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쉬웠던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
박광수 글.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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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본 광수님의 책이라 마음에 들었다.
요즘 직장생활로 힘든 나에게 위로가 되는 책이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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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자, 세상을 바꾸는 글을 쓰자 - 허균과 벗들의 홍길동전 이야기 토토 역사 속의 만남
정은숙 지음, 김선배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토토북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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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에 배웠지만 허균에 대해 기억나는 것은 누이 허난설헌이 있다는 것과 한글소설 홍길동전을 썼다는 것뿐이다. 유명한 인물이지만 생각보다 아는 것이 없었다.

'글을 쓰자, 세상을 바꾸는 글을 쓰자'는 허균과 그의 친구들, 그리고 홍길동전을 쓰게 되는 과정을 담고 있는 책이다.  허균은 양반출신으로 부유한 편이었고 신분이나 능력을 따지지 않고 친구를 사귀었다.

그에게는 여러 친구가 있다. 몰락가문의 양반 이이첨, 서자출신의 심우영, 서양갑, 박응서 등이 있다.

과거장에서 만난 친구 이이첨. 그는 몰락가문출신으로 야망이 큰 사람이었다. 그는 세조의 묘를 관리하는 일을 맡았는데, 임진왜란때 세조의 어진이 있는 사당이 불타자 출세를 위해 화상을 입으면서도 어진을 꺼내온다. 그 일을 계기로 선조의 눈에 든다. 선조의 후사로 광해군편에 섰기에 그의 총애도 받는다. 이이첨과 허균은 친하게 지내다 여러 사건을 계기로 그들의 우정은 금이 간다.

허균 아내의 외삼촌이나 서자출신이었던 심우영, 아내를 통해 알게 되었지만 누구보다 친한 사이가 된다. 그의 아들 심섭과도 친해지고 심섭도 그를 스승으로 믿고 따른다. 또다른 서자 출신 서양갑, 그리고 영의정을 지낸 대감의 서자 박응서 등도 있다.

허균은 출신이나 신분에 상관없이 사람들을 대하고 마음에 맞는 사람들과 잘 지냈다. 과거에 합격하였지만 벼슬길에 올랐지만 수시로 쫓겨나기를 반복했다. 서자가 과거를 볼 수 있도록 상소를 올렸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들이, 그들이 아들 섭이가, 허균 그가 바라는 세상은 오지 않았다. 그는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 남해로 내려갔고, 거기서 섭이를 위로할 글을 쓰기 시작한다. 세상을 바꾸는 글! 그것이 바로 '홍길동전'이다.

심우영, 서양갑, 박응서 등은 과거를 포기하고 돈을 벌기 위해 애쓰다가 문경 새제에서 은상을 살해하게 된다. 그들이 체포된 사실을 알게된 이이첨은 모략을 세운다. 자신의 출세를 위해 이이첨은 박응서를 꾀어  역모죄를 뒤집어 씌운다. 그 일을 계기로 박응서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처형을 당한다.

처음 책을 보았을 땐 역사적 인물관련 책이라 다소 딱딱하고 지루할 거라 생각했는데, 옛날 이야기를 읽는 것처럼 재미있었다. 첫 페이지를 읽는데, 조선시대 양반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허균의 행동과 모습에, 하인을 대하는 따뜻한 마음에, 그리고 처음 보는 사람도 도와주는 그의 배려심에 마음이 끌렸다. 위인전은 내 취향이 아닌데도 이 책은 이야기에 푹빠지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다.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허균과 친구들을 만나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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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분실물 보관소 - 인해와 말랑이 1 그림책이 참 좋아 32
김영진 글.그림 / 책읽는곰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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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작가 김영진님의 신작이 나왔다.

'이상한 분실물 보관소' 는 추억을 찾아주는 곳이다.

주인공은 인해라는 여자아이이다.

인해는 자신이 가장 아끼는 인형 말랑이를 찾아나선다.

우연히 놀이터 옆 정자에 달린 '분실문 보관소'간판을 보고 그곳으로 들어간다.

그곳에서 무언가를 잃어버린 아저씨를 만나고 인해는 아저씨에게 기운내라고 청포도사탕을 건넨다.

