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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살아남기 ㅣ Wow 그래픽노블
스베틀라나 치마코바 지음, 류이연 옮김 / 보물창고 / 2017년 12월
평점 :
'학교에서 살아남기'는 만화책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책.
주인공은 새로운 동네에 이사와서 베리부룩중학교에 전학온 여자아이 페넬로피가 과학부 제이미와 친구가 되어 가는 과정을 재미있게 그린 책이다.
페넬로피, 즉 페피는 전학 첫날부터 일이 꼬인다.
자기 발에 걸려 넘어졌는데, 자신을 도와준 남자아이 제이미를 밀치버린다.
왜냐하면 그 아이는 학교에서 찌질이로 통하기 때문이다.
페피는 너무 미안해서 사과하고 싶은데, 기회가 잘 생기지 않는다.
그러다 페피는 과학을 너무 못해 보충수업을 하게 되는데, 그 때 제이미가 많이 도와준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사과를 하게 된다.
둘은 친구가 되지만 일은 또 꼬인다.
페피가 속한 만화부와 제이미가 속한 과학부는 사이가 좋지 않다.
만화부는 과학부때문에 베리부룩 동아리 축제에 참가하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만화부가 이에 항의하여 두 동아리 중 학교기여도가 높은 팀을 뽑겠다고 했지만
그 과정에서 두 동아리는 사고도 치고 싸우기도 하고 엉망이 되어 버린다.
이에 교장선생님은 화가 나서 두 동아리 활동을 모두 정지시킨다.
만화부인 페피는 너무 속상해서 아이디어를 낸다.
두 동아리가 공생할 수 있는 최고의 프로젝트를..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야기 전개과정에서 [학교에서 살아남는 법]을 소개한다.
첫째, 못된 애들 눈에 띄지 않는다.
둘째, 취미에 맞는 동아리에 가입한다.
셋째, 만들어 가자. - 새로운 것을 만들어 가자, 친구를 만들어 가자. 스스로를 만들어 가자.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 세 가지만 알면 학교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작가의 학창시절 경험담이 녹아있는 것 같아 좋았다.
난 학창시절 만화와 과학을 모두 좋아해서 만화부와 과학부를 번갈아가며 했었다.
이 책에서처럼 재미있는 활동은 하지 못했지만 내가 동아리에서 꿈꾸었던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이 책에 나오는 친구 캐릭터들도 마음에 들었다.
학창시절 있었을법한 친구들의 모습을 이 책 캐릭터에서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페피와 제이미를 놀리는 남자아이 둘은 초등학교때 나를 놀리던 남자아이들을 닮았고, 자신감 넘치는 마리벨라는 중학교때 반장을, 과학부의 멋진 선생님은 고등학교 1학년때의 담임선생님을 닮았다. 성격도 모습도. 외국작품인데, 넘 신기했다.
이 책의 뒷부분에는 작가의 캐릭터 스케이와 이 만화책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이 짧막하게 구성되어 있는데, 만화가가 꿈인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서 좋았다.
만화라서 읽기 쉽고 자신의 학교생활과 비교할 수 있어 좋다.
'학교에서 살아남기' 는 캐나다 초등학생들이 직접 투표한 ‘실버버치 상’을 수상한 책이라고 한다.
아이들이 직접 뽑은 책이라 아이들의 눈높이에도 맞고, 아이들이 읽기에 좋은 책인 것 같다.
이번 기회에 이 책을 한번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