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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 키티 1 : 우당탕탕 글쓰기 수업 ㅣ 배드 키티 시리즈 1
닉 브루엘 글.그림, 김경희 옮김 / 상수리 / 201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배드키티'는 제목만 보면 배드키티라는 검은 고양이이야기일 거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실제론 글쓰기에 관한 책이다.
글을 쓰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배드키티를 이용할 뿐이다.
이 책을 읽으면 작가와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기분이 든다.
작가가 독자에게 질문하고 말을 걸고 있으니까.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글을 쓰는 방법, 즉 이야기를 쓰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이야기의 구성요소도 설명해준다. 아주 재미있게.
읽다보면 어느 순간 배티가 그려져 있고, 다른 등장인물이 나타나고, 배경도 나타나고 갈등도 생긴다.
맥거핀, 플롯, 플롯 포인트라는 어려운 용어도 알게 되고, 참 신기하다.
그것도 재미있게 알게 된다.
작가는 글쓰는 방법을 알려줄 때 유머코드를 이용한다.
그리고 설명과 함께 설명에 어울리는 그림도 함께 제시되어 이해하기 쉽다.
내용이나 그림이 아주 가끔 황당하기도 하지만 유쾌하게 웃으며 책을 읽을 수 있다.
거기다 코미디를 볼 때 상황에 안 어울리게 등장인물이 갑자기 튀어나오는 것처럼
테리라 불리는 '순무'가 튀어나온다.
그리고 모르는 부분이 나올 땐 척척박사 머레이를 불러 설명하게 한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쉽게 설명해준다. 작가도, 머레이박사도.
이 책에는 부록도 있다.
앞에서 나온 단어를 다시 한번 설명해놓았다.
해당 단어에 별표가 되어 있기 때문에 그 단어를 모를 경우 부록에서 찾아 읽어보면 된다.
별책부록으로 독서노트도 있다.
독서노트도 8가지방법으로 독후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보통 글쓰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은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에 어떤 내용을 써야하는지
장황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지루한데, 이 책은 전혀 그렇지 않다.
책이 이렇게 재미있게 만들어져 있다면 책 읽으라는 소리를 따로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글 쓰는 방법을 재미있게 알려주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