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느질하는 고슴도치'
하얀 표지에 활짝 웃고 있는 귀염뽀짝 고슴도치가 그려진 표지가 눈길을 끈다.
제목을 보고 바늘질 솜씨가 좋은 고슴도치가 다양한 소품을 만드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내 예상과는 다른 스토리가 인상적이었다.
이 책은 숲속마을 체육대회에서 달리기 경기에 참여하게 된 고슴도치가 자신이 잘 하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이다.
고슴도치는 걱정많고 세상 소심한 편이다.
달리기를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을 하다가 만나게 된 큰 고니가 잘해보자고 격려해준다.
매일 열심히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고슴도치는 꼴찌를 면하지 못한다.
친구들의 토닥임도 다가오지 않고 거기다 설상가상 시비를거는성질 더러운 족제비들로 인해 고슴도치는 너무나 속상하고 비참해한다.
절망의 시간 속에 고슴도치는 우연히 가슴속에 뜬 별을 발견하게 된다.
너무 신기해 자랑하려고 돌아가는 길에 자신의 격려했던 고니를 다시 만나게 되면서 자신의 재능을 찾게 된다.
그걸 계기로 고슴도치는 직업을 얻게 된다.
고슴도치의 재능은 무엇일까?
그걸 찾는 과정이 약간 황당하면서도(?) 재미있게 그려져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반반 치킨이라는 점이다.
왼쪽 페이지는 삽화, 오른쪽 페이지는 글로 이루어져 있다.
등장인물은 셋, 주인공 고슴도치와 큰 고니, 그리고 족제비가 다다.
배경도 하얀색이 끝이다. 딱히 없다고 보면 된다.
귀여우면서도 단순한 스타일의 캐릭터들이 그려져 있는데, 색도 거의 포스터 수준으로만 사용하여 세상 깔끔하다.
소심하고 걱정 많은 고슴도치가 자신의 특기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바느질하는 고슴도치'를 아이들에게 추천한다.
책을 읽고 고슴도치처럼 자신이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