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글과 그림을 모두 작업하는 작가를 무척 좋아한다.
그림을 잘 그리고 못 그리고를 떠나 작가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이야기를 쓴 작가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언제나 난 여기 있단다.'
이 책도 바로 그런 책이다.
작가님이 글과 그림을 모두 함께 작업햇다.
그래서 읽는 내내 너무 좋았다.
이 책은 할머니를 기다리는 손자와 할머니의 대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줄 모르는 손자는 할머니에게 언제 올거냐고 물어본다.
그런 손자에게 할머니는 '언제나 난 여기 있단다!'라고 대답한다.
죽음은 끝이 아니기에..다른 사람들의 마음 속에 영원히 남아 있기에....
아이의 질문은 늘 똑같지만 할머니의 대답엔 항상 사랑이 넘친다.
손자를 부르는 호칭은 늘 다르면서도 애정이 넘치고, 할머니와의 추억을 떠올리게 만든다.
이 책을 보며 가장 먼저 떠오르는 느낌은 바로 '그리움'이다.
이야기도 이야기지만 삽화가 다 했다고 보면 된다.
이렇게 멋진 삽화라니..색감 또한 예술이다.
할머니댁의 모습을 차례차례 보여주는데 장면마다 할머니의 손때와 추억들이 가득하다.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몽글몽글해지며 마음이 따듯해진다.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물씬 풍긴다.
아마 아이는 할머니댁을 방문할 때마다 할머니와의 추억들을 새록새록 떠올릴 것 같다.
책 제목처럼 할머니는 돌아가셨지만 아이의 마음 속에 영원히 함께 할 것이다.
사랑하는 가족의 죽음을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책 '언제나 난 여기 있단다.'를 사람들에게 강추한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마음에 큰 울림을 남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