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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거짓말을 할까? - 토론이 되는 철학 그림책
안체 담 지음, 김영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토론이 되는 철학 그림책 - 왜 거짓말을 할까?"는 토론을 위해 여러 명의 아이들이 빨리 읽고 토론할 수 있는 책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만나게 된 책이다. 가끔 '아이들은 거짓말을 안한다'는 어른들의 말을 들으면 기분이 참 묘해지곤 한다. 요즘은 어린아이들도 거짓말을 잘 하던데..사람들은 왜 거짓말을 할까? 라는 주제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유발하는 주제인 것 같다. 실제로 아이들도 부모님께 거짓말을 한 경험이 많기 때문에 토론 주제로 딱 어울릴 것 같았다.
딱히 거짓말에 관한 일반 자료나 통계 자료 같은 것들이 인터넷에 많이 없기때문에 순수하게 아이들의 생각을 들을 수 있어서 참 좋은 것 같다.
이 책에는 거짓말에 대한 여러 연구나 관련된 이야기 등 다양한 관점들이 제시되어 있다.
'말하지 않는 것도 거짓말일까? 솔직한 게 항상 좋은 걸까? 등등 페이지마다 나오는 이야기들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글밥도 많이 없고 짧은 문장이지만 아이들이 생각을 이끌어낼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 좋은 것 같다.
선의의 거짓말, 아리스토텔레스의 삼단논법, 예술작품, 속담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 같다.
한권을 다 읽고 토론하는 것이 아니라 한페이지 보고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부담도 없고 아이들의 생각을 다양하게 들어볼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특정 주제나 이야기로 토론을 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책을 읽는 나도 한장 한장 넘길때마다 곰곰이 생각해보게 되는 것 같다. 순간순간 거짓말과 관련된 물음에 대해 나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고민하게 되는 것 같다. 글밥도 거의 없는 짧은 내용에다 100페이지 남짓한데도 생각하느라 한권을 읽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이다. 분량많은 책을 읽은 듯한 느낌이 든다.
이 책은 참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는 것 같다. 한 사람이 그렸는데도 여러 사람이 그린 듯 그림체도 다르고 색감도 다르며, 채색도 다양하게 되어 있어 여러 사람이 그린 듯한 기분이 든다. 그리고 삽화나 사진들도 책 크기에 비해 크게 제시되어 있고, 글자도 비교적 큰 편이다.
보통 토론하면 막상 하면 재미있어 하지만 하기전에 미리 부담을 느끼게 되는 편이다. 특히 책을 제시하면 독서토론으로 책을 읽어야한다는 부담감에 많이 꺼려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그런 부담이 전혀 없어 좋은 것 같다. 거짓말이라는 주제로 많은 토론거리를 만들어 토론해볼 수 있어 좋다.
짧지만 토론 거리가 많은 '왜 거짓말을 할까?' 를 추천한다.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토론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