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 카미의 신통방통 강아지 소동
표영민 지음, 유명금 그림 / 정인출판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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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들과 익살스런 마녀의 모습이 그려진 표지가 눈길을 끈다.

재미있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마녀 이야기라 더 기대가 된다.

'마녀'하면 백설공주에 나오는 마녀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마녀 카미의 신통방통 강아지 소동'에 나오는 마녀들은 즐겁고 유쾌해보인다.

백성공주에 나오는 마녀의 이미지는 아니다.

그냥 익살스럽고 코믹하다.

이 책은 다양한 종류의 병에 걸린 마녀들의 요절복통 질병 탈출기를 담고 있다.

마녀들은 낮엔 자고 밤엔 마녀수프를 끓이거나 마을로 내려가 아이들을 놀래키는 재미로 살고 있다.

밤에 활동하기에 마녀들은 저마다의 병을 가지고 있다.

눈병, 뾰루지, 감기 등등 다양하다.

자신들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마을에서 제일 유명한 의사 테오를 데려온다.

처방을 했지만 마녀들의 병은 좀처럼 낫지 않는다.

그러다 테오는 처방을 알아낸다.

그건 바로 강아지 키우기!

처방전이 참 황당하게 느껴진다.

마녀와 고양이의 조합은 알고 있지만 마녀와 강아지라니..

참 어울리지 않는다.

하지만 저마다 강아지를 키우면서 마녀들은 병을 고친다.

이 책은 삽화와 이야기가 너무 잘 어울린다.

코믹한 이야기에 알맞은 마녀 캐릭터들이 인상적이다.

이야기가 아기자기하니 재미있다.

또 책 표지에 '책속에 하얀 고양이를 찾아보세요'라는 미션이 있다.

책을 읽으면서 숨어있는 하얀 고양이를 찾는 재미도 있다.

책을 읽다가 고양이 찾기를 놓쳐 한마리 못찾았다.

나처럼 책에 빠져 고양이찾기를 놓칠 수도 있으니 집중해야 한다.

맨 뒷장엔 하얀고양이 찾기 정답편과 스티커가 2장이나 들어있다.

스티커는 그림책 중간에 있는 2페이지의 그림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이 스티커를 활용하여 마녀 카미의 또다른 이야기를 지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씐나고 재미있는 마녀들의 유쾌한 이야기를 만나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오랜만에 읽어보는 마녀이야기라 더 재미지다.


*정인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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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끝 우물쭈물 라임 그림 동화 28
안노 쿠루미 지음, 하야시 토모미 그림, 양병헌 옮김 / 라임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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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끝 우물쭈물'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말하지 못할 때 우리는 발끝을 우물쭈물한다.

이 책은 자기의 속마음을 시원스레 말하지 못하는 부끄럼쟁이에 소심 끝판왕 '스짱'의 이야기이다.

어린 아이들 중 장난기 가득하며 시끌벅적한 아이들도 많지만 의외로 스짱같은 아이들이 종종 있다.

스짱은 말하고 싶어도 망설이기만 하고 속시원히 말하지 못한다.

그래서 자신의 발끝에 속마음을 쓰곤 한다.

친구가 싫어하는 행동을 할 때도, 친구가 자신의 의견을 물을 때도 스짱은 말하지 못한다.

제일 친한 친구인 레이에게 조차도..

그래도 레이에겐 작게나마 이야기하니 다행이다.

나도 어릴 땐 스짱과 비슷한 성향이었지만 그래도 친구에게는 조곤조곤 이야기했었는데, 스짱은 제일 친한 친구에게도 말하기 힘들어한다.

물론 부모님에게도 속마음을 이야기하지 못한다.

동생을 안고 있는 엄마에게 '나도 안아줘'라고 말하지 못해 강아지를 꽉 끌어안고 발끝에 적는 장면에선 마음이 참 아팠다. 누군가가 내 심장을 잡아당기는 것 같다.

자기 마음을 말하지 못하는 아이는 얼마나 답답할까? 얼마나 속상할까?

내 마음까지 찡하게 만든다.

그러던 어느 날 스짱은 친구 레이의 머리핀을 실수로 밟아 망가뜨렸다.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지만 스짱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늘 하던대로 발끝에 적었는데, 왠일인지 발끝에 적은 '미안해'가 떨어지지 않고 계속 붙어있다.

뛰어도, 씻어도 사라지지 않는다.

발끝에 매달린 '미안해'를 보고 스짱은 용기를 내어 사과한다.

이게 계기가 되어 스짱은 아마 자신의 마음 속 이야기를 자신감있게 내뱉을 날이 올 것 같다.

귀여운 캐릭터의 삽화와 아기자기한 글씨가 따뜻하게 느껴지는 그림책이다.

내용도 마찬가지다.

가랑비에 옷 젖듯 조금씩 조금씩 내 마음을 따뜻하게 물들인다.

스짱이 조금씩 변화해가는 모습을 보는 게 즐겁다.

자신감없고, 나서기 싫어하며 자신이 속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를 가진 부모들에게 '발끝 우물쭈물'을 추천하고 싶다.

다정다감한 목소리로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참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아이를 한번 꽉 안아주면 더 좋을 것 같다.



