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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책 - 당신이 쓰는 모든 글이 카피다 ㅣ 카피책 시리즈
정철 지음, 손영삼 이미지 / 허밍버드 / 201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카피책' 이 책을 보니 반가웠다.
응답하라 1988을 보는 것처럼 나를 학창시절로 되돌려놓았다.
학창시절 국어선생님께서 카피라이터라는 직업에 대해 잠깐 이야기해준 적이 있었다.
선생님의 친구 이야기인지 아닌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광고회사에 다니는 어떤 사람 이야기를 하면서
그 사람이 어떤 제품의 이름을 지었는데..정말 자기가 좋아하는 기호품이라 아무 의미없이 이름 지었는데..
그 이름이 대박이 났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카피라이터라는 직업이 참 좋게 느껴졌다.
무언가의 이름을 짓는다는 것..참 멋지게 느껴졌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그러면서 나도 카피라이터라는 직업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곤 했었다.
이 책을 보니 갑자기 그때의 기억이 떠오른다. 정말 기억속에서 잊혀졌던 이야기였는데..
나는 글 잘쓰는 사람이 늘 부럽다.
특히 임팩트 있는 글을 쓰는 사람이..
카피는 임팩트 있는 글의 집약체라 할 수 있다.
아주 가끔 글을 쓸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제목을 멋지게 한번 지어보고 싶다.
'카피책'은 말 그대로 카피라이팅에 관한 책이다.
이 책은 이 책의 저자이자 유명한 카피라이터 정철님의 카피라이팅 노하우를 낱낱이 알려준다.
'카피책'을 읽고 나면 나도 왠지 작가처럼 멋진 문구를 쓸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어떤 카피를 예를 들어 어떻게 쓰면 평범하고 지루한지, 어떻게 하면 맛있고 눈에 확 띄는 카피가 되는지 조목조목 설명해준다.
자신의 경험을 담아.
정철님의 카피도 있고 다른 사람들의 카피도 있다.
광고에서 많이 보던 것을 책을 통해 읽으니 기분이 새롭다.
광고를 보면서 저 카피 기가 막히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이 책에 많이 실려있다.
그게 정철님의 카피였다니..우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그는 정치 광고 카피를 많이 썼는데, 생각보다 좋은 카피가 참 많았다.
정치에 관심이 있었다면 혹했을 것 같은 그런 카피가 많았다.
그는 카피를 맛갈라게, 사람들의 관심을 확 끌 수 있게 참 잘 쓰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그의 카피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은 대한의사협회 카피다.
좋은 반대
옳은 반대
착한 반대
임팩트있게 잘 표현한 것 같다.
단 세 줄, 12글자뿐이지만 짧고 단호하게 잘 표현한 것 같아 마음에 든다.
이 책을 다 읽고 작가가 알려준 방법대로 연습하다보면 잘 쓸 수 있을 것 같다.
짧은 글로 멋있게, 맛깔나게, 그리고 매력있게 표현하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