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에 강한 아이의 비밀

스트레스에 강한 아이의 비밀 - 마시멜로 실험 이후 교육계에 가장 큰 파문을 일으킨 아이의 참을성에 대한 발견
스튜어트 쉥커, 테레사 H. 바커 지음, 김선영 옮김 / 북라이프 / 2016년 6월

가끔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면 아이의 행동이 이해가 안될 때가 종종 있다고 한다.

짜증낼 일이 아닌데도 짜증을 내고, 이유없이 분노가 폭발할 때도 있고...

아이들 이야기 하다보면 비슷한 면도 있고, 완전히 다른 면도 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결국 하는 말은

'우리때는 안 그랬는데...요즘 애들은 왜 저러지? 이해가 안가? '이다. 

확실히 요즘 아이들은 예전 우리들과 완전히 다른 것 같다.

좀 더 복잡한 존재인 것 같다. 그래서 어떻게 대해야할지 모르겠다.

사춘기를 지날 때도 저 정도는 아니었는데, 이해의 선을 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다.

경험이 없으니까 아이들의 마음이나 행동에 공감도 잘 안된다.

"스트레스에 강한 아이의 비밀"의 저자는 아이들이 문제행동을 하는 원인이 스트레스에 있다고 말한다.

사회가 급변함에 따라 아이들이 받는 스트레스의 종류도 다양하다.

그 스트레스를 견뎌내지 못하고 아이들은 문제행동을 일으키기도 한다.

예전과 다른 아이들의 모습에 부모는 많이 당황한다.

 "스트레스에 강한 아이의 비밀" 이 책은 스트레스로 인해 나타나는 아이의 문제행동을 어떻게 변화시킬지에 대한 해답을 알려주는 책이다. 그 해답으로  '자기 조절'을 말하고 있다.

예전에는 아이의 문제행동을 고치기 위해 당근과 채찍을 많이 사용했는데, 이 책은 '자기조절'에 핵심을 두고 있다.

요즘 아이들의 스트레스의 원인은 아주 다양하다.

그래서 문제 행동의 원인을 찾는 일이 참 어렵게 느껴진다.

아이들의 스트레스의 원인을 파악하여 어떤 방법이 아이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 찾아낸 다음

아이가 스스로 자기 조절방법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자기 조절이 중요한 이유와 자기 조절을 위한 다섯가지 모델을 소개해준다.

1부에서는 문제 행동을 바꾸는 다섯가지 핵심 단계가 나온다.

1. 행동의 신호르 읽고 이를 재구성한다.

2. 스트레스의 요인을 알아낸다.

3. 스트레스의 요인을 줄인다.

4. 스트레스를 받는 순간을 자각하고 그 원인을 파악한다.

5. 마음을 진정시키고 휴식과 회복에 도움을 주는 방법을 찾는다.

생각해보면 당연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 과정은 참 힘든 것 같다. 인내심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어느 한명이 잘해서가 아닌 우선은 아이의 스트레스를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아이의 노력과 부모, 그 주변 인물들도 꾸준히 노력해야 아이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다.

2부에서는 자기 조절을 위한 다섯 가지 영역을 구체적으로 사례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 문제행동을 보이는 아이의 사례를 자세히 소개하고 있어 참 좋았다. 사례에 등장하는 아이가 어떤 행동을 하여 상담을 하러 오게 되었는지, 그 아이의 스트레스의 원인은 무엇인지, 그리고 아이의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해 어떤 방법으로 어떤 노력을 했는지 자세히 소개되어 있어 도움이 많이 되었다.

사례에 나온 아이들의 연령대가 다양해서 좋았다. 초등 고학년이상이면 부모들이 다 컸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나이에 상관없이 문제행동은 나타나며 그 행동을 고치기 위해 주변인물들의 역할이 중요함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아이가 문제 행동을 보였을 때 그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참 중요한 것 같다.

