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회복적 생활교육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
마거릿 소스본 외 지음, 권현미 외 옮김, 박숙영 감수 / 에듀니티 / 2017년 11월
평점 :
'회복적 생활교육' 은 나로선 생소한 말이었다. 그에 대한 아무런 지식없이 단순히 어떤 내용일까 궁금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회복적 생활교육은 학교폭력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우리나라에 소개되었다고 한다. 요즘 학교폭력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수법도 잔인해지고 해당 연령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 얼마 전 학교폭력 관련 연수를 듣게 되었는데, 일반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심각한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교육현장에선 이런 아이들을 교육하거나 예방할 방안이 거의 없다. 행동 개선보다는 징계가 우선시되는 분위기니까. 예전엔 아이들끼리의 문제를 아이들끼리 서로 얘기하고 해결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 아이들은 그런 면이 취약한 것 같다. 아이들끼리 어울려 놀 시간도 별로 없고, 부모들도 자기 자식만 생각하다보니 점점 더 그런 것 같다. 요즘 이런 분위기에 '회복적 생활교육'은 꼭 필요한 것 같다.
'회복적 생활교육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 이 책에는 회복적 생활교육에 대해 상세하고 서술되어 있다. 그리고 회복적 생활교육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겪었던 많은 시행착오들, 이에 대한 해결방법도 함께 쓰여져 있다. 특히 실제사례가 함께 설명되어 있어 더 좋았던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해야 하고 어떻게 해결해야 되는지 실려 있어 아이들을 변화시키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좋았다. 외국의 사례라 우리나라와 많이 다르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아이들의 반항적인 행동이나 그에 대한 교사들의 반응도 비슷해서 신기했다. 외국의 교사들도 우리와 별반 다를 것 없이 아이들 때문에 힘들고 또 그런 아이들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비슷해서 공감이 많이 갔다. 회복적 생활교육은 교사 한 사람의 노력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담당교사, 동료교사, 학교관리자, 자문가, 실행팀의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이전의 교육관련 방법들보다 훨씬 여러 사람들의 노력이 필요하고 인내심 또한 필요하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이를 실천하는 교사와 다른 사람들까지 변화시키는 교육이니까. 회복적 생활교육은 시간이 많이 걸리고 사람들의 노력 또한 많이 필요하기에 실패하지 않도록 이 책에선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 책을 만들었다. 매우 철저하고 계획적으로 설명되어 있어 좋았던 것 같다. 사람을 변화시키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고 인내심 또한 필요하다. 지금 이 책을 만나게 되어 좋은 것 같다. 아직 한 발짝밖에 내딛지 않았지만 차츰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데 조금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무척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