따라 할 수 있는 표현들을 따로 모아두었다. 일상적으로 하는 활동이라면 바쁠 때에는 관련페이지를 찾기 보다 이부분만 공부하고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5문장 뿐이라 쉽게 외울 수 있어 좋다.

이 책이 가장 큰 장점은 한스맘표 영어놀이 123앱이 있다는 것이다. 이 앱에는 한글, 영어단어 검색기능과 아이와 영어로 대화해요 코너에 수록된 다이얼로그 예문 전체가 있어 원어민의 음성을 들을 수 있어 좋다. 가끔 다른 책을 보면 OR코드를 활용하여 녹음파일만 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 앱은 문장도 함께 볼 수 있어 좋았다. 문장을 보며 아이에게 말해주어도 되고, 원어민 발음을 직접 들려줄 수도 있어 좋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영어는 어려워지고 아이에게 영어를 어떻게 가르쳐야할 지 고민이 많이 되는데, 이 책으로 어렸을 때부터 영어를 사용하는 환경을 만들어주면 학교에 들어가서도 영어가 친숙하게 느껴질 것 같다.

아이에게 영어에 대한 친밀감을 만들어 주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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