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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그맨 1 - 합체 영웅의 탄생 ㅣ Wow 그래픽노블
대브 필키 지음, 심연희 옮김, 호세 가리발디 채색 / 보물창고 / 201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내가 재미있게 보는 드라마가 있다. 바로 송승헌 주연의 드라마 '블랙'이다.
그 드라마를 보면 송승헌의 병맛 매력에 빠지게 된다.
병맛이 내 코드인가보다. 웃음을 참지 못하는 걸 보니..
이 책도 마찬가지다. 요즘 병맛이 유행인가 생각할정도였다.
"도그맨-합체 영웅의 탄생' 이 만화 참 독특하다. 외국작가가 그린 책인데 병맛 제대로다.
처음 몇 장을 읽었는데, 이해가 잘 안갔다.
이 책의 저자는 대브 필키인데, 책 속의 도그맨은 조지와 해럴드가 지었다고 나온다.
그 부분부터 머릿속 복잡해지면서 한글로 쓰여져 있는데도 무슨 말인지 이해가 잘 안 갔다.
어느덧 1장을 다 읽으니 그제서야 스토리가 눈에 들어온다.
이 책은 '도그맨'이라는 제목 아래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도그맨 탄생에서 활약까지 병맛미를 제대로 살린 스토리로 웃음을 준다.
도그맨은 힘은 세지만 생각이 없는 나이트 순경과 영리하지만 약해빠진 그렉이라는 개가 사고를 당해 나이트순경의 몸에 그렉의 머리를 이식한 개사람(?)이다. 설정자체가 웃긴다.
그래서 도그맨은 주인공인데도 대사가 없다. 하지만 주변에서 일어나는 여러 사건을 해결한다.
그 과정자체가 작가의 상상력이 넘치고 웃음을 준다.
이 책 참 묘하다. 책 속 중간중간 책장을 빠르게 넘기면서 읽는 부분이 있는데, 그걸 만화로 상세하게 묘사해서 알려준다.
유치하다고 생각하면서 어느샌가 나도 모르게 손가락그림부분에 손을 올려놓고 따라하고 있다.
내가 생각해도 너무 어이없어 웃음이 난다.
표현도 적나라하고 거침없다.
책의 거의 마지막에 작가소개가 있는데, 어린시절에 작가는 ADHD와 난독증, 행동장애가 있었다고 한다.
학교다닐 때 소위 말하는 문제아. 얼마나 많이 혼나고, 얼마나 많은 재밌는 장난을 했을까.
온갖 장난이라는 장난은 다 쳤을 것 같다.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선생님께 혼도 많이 났을 것 같다.
그의 어릴 적 성향이나 경험들이 이 만화에 묻어나는 것 같다.
그런 경험이 없었다면 이런 만화를 그릴 수 없었을 것 같다.
이 책에 나오는 시장은 왠지 자신을 혼내거나 이상하게 보던 선생님이었을테고, 서장은 부모님, 이 책의 작가는 도그맨과 페티를 적절히 섞어놓은 캐릭터일 것 같다.
마지막장에는 도그맨에 나오는 여러 캐릭터를 따라 그릴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다.
오랜만에 재미있는 만화한권을 읽었다. 아이들도 재미있게 읽을 것 같다.
특히 장난꾸러기 남자아이들.
병맛만화의 진수를 느껴보고 싶다면 '도그맨-합체 영웅의 탄생'을 꼭 읽어보기 바란다.
대브 필키의 도그맨 2권-악당과의 정면 승부도 무척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