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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딱지 백 접시만 주세요! ㅣ 풀빛 지식 아이
카롤린 하멜 그림, 앙겔 들로누아 글, 김현희 옮김 / 풀빛 / 2017년 8월
평점 :
아이들이 좋아하는 똥, 방구, 코딱지..그들이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너무나 좋아한다.
그런 단어들이 나올 때면 언제나 얼굴엔 웃음이 가득하고 자기들끼리 낄낄거리며 즐거워한다.
'코딱지 백 접시만 주세요1'의 표지를 보았을 때 넘 귀여워서 어떤 내용일까 호기심을 자극한다.
핑크빛 바탕 한가운데 예쁜 접시 하나. 그 위에 쌓여있는 여러 마리(?)의 코딱지둘.
갖가지 색깔과 모양의 코딱지들이 손을 흔들고 있다.
표지만으로도 기대감이 높아진다. 아이들이 아마 푹 빠져 읽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코딱지 백 접시만 주세요!'는 누구나 예상하듯 코딱지들이 주인공이다.
말그대로 코딱지에 관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코딱지에 대해 갖가지 많은 것을 알려준다.
아이들을 가만히 지켜보면 아무 생각없이 코딱지를 파거나 때론 튕기기도 한다.
자기들이 파는 코딱지지만 자세히 관찰하거나 궁금해하진 않는다.
하지만 이 책은 자신들이 평소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코딱지에 대한 이야기라 책 표지만 보여줘도 관심을 가진다.
코딱지에 대한 여러 지식들이 설명되어 있어 아이들이 재미있어하면서도 신기한 듯 읽어본다.
코딱지가 왜 생기는지부터 색깔과 모양, 파서 어떻게 처리하는지, 그리고 코딱지의 맛까지..
외국사람들도 우리나라사람들과 비슷한것 같다.
책에 "코딱지를 파낸 다음 돌돌 굴려 공처럼 만들어 책상이나 의자밑에 붙이거나 손가락으로 튕긴 적은?"
어린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그랬듯...외국사람들도 똑같다니 넘 신기하면서도 웃기다.
아이들도 많이 공감할 것 같다.
책을 읽다가 충격적인 부분이 있다. 나도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어떤 과학자는 콧물이나 코딱지를 먹는 게 면역력을 높여준다고도 했어."
부분은 생각만해도 속이 미식거린다. 아이들도 우웩을 연발한다.
믿기지 않지만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생각보다 그런 말을 한 사람들이 많다.
내용과 어울리는 글꼴에 아기자기한 삽화까지.
그림은 많지만 색감이 좋아서 지나치게 화려해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더 좋은 것 같다.
왠지 모르게 편안하고 안정감을 준다.
또 그림들이 너무 귀엽다. 책 내용과 삽화가 너무 잘 어울린다.
자칫 지저분하고 더러운 코딱지 캐릭터를 넘 귀엽게 표현하여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
'점막'이나 '후두'등의 어려운 단어가 나오지만 생각보다 쉽게 설명되어 있다.
그리고 설명에 어울리는 큰 그림이 그려져 있어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다.
아이가 여러명 있는 집이라면 서로 읽으려고 할 것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코딱지 이야기에 푹 빠져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