사탕을 먹은 아저씨는 자신이 잃어버린 것이 떠올라 그걸 찾으러 어떤 문으로 들어간다. 

인해는 들르는 곳마다 누군가를 만나고 그들에게 자신의 젤리, 카라멜 등을 건넨다.

인해가 준 것을 먹은 그들은 자신이 잃어버린 것을 찾게 된다.

인해는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 헤어져 여러 종류의 문을 지나 할머니 소장님이 계신 어떤 곳으로 들어간다.

그곳은 분실물이 들어오는 곳이다.

거기서 할머니를 도와 분실물을 정리한다.

그곳 서랍장에는 인해 엄마와 아빠의 어릴적 추억의 물건들도 보관되어 있다.

인해는 할머니의 도움으로 말라이를 찾아 놀이터로 돌아온다.

"잘 가거라, 내 강아지, 잘 지내렴."

분실물 보관소 소장님은 누구였을까?


 

 

김영진님의 책에는 특징이 있다. 김은숙 작가가 자신의 드라마에 특정 인형을 계속 나왔던 것처럼..

이 책에는 행물이가 매 페이지마다 등장한다.

행물이는 "꿈공장을 지켜라"에 출연했던 현실 세계와 상상 세계를 자유롭게 오가는 날개 달린 물고기이다.

각 페이지에 그려진 행물이를 찾아보는 것도 또하나의 재미다.

고학년 아이들은 이 책을 보고 자신이 예전에 잃어버린 물건을 떠올리고, 어린아이들은 책 내용보다는 다른 것에 관심을 가진다. 해인이가 만난 아저씨나 언니의 머리에 꽂혀있던 네잎클로버나 동물들을 찾느라 손가락이 바쁘게 움직인다.


어른들은 이 책을 읽고 옛추억을 떠올린다. 특히 해인이 엄마아빠의 서랍에 있던 물건은 추억에 잠기게 한다.

어릴때 갖고 놀던 말인형, 구슬, 종이딱지, 종이인형에 못난이 인형까지..

삽화를 보는 내내 마음이 찡해진다. 어릴때 참 소중히 했던 물건인데, 언제 어디서 잃어버렸는지 조차 떠오르지 않는다.

잃어버릴까봐 상자안에 모셔두었는데, 어느센가 하나둘 사라져버렸다. 추억도 함께 사라져버렸다.

기억조차 못하다가 이 책을 보니 울컥해진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도 해인이가 다녀온 분실물 보관소에 다녀왔다.  

해인이는 말랑이가 필요해 가져왔지만 나는 그 시절 잃어버린 물건을 가져오지 못했다. 

어른인 내게 그 물건들은 이제 없어도 되니까..

하지만 나도 하나쯤은 가져오고 싶다.

어릴 적 추억하나쯤은 가져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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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디와 폴리 : 할머니의 생신 잔치 폴디와 폴리
크리스티안 예레미스, 파비안 예레미스 지음, 유진아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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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디와 폴리 할머니의 생신잔치"는 숨은그림찾기 책이다.

그 옛날 유행했던 윌리를 찾아라 처럼 수많은 펭귄가족들이 나온다.

오늘은 할머니의 90번째 생신이다. 그래서 각 나라에 사는 친척들이 다 모였다.

폴디네는 대가족, 아니 초대형 가족이다.

친척들은 저마다의 표정과 옷차림을 하고 똑같은 모습은 없다.

집이 참 넓다. 거실에도, 부엌에도, 음악실, 다락방, 도서실, 세탁실, 식당, 지하실, 폴디방, 마당

집안팎 구석구석 물건도 많고 펭귄도 많다. 작가가 이 책 그리느라 힘들었을 것 같다.

폴디는 호기심 많은 펭귄으로 생일을 맞은 할머니의 손자이다.

폴리는 폴디의 옆집에 이사온 악어이다.

할머니는 자신의 생일날 입을 의상과 악세사리를 찾아다니고, 폴디와 폴리는 할머니를 도와준다. 

할머니의 옷과 소품을 가져간 사람은 에스메랄다 숙모다. 폴디가 가장 좋아하는 분이지만 남의 물건을 탐내는 버릇이 있다.

각 장마다 숨은그림이 있다. 숨은 그림이라기보다 같은 그림 찾기가 있다.

