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름 가는 길 큰곰자리 32
이승호 지음, 김고은 그림 / 책읽는곰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책 '심부름 가는 길'은 남매 동이와 동순이가 아버지 심부름을 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첫 페이지를 읽다가 오타라고 생각했는데, 사투리였다. 충청도 사투리..

어느새 마음속으로 사투리를 흉내내는 내 모습이 웃기기도 하다.

동이는 아버지 심부름 하는 걸 싫어한다. 특히 장기 심부름..

하지만 오늘은 다른 심부름이다.

동이 아버지는 동이를 심부름 시키려고 약 올리면서 말을 지어내는 과정이 참 코믹하다.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고, 못할거라고 무시하기도 하고.. 

아버지의 꾀임에 넘어간 동이는 동생 동숙이와 함께 심부름을 간다.

그것도 동이와 동숙이가 무서워하는 최씨아저씨 댁에.

최씨아저씨는 험상궂은 인상의 아버지 친구다.

그 집에 가는 것이 두렵지만 빚을 받아오라는 아버지의 말에 둘은 길을 나선다.

아이들이 심부름을 하는 과정이 다이나믹하면서 스펙터클(?)하다.

두 남매는 용감하게 빚을 받아온다. 어떤 빚인지 알게 되면 화나겠지만.ㅋ

작가의 어린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지은 책이라 좀 더 생생하면서도 재미있다.

평상, 마당을 뛰어노는 닭, 시골 어느 집에나 한마리씩 있던 누렁이..

어린시절 시골집의 기억도 떠오르고 두 남매의 이야기가 꼭 내 이야기같기도 하다.

글에 어울리는 삽화와 사투리가 큰 몫을 한다. 

어른들에겐 어린시절의 추억을, 아이들에겐 부모님의 어릴적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책이다.

이승호작가의 다음 이야기도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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