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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잘하는 게 없어 - 숭민이의 일기(절대 아님!) ㅣ 풀빛 동화의 아이들 28
이승민 지음, 박정섭 그림 / 풀빛 / 2017년 11월
평점 :
'나만 잘하는 게 없어'
책 제목만 보았을 땐 자존감 낮은 아이의 이야기인줄 알았다.
약간은 우울할 것 같은 내용.
하지만 책 내용을 좀 달랐다.
이 책은 게임 말고 잘 하는 게 없는 초등학생 숭민이와 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이다.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게 일상이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다.
책을 읽다보면 숭민이의 하루하루에 푹 빠지게 된다.
숭민이에게는 어느 집에나 있을법한 부모님과 절친 동규, 지영이가 있다.
부모님도 참 재밌으시다.
숭민이에게 독서교육을 한답시고, TV끄고 책 읽다가 이핑계저핑계대며 실천안하시는 부모님.
여느 집안 부모님의 모습에 웃음이 난다.
친구들도 유쾌하다. 게임 좋아하는 수학영재 동규, 불의를 참지 못하는 지영이.
숭민이는 참 좋은 친구를 가진 것 같다.
보통 초등학생들의 친구들 중 이런 아이들 꼭 있듯이.
숭민이에게는 물론 라이벌도 있다. 게임을 하다 알게 된 아이로 이름은 성윤이이고, 같은 논술학원에 다닌다.
언더워치 게임을 하다가 성윤이가 숭민이를 놀리는 바람에 둘은 사이가 좋지 않다.
숭민이가 먼저 성윤이를 놀리면서 둘의 전쟁은 시작된다.
킁킁이와 코딱지의 대결..서로 놀리면서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진짜 초딩 남학생의 모습 그 자체다.
숭민이는 일기도 재미있게 참 잘 쓴다. 매일 매일이 스펙타클하다.
숭민이의 일기를 읽고 아이들에게 일기를 시켜보고 싶은 생각도 든다.
수학영재 동규의 방송출연, 지영이가 숭민이의 편을 들며 성윤이를 혼낸 일, 아빠와 함께 별을 함께 구경하는 일
등 다양한 일들을 겪으면서 숭민이는 한뼘더 자란다.
숭민이는 나만 잘하는 게 없다고 생각하지만 잘하는 게 많은 아이같다.
일기도 잘쓰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아마 숭민이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아이들은 이 책을 읽고 많이 공감할 것 같다.
숭민이의 성장일기 '나만 잘하는게 없어' 를 아이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