원인을 알면 해결방법을 찾아내는 것은 쉽다. 하지만 그 방법을 실천하는 것은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3부에서는 요즘 다양한 문제행동이 나타나는 10대 아이들과 그 부모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요즘 사춘기, 중2병 등 청소년기 아이들의 문제행동이 예전과 달리 심각한데, 청소년기 아이들의 특성과 그들을 대하는 방법, 그리고 10대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의 스트레스 및 해결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아이도 아이 나름대로 힘들겠지만 아이의 문제행동을 고치려면 무엇보다 부모의 역할이 중요한 것 같다. 하지만 그 과정은 인내심이 필요하고 힘든 일이므로 부모가 받는 스트레스도 상당할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아이와 함께 부모도 자기 조절법을 익혀 자신의 스트레스를 이겨낼 수 있도록 해야 함을 강조한다.

책 소개에 나온 것처럼 요즘 우리나라 아이들에게 필요하고, 아이의 인생을 달라지게 할 수 있는 자기조절력을 길러주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문영진의 평상시

문영진의 평상시
문영진 지음 / 서영 / 2016년 5월

요즘 대세인 SNS시인들.

하상욱, 이환천 같은 분들의 시를 참 좋아하는데.. 시대에 따라 시도 많이 변하는 것 같다.

예전엔 이런 시들은 절대 만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들의 시에는 공통점이 있다. 짧다. 하지만 그 속에 담긴 내용은 사람들의 허를 띠른다.

우연히 인터넷에서 문영진님의 시 몇편을 본 적이 있다.

손글씨로 쓰여진 시 중 빨간색 펜으로 19금 마크가 그려져 있는 시도 있었다.

제목을 안 보았으면 오해(?)할 만한 시도 있다. 

문영진 "평상詩"는 참 재미있다. 그리고 한방이 있다.

마치 개그 프로를 보는 것처럼. 언어유희가 장난이 아니다.

가끔 시에 제목이 붙어 있는데, 빵빵 터진다.

'평상시' 읽으면서 혼자 실실 웃으니 뭔데 그렇게 실실거리냐며 주위에서 물어본다.

그래서 그 부분을 읽어주었더니 함께 빵터졌다. 오랜만에 실컷 웃은 것 같다.

'평상詩'는 7개의 주제로 나뉘어져 있는데, 쓴 사랑엔 달달한 詩럽편은 연애하면서 느끼는 사랑의 감정이 잘 표현되어 있다.

연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감성파詩고 힐링하詩오편도 마찬가지다. 일상이나 인간관계에 관한 내용들로 이루어져 있다.

요즘 좀 삶이 힘든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위로가 되는 시들이 많다.

'야 인마 이 詩봐라'편은 주제만 봐도 느낄 수 있다. 어떤 내용의 시들이 모여있는지..

조금은 세다. 달달함은 이미 없다. 위로도 없다. 세상에 대해 꼬집는 내용이나 화나는 감정들이 들어 있다. 

'반전 詩로 詩로' 편은 말 그대로 반전의 묘미가 있다. 내용을 읽고 아래 제목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그리고 가장 공감이 갔던 주제인 '회사욕은 상사 부재詩'편.

특히 직장인이라 '회사욕은 상사 부재詩'에 나오는 모든 시들이 얼마나 마음에 와닿던지..

직장을 안 다녀본 사람은 절대 공감할 수 없는 내용.

"일주일 중 가장 일하기 싫은 날은? 맨날" 어찌나 공감가던지..

한마디로 촌철살인이다.

그리고 詩부모..착각하기 쉽다. 시댁 시부모가 아니다. 부모에 대한 시가 모여있다.

아주 적은 분량을 차지한다.

마지막부분은 내가 인터넷에서 본 적이 있는 19금 시..제목도 웃기다.

'설마 아닐꺼야. 19詩'편은 시의 내용만 보면 19금 같지만 제목을 보는 순간 웃음이 나온다.

어떻게 이걸 보고 이런 내용을 생각해냈지? 감탄이 나온다.

오랜만에 책을 재밌게 읽은 것 같다.

지겨운 부분은 한 부분도 없다. 공감갔다가 웃었다가 감탄했다가 놀랐다가..

시를 읽을 때마다 다양한 감정이 나온다.

재미도 있고 위로도 되는 멋진 시집 문영진의 "평상시"를 추천하고 싶다.

배드 키티 1 : 우당탕탕 글쓰기 수업

배드 키티 1 : 우당탕탕 글쓰기 수업 ㅣ 배드 키티 시리즈 1
닉 브루엘 글.그림, 김경희 옮김 / 상수리 / 2016년 5월

'배드키티'는 제목만 보면 배드키티라는 검은 고양이이야기일 거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실제론 글쓰기에 관한 책이다.

