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난 여기 있단다
안 에르보 지음, 이경혜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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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글과 그림을 모두 작업하는 작가를 무척 좋아한다.

그림을 잘 그리고 못 그리고를 떠나 작가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이야기를 쓴 작가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언제나 난 여기 있단다.'

이 책도 바로 그런 책이다.

작가님이 글과 그림을 모두 함께 작업햇다.

그래서 읽는 내내 너무 좋았다.

이 책은 할머니를 기다리는 손자와 할머니의 대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줄 모르는 손자는 할머니에게 언제 올거냐고 물어본다.

그런 손자에게 할머니는 '언제나 난 여기 있단다!'라고 대답한다.

죽음은 끝이 아니기에..다른 사람들의 마음 속에 영원히 남아 있기에....

아이의 질문은 늘 똑같지만 할머니의 대답엔 항상 사랑이 넘친다.

손자를 부르는 호칭은 늘 다르면서도 애정이 넘치고, 할머니와의 추억을 떠올리게 만든다.

이 책을 보며 가장 먼저 떠오르는 느낌은 바로 '그리움'이다.

이야기도 이야기지만 삽화가 다 했다고 보면 된다.

이렇게 멋진 삽화라니..색감 또한 예술이다.

할머니댁의 모습을 차례차례 보여주는데 장면마다 할머니의 손때와 추억들이 가득하다.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몽글몽글해지며 마음이 따듯해진다.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물씬 풍긴다.

아마 아이는 할머니댁을 방문할 때마다 할머니와의 추억들을 새록새록 떠올릴 것 같다.

책 제목처럼 할머니는 돌아가셨지만 아이의 마음 속에 영원히 함께 할 것이다.

사랑하는 가족의 죽음을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책 '언제나 난 여기 있단다.'를 사람들에게 강추한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마음에 큰 울림을 남길 것이다.



*한울림어린이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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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울이TV 연령대별 공감 언제나 방울이 2 - 시끌벅적 방울이와 친구들 방울이TV 연령대별 공감 언제나 방울이 2
김기수 그림, 김언정 글, 방울이TV 원작 / 서울문화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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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대별 공감 언제나 방울이2'는 방울이네 세 자매와 그 친구들의 여러 상황별 공감되는 이야기를 그린 책이다.

이 책에는 총 8개의 상황들이 펼쳐져 있는데, 1화 짝사랑할 때부터 8화 남사친, 여사친까지 각각의 상황별 공감이야기들을 소개하고 있다.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보거나 누군가에게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그래서인지 각각의 이야기들이 공감이 간다.

다른 상황들도 공감이 가지만 특히 가장 공감이 갔던 상황은 미용실 편과 옷 살 때편.

I라서 앞자기처럼 하고 싶은 머리스타일을 제대로 말하지 못해 머리가 폭망했던 적도 종종 있고, 방유리처럼 원하지 않은 쇼핑을 했던 적도 있어서 특히 더 공감이 갔다.

방울이네 자매가 유치원생, 초등학생, 중학생이라 각각의 상황들이 연령대별로 코믹하면서도 재미나게 그려져 있다.

유치원생 방아리는 귀염뽀짝하게, 초등학생 방울이는 요절복통 코믹발랄하게, 중학생 방우리는 사춘기의 독특한 특성을 잘 살려 이 책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등장인물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특히 방아리! 어떤 말을 하든, 어떤 행동을 하든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

아무 걱정없이 늘 행복해보여 저절로 미소가 그려진다. 얜 그냥 등장만으로도 제 몫을 다했다고 본다.

세 자매의 친구들도 모두 범상치 않다.

처음엔 세자매의 친구들 중 여자아이들 이름은 다른데, 남자친구들은 이름도 외모도 비슷비슷해서 헷갈렸다.

사랑스런 방아리의 친구 꽃분이와 허유대, 장난기 넘치는 또철이, 엉뚱하면서도 드러운(?) 매력이 넘치는 앞차기 등

모두 개성만점 매력뿜뿜이다.

요즘 좀 힘들고 지쳤었는데, 방울이 이야기를 읽으며 웃다보니 기운이 난다.

상황별 공감넘치는 이야기들이 가득한 '연령대별 공감 언제나 방울이'를 초등학생들에게 추천한다.

방울이네 세 자매와 그 친구들의 매력에 푹 빠질 것이다.







* 서울문화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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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괴롭히는 아이가 있어요 작은 곰자리 65
아멜리 자보 지음, 아니크 마송 그림, 이정주 옮김 / 책읽는곰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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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괴롭히는 아이가 있어요'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의 내면과 심리를 담담하게 잘 풀어놓은 그림책이다.
어린 시절 읽었던 동화에서 항상 늑대가 나쁜 역할이듯 책 속 주인공 샤를로트도 자신을 괴롭히는 아녜스를 늑대에 비유한다.
그만큼 아녜스는 샤를로트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아녜스때문에 샤를로트는 누구에게도 말 못하고 속앓이를 하며 점점 작아져만 간다.
그런 사를로트의 심리변화과정이 잘 드러나 책을 읽는 나도 함께 우울해지는 것 같다.
학교폭력의 피해자였던 아이들이 가끔 가해자가 되기도 하는데, 샤를로트도 그렇게 된다.
그러다 자신의 속앓이를 엄마에게 털어놓고 점점 변화해간다.
아녜스 무리는 아직도 그러고 있겠지만 말이다.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의 심리를 잘 묘사해 놓은 책 '나를 괴롭히는 아이가 있어요'를 아이들에게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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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좋은 형제는 광합성으로 벼를 키워 과학 품은 전래 동화
윤초록 지음, 김윤정 그림 / 풀빛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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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좋은 형제는 광합성으로 벼를 키워'

의좋은 형제는 아는데, 이 황당한 제목은 뭐지?