* 라임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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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이 그림책이 참 좋아 77
서지현 지음 / 책읽는곰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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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이'
표지만 봐도 따스함과 정겨움이 넘쳐난다.
왠지 모르게 따뜻함으로 가득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이 책은 도시에서 천대받던 길고양이 귤이가 우연이 정착하게 된 제주의 대평리에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차가운 도시는 길고양이에겐 지옥이다.
귤이가 살았던 도시는 참 팍팍하고 차가운 곳이다.
그곳에서 귤이는 춥고 배고프고, 도망만 다녔다.
무작정 걷다가 온 시골 '대평리'
삽화부터 다르다.
밝고 주황주황한 귤이 가득한 따스한 동네다.
예전 살던 곳과 달라 처음엔 낯설고 두려웠지만..
이 마을 사람들은 다르다.
처음보는데도 귤이를 반기고 마을 모든 사람들이 따뜻하게 대해준다.
귤이에게도 따뜻한 이웃이 생겼다.
지금도 귤이는 자신을 반기는 이곳에서 행복한 삶을 살고 있을 것이다.

'대평리'라는 마을 풍경을 보는 순간 마음이 따뜻해진다.
제주도는 아니지만 00리라고 불리는 시골에 살고 있어서 그런지 삽화가 낯설지 않게 느껴진다.
그림책을 보는 것만으로도 따뜻함이 물씬 밀려온다.
특히 마루에 앉아 커피한잔을 마시며 먹이를 먹고 있는 귤이를 흐뭇하게 바라보는 아주머니의 모습이 가장 인상에 남았다. 이 삽화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우리집에도 거의 상주하고 있는 길고양이 한마리가 있다보니 길고양이 귤이도 친근하게 다가온다.
요즘 동물학대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데, 이 책이라면 아이들에게 생명의 소중함과 주인없는 동물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한번쯤 생각하게 만들 것 같다.
내일 아이들에게 '귤이' 이 책을 꼭 소개해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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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마법 목걸이
김민서 지음 / 민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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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노란 표지에 삽화의 일부분이 그려진 표지가 인상적이다. 

왼쪽으로 넘기는 세로로 긴 일반적인 책인데, 표지그림이 가로로 눕혀져 있어 더욱더 눈길을 끈다. 

그림책도 좋아하고 동화책도 좋아하는 편인데, 처음보는 작가의 책이라 기대도 됐다.

그런데!!

작가가 12살이라니..

이 책은 그냥 찐이다.

그 나이때의 아이가 자기의 이야기를 쓴 거니까.

어른들이 쓴 동화를 읽을 때에도 어른이 그 또래 아이의 감성과 생활모습을 잘 나타내어 감탄하곤 했는데, 이건 또래 아이가 자기들의 이야기를 쓴 거라 더 공감갈 수 밖에 없다. 

요즘 아이들은 저렇구나, 저렇게 생각하고 행동하고, 표현하는구나. 라고 실감할 수 있어 좋았던 것 같다.


'엄마의 마법 목걸이' 이 책은 4학년이 된 새아의 일년 동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새학년이 되어 새로 사귀게 된 친구 수아, 저학년때 친구였지만 지금은 완전히 사이가 멀어진 희선이, 첫사랑 유환이 등과의 일련의 사건들... 

가족애도 있고, 우정도 있고, 애완동물에 대한 사랑, 첫사랑, 진로 같은 긍정적이고 행복한 요소도 있고, 학교폭력, 가정폭력 같은 부정적인 요소도 있다. 

1년 동안의 이야기이다보니 많은 요소들을, 그리고 많은 이야기들을 참 잘 버무러져있다.  

어른작가들 못지 않게 필력도 있고, 지루하지 않게 스토리도 잘 이끌어간다.

예쁜 표지 그림에 반해 기대감 가득하게 첫장을 펼쳤는데, 어린아이의 작품에도 우려와 달리 단숨에 읽게 된다. 이야기가 참 재미있다. 또래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그림책에 이어 동화책까지..

이 꼬마 작가의 능력은 어디까지일까?

다음 작품도 기대가 된다.

초등학생이 쓴 초등학생들의 이야기 '엄마의 마법 목걸이'를 동화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같은 또래가 쓴 책이라 더 기대가 될 것이다.



* 도서출판 민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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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 아피스의 놀라운 35일 생각곰곰 9
캔디스 플레밍 지음, 에릭 로만 그림, 이지유 옮김, 최재천 감수 / 책읽는곰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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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 아피스의 놀라운 35일'은 꿀벌 아피스를 통해 꿀벌의 한살이를 담고 있다.

아피스가 꿀벌캐릭터의 이름인 줄 알았더니, 과학자들이 꿀벌을 부르는 말이라고 한다.
이 책에는 꿀벌 아피스가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35일동안의 기록이 담겨있다.
삽화도 주제가 꿀벌이다보니 실사에 가깝게 그려져 있다.
큼지막하게..
꿀벌 아피스는 참 바쁘다.
태어난 순간부터 일이 시작된다.
일벌이라 불릴 만큼 쉬지 않고 많은 일을 한다.

보통의 그림책과 달리 이 책은 글밥이 많은 편이다.
그럼에도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해 질문을 던진다.
매일 매일 일하느라 바쁜 아피스가 언제쯤 나는 건지..
꼭 날기만을 기다리는 것처럼..
그러다 드디어 아피스가 날아가는 순간을 아주 멋지게 표현했다.
대문형식으로 접혀진 삽화를 펼치면 드넓은 하늘을 멋지게 날아가는 아피스를 볼 수 있다.
정말 명장면이다!!!
아이들이 혹할만큼 멋진 삽화다!
그리고 이야기가 끝나는 뒷부분엔 꿀벌에 대해 따로 설명을 덧붙여 놓았다.
이 정도면 아이들이 꿀벌박사가 될지도 모른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꿀벌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는 책

'꿀벌 아피스의 놀라운 35일'을 아이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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