글을 쓰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배드키티를 이용할 뿐이다.

이 책을 읽으면 작가와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기분이 든다.

작가가 독자에게 질문하고 말을 걸고 있으니까.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글을 쓰는 방법, 즉 이야기를 쓰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이야기의 구성요소도 설명해준다. 아주 재미있게.

읽다보면 어느 순간 배티가 그려져 있고, 다른 등장인물이 나타나고, 배경도 나타나고 갈등도 생긴다.

맥거핀, 플롯, 플롯 포인트라는 어려운 용어도 알게 되고, 참 신기하다.

그것도 재미있게 알게 된다.

작가는 글쓰는 방법을 알려줄 때 유머코드를 이용한다.

그리고 설명과 함께 설명에 어울리는 그림도 함께 제시되어 이해하기 쉽다.

내용이나 그림이 아주 가끔 황당하기도 하지만 유쾌하게 웃으며 책을 읽을 수 있다.

거기다 코미디를 볼 때 상황에 안 어울리게 등장인물이 갑자기 튀어나오는 것처럼

테리라 불리는 '순무'가 튀어나온다.

그리고 모르는 부분이 나올 땐 척척박사 머레이를 불러 설명하게 한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쉽게 설명해준다. 작가도, 머레이박사도.

이 책에는 부록도 있다.

앞에서 나온 단어를 다시 한번 설명해놓았다.

해당 단어에 별표가 되어 있기 때문에 그 단어를 모를 경우 부록에서 찾아 읽어보면 된다.

별책부록으로 독서노트도 있다.

독서노트도 8가지방법으로 독후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보통 글쓰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은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에 어떤 내용을 써야하는지

장황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지루한데, 이 책은 전혀 그렇지 않다.

책이 이렇게 재미있게 만들어져 있다면 책 읽으라는 소리를 따로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글 쓰는 방법을 재미있게 알려주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행복한 프린팅 수업

행복한 프린팅 수업
엘리자베스 하버 지음, 문수민 옮김 / 스타일조선 / 2016년 5월

요즘 스트레스가 많아서 아무 생각없이 몰입할 수 있는 것이 필요했다.

무언가를 배우면 괜찮아질 것 같아 고민하다가 만난 것이 이 책이었다.

제목을 보는 순간 '오! 이거다!'라고 생각했다.

머리쓰는 것보다 손을 쓰는 것을 더 좋아하는 나에게 딱 맞는 책이었다.

'행복한 프린팅 수업'은 다양한 종류의 판화를 소개하는 책이다.

모노프린트, 스텐실, 볼록판화, 스크린프린트, 석판화, 평판화 총 6가지 종류의 판화가 소개되어 있다.

학창시절 한번쯤은 들어봤고, 이것들 중 몇몇개는 해보았던...

이 책에 소개된 판화 중 내가 해보았던 것은 모노프린트, 스텐실, 석판화, 볼록판화이다.

아예 모르고 하는 것보다는 해본 것이 많은 게 취미로 하기엔 좋은 것 같다.

잘 모르면 시작도 하기전에 두려움이 있고, 어느 정도 어려운지 쉬운지 판단이 안되기 때문이다.

판화는 내가 해보았던 것이 많기 때문에 왠지 재밌을 것 같았다. 취미로 쭉 할 수 있을 것 같다.

책을 다 보고 나서 집에 지우개가 있어 지우개로 스템프를 만들어보았다.

비교적 쉬운 나뭇잎, 집, 이니셜 세가지를 만들어보았다.

쉬운 그림이었지만 지우개는 도안을 일일이 다 파야하고, 파는 데 집중력도 상당히 필요했다.

그리고 힘조절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힘을 너무 많이 주면 지우개가 잘려 스탬프를 망쳐버리니까.

볼록판화 중 가장 신기했던 것이 우드락을 활용한 스템프만들기였다.

고무판이나 지우개로는 만들어보았는데, 쉽게 구할 수 있는 우드락으로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신기했다.

우드락은 무늬같은 것은 뜨개바늘이나 꼬치로 눌러주면 되니 아이들도 쉽게 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문구점가서 우드락 사와서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보면 재밌을 것 같다.