제목한번 기똥차게 지은 것 같다. 황당함 반 호기심 반에 읽게 되니까..

이 책은 전래동화에 과학적 지식들을 적절히 잘 버무려놓았다.

의좋은 형제부터 훈장님과 꿀단지까지 총 6편의 전래동화가 나온다.

어릴 때 전래동화 많이 읽었는데, 6편 중 2편은 처음 보는 이야기라 신기했다.

아마 아이들은 나보다 더 모를 수도 있다.

그래서 이 책이 더 좋을 것 같다. 아이들은 새로운 것을 좋아하니까.

먼저 코믹한 삽화를 곁들인 전래동화를 소개한다.

그 다음엔 전래동화에 나온 내용을 바탕으로 아이들이 궁금해할만한 질문을 던지고, 답정너 처럼 해답을 제시한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재밌는 삽화를 곁들여 쉽고 재미있게 답변을 해준다.

그리고 뒷장에는 앞에서 제시한 지식에서 좀 더 범위를 넓혀 과학적 지식을 알려준다.

한마디로 '의좋은 형제'이야기를 들려주고, 다음 장엔 동화에 나오는 벼에 대한 지식을, 그 다음 장에선 한단계 더 나아가 식물의 광합성에 대해 알려주는 식이다.

이 책은 삽화의 비중이 아주 높은 편이다. 매 페이지마다 삽화가 나오며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그래서인지 과학관련동화인데도 불구하고 책이 아주 재미있게 느껴진다.

그렇다고 설명이 약한 것도 아니다.

어떻게 이렇게 핵심포인트만 쏙쏙 뽑아 알려주는지..

그래서 아이들에겐 더 효과만점인 것 같다.

호불호가 갈리는 과학이 이렇게 쉽게 다가오니까.

어른들이 보았을 땐 삽화의 비중이 너무 높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아무리 교육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도 아이들이 읽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너무 상세한 설명이나 글로만 이루어져있다면 아이들은 아마 한장도 넘기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아이들 수준에서 이 책이 정말 딱이라고 생각한다.

전래동화와 관련된 과학적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는 책 '의좋은 형제는 광합성으로 벼를 키워' 를 아이들에게 강추한다.

전래동화도 읽고 과학적 지식도 쌓고 한마디로 1석 2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풀빛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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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카의 맛있는 실험실 2 - 과학 원리를 이용한 아이스 젤리 만들기 리카의 맛있는 실험실 2
야마모토 후미 지음, 나나오 그림, 이소담 옮김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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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카의 맛있는 실험실'

제목만으로도 재밌을 것 같은 예감이 들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주인공은 5학년 같은 반 단짝친구 리카, 소라다.

둘은 좋아하는 분야는 다르지만 함께 베이킹 하는 시간을 즐거워한다.

파티시에가 꿈인 소라는 할아버지가 낸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리카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어느 날 슈라는 아이가 전학을 오면서 셋은 삼각관계(?)에 빠지고 둘은 오해로 사이가 서먹서먹해진다.

그러다 리카는 엄마로 부터 여름 바자회에서 팔 메뉴를 생각해보라는 부탁을 받게 된다.

갖은 사건을 통해 둘은 오해를 풀고 예전처럼 사이가 좋아지는데 그 과정이 너무나 사랑스럽게 그려져 있다.

결국 소라와 다른 친구들의 도움으로 리카는 바자회 메뉴를 멋지게 성공시킨다.

그 메뉴가 바로 제목에 있는 과학원리를 이용한 아이스 젤리다.

저 아이스젤리는 아이들과 꼭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

젤리를 만드는 과정도 재미있고 설명이 너무 잘 되어 있어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 책은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요소들을 많이 갖고 있다.

과학과 요리 그리고 풋풋한 사랑과 우정, 거기에 갈등까지 적절히 잘 버무러져 있다.

리카를 좋아하는 소라와 슈의 티키타카도 재미있고, 잘생긴 남자 아이 둘이 자기를 놓고 티격태격하는데도 눈치 못채는 둔팅이 리카도 무척 사랑스럽다.

책을 읽다보면 리카가 왜 과학을 좋아하는지, 소라가 왜 베이킹을 좋아하는지 알 수 있어 더 좋았던 것 같다.

특히 고정관념을 깨는 과학을 좋아하는 여자아이와 베이킹을 좋아하는 남자아이라는 설정 또한 눈길을 끈다.

그리고 순정만화처럼 예쁘고 사랑스런 캐릭터들의 모습이 그려진 삽화와 아기자기한 이야기와 너무나 잘 어울린다.

처음엔 어떤 내용일까 궁금증에 읽게 되었는데, 20페이지가 넘어가면서부터는 나도 모르게 리카와 소라의 이야기에 푹 빠지게 되었다.

주변의 소음도 들리지 않을 정도로 말이다.

이 책을 읽으니 리카의 맛있는 실험실 1도 궁금해진다.

과학이나 요리에 관심이 많거나 아니면 순정만화같은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이 책을 강추한다.

아마 리카와 소라의 매력에 푹 빠질 것이다.



*고래가 숨쉬는 도서관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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