매장마다 찾아아할 친척들 5~6명이 있다. 

우선 색깔이 알록달록하고 집안의 수많은 물건들과 수많은 펭귄때문에 찾는 것이 만만치 않다.

똑같진 않지만 비슷한 모습을 한 펭귄이 많아 헷갈린다.

그리고 같은 친척착기외에  할머니의 물건을 가져간 에스메랄다 숙모와 폴디, 폴리, 할머니를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폴리는 악어라서 찾기 쉽지만 다른 펭귄은 찾기 어렵다.

할머니 외에도 안경낀 펭귄도 종종 나온다. 할머니는 파마머리에 안경을 쓰고 있다.

에스메랄다 숙모는 빨간 목걸이와 빨간 핸드백, 빨간 구두를 신고 있다. 특히 빨간 핸드백이 있는지 잘 살펴보면 된다.

이 책은 아이와 둘이 해도 되지만 가족과 함께해도 재밌을 것 같다.

서로 머리를 맞대고 먼저 찾거나 많이 찾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을 해도 좋을 것 같다.

재미있는 벌칙을 정하거나 이기는 사람에겐 간단한 간식을 상으로 주어도 재밌을 것 같다.

오랜만에 아이들과 함께 숨은그림찾기를 하니 추억돋는다.

어릴때 어린이 신문 한 퀴퉁이에 있는 숨은 그림찾기 참 많이 하곤 했었는데..

오랜만에 아이들과 함께 숨을그림찾기를 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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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과학 놀이터
어린이동아 취재팀 지음, 김임숙 엮음 / 어린이동아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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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과학놀이터'는 여러 가지 과학원리와 과학 상식에 대한 이야기들로 가득차있다.

참으로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 드론, 공룡, 쌍둥이, 태풍 등 다양한 과학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무엇보다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소재들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어 좋았다. 요즘 한창 뜨고 있는 드론이나 3D프린터, 인터페이스 기술, 만능세포에 대한 이야기가 특히 관심이 갔다. 드론이 어떤 원리를 나는 지 궁금했는데, 이에 대한 설명도 있고, 드론으로 인한 문제점에 대해서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3D프린터에 대한 내용도 좋았다. 평소에 궁금해했는데 실제로 본적이 없어서 막연하기만 했었다. 3D프린터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 많았는데, 생각보다 너무 비싼 가격이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아이들은 확실히 공룡관련 이야기를 좋아했다. 사우루스가 도마뱀이라는 뜻, 특히 티라노 사우루스의 뜻이 폭군 도마뱀 왕이란 것을 알고 무척 신기해했다. 그리고 곤충으로 만든 햄버거 소시지 이야기와 냉동인간에 관한 이야기도 좋아했다. 곤충햄버거 이야기엔 정말 싫은 표정을 짓기도 했다. 미래에 곤충햄버거를 먹을 수도 있다니..생각만해도 끔찍하다. 6학년 교과서에 냉동인간 이야기가 잠깐 나오는데, 아이들이 어떻게 냉동인간을 만드는지 궁금했나보다. 아마 냉동실에 넣어 얼린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어떻게 설명할까 고민했었는데, 이 책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좋았다.   

요즘 육아관련 프로그램이 많은데, 특히 쌍둥이가 인기다. 그래서 아기에 대해서도 관심을 많이 가지는데, 아이가 어떻게 생기는지, 쌍둥이는 어떻게 생기는지 설명해줄 수 있어 좋았다. 아직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이긴 하지만 삽화와 함께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쉽게 설명되어 있다.  몇몇 주제에는 한뼘더 코너와 나도 논술왕이라는 코너가 있다. 한뼘더 코너에는 과학원리나 상식에 대한 내 생각을 쓰거나 관련 실험을 해볼 수 있는 코너가 있어 좋았다. 나도 논술왕이라는 글쓰기 코너가 있어 과학글쓰기를 할 수 있어 아이들의 생각을 알아볼 수 있어 좋았다.

어른인 나도 잘 알지 못했던 상식들에 대해서 배울 수 있어 좋았다. 원리나 상식을 알고 나니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아이들은 얼마나 재미있을까? 아이와 함께 읽어보면 더 좋을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신나는 과학놀이터"에서 즐겁고 재미있게 놀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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