스텐실은 다른 판화보단 많이 해 본 편이다. 나는 아주 단순하게 하는 편인데,

이 책에는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어떤 색을 썼는지도 쓰여져 있어 따라할 때 도움을 많이 된다.

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은 친절한 설명외에 도안도 있다는 점이다.

판화를 할 때 가장 고민이 되는 것이 도안인데, 책 마지막 페이지에 도안이 있다.

따라 그리기만 하면 된다.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일상이 지루했는데, 이 책을 만나 취미가 하나 생기게 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판화를 좋아하거나 색다른 취미를 갖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이 노래 듣다가 네 생각이 나서

이 노래 듣다가 네 생각이 나서
천효진 지음 / 베프북스 / 2016년 5월

노란 색 표지에 캘리그라피로 쓰여진 제목

'이 노래 듣다가 네 생각이 나서'

표지만 봐도 따뜻함이 묻어난다.

이 책에는 60여편의 노래와 그 노래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나온다.

반은 내가 아는 노래, 반은 내가 모르는 노래

아는 노래는 흥얼거리며, 모르는 노래는 스마트폰으로 검색하거나 책에 찍힌 QR코드로 들어봤다.

같은 노래지만 사람에 따라 다가오는 느낌은 참 다른 것 같다.

여기엔 노래와 어울리는 사연들로 가득차있다.

나는 그 노래를 들을 때 아무런 생각없이 그냥 신나거나 그냥 좋은 노래라고만 생각했는데,

남들은 이 노래를 들을 때 이런 상황이었구나.

그래서 더 마음에 와닿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 마음에 들었던 노래와 사연이 몇 가지 있다.

스트릿건즈 <꽃이 져서야 봄인 줄 알았네.>와 사연.

가사가 참 좋아서 김동률이나 김광석노래 같은 줄 알았는데, 락이었다.

개인 취향의 노래는 아니지만 가사와 사연이 참 마음에 들었다.

초등학교시절 남자아이의 순수한 마음이 느껴져 좋았던 것 같다.

비록 타이밍이 어긋나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저런 추억이 남아있다면

가끔 생각나 나를 미소짓게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두번째는 더필름 <사랑, 어른이 되는 것>과 노래와 관련된 이야기이다.

이 노래를 왜 이제야 알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이런 멋진 가사를 쓰지?

가사가 너무 좋아 듣고 또 들었다.

이 노래와 관련된 이야기도 좋았다.

 아버지의 병환으로 가족 모두가 변했다.

아버지를 위한 가족의 사랑과 아버지를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 좋았다.

그리고 커피소년, <상처는 별이 되죠>라는 노래도 참 좋았다.

내가 받은 상처가 별이 된다는 내용의 노래다. 그 별이 아픈만큼, 눈물 흘린 만큼 더 빛난다는 내용의 가사..

노래도 좋았지만 관련 내용도 좋았다.

오늘 얼마나 상처받았는지, 갯수만큼 별을 헤아려본다.

그리고 마지막 한 줄의 내용.

"우와, 너 별 많다. 더 빛나겠다. "

너무 좋은 말 같다. 상처를 별에 비유한 것도, 그 상처들이 반짝반짝 빛난다는 것도...

상처를 치유해주는 말인 것 같아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이승기의 친구라는 노래와 그 사연도 좋았다.

노래와 사연이 얼마나 딱 맞아 떨어지는지...

그리고 그런 친구가 있다면 그 사람은 얼마나 행복할까?

살아가는데 나를 알아주는 친구 한명만 있다면 어떤 어려움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친구가 있다는 것도, 이런 친구가 되어 주는 것도 아주 힘든 일이지만.

정말 이런 친구가 있다면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주변엔 참 많은 노래가 있고,  그 노래와 관련된 사연이 참 많은 것 같다.

노래를 들으면 그 때의 기억이 떠오르고, 추억에 잠기고..

미소짓게 되고, 따뜻해지도 하고..

그래서 사람들이 노래를 좋아하나보다.

"이 노래 듣다가 네 생각이 나서"를 읽고 내가 몰랐던 노래들을 알게 되서 좋았다.

이 노래들이 나에게 또다른 추억을 만들어주고, 또다른 사연을 남겨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노래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