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작가 배꿀님의 "어떻게든 되겠지. 늘 그래왔던 것처럼."
제목에 이끌려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왠지 모르게 요즘 내 모습, 내 삶 같은 말...
그리고 책 제목뒤에 자리잡고 있는 노란색 표지와 어딘지 모르게 코믹한 회색 캐릭터 하나.
이 몸뚱이는 내 몸뚱이같은 친근함이 든다. ㅋㅋ
이 책은 표지도 책 제목도 참 마음에 들었다.
평소 노란색을 좋아하진 않지만 책 표지의 노란색은 참 좋아한다. 노랑은 나에게 따뜻함을 주는 색이다.
그 색을 보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느껴지는..
책 제목도 표지도 나에게 위로가 된다.
이 책은 배꿀님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한 책으로 총 세가지의 이야기로 나누어져 있다.
첫번째 이야기는 직장생활, 두번째 이야기는 일상생활, 세번째는 사랑과 결혼생활 이야기이다.
배꿀님의 독특한 그림과 문체가 마음에 든다. 그림도 귀엽지만 글이 더 마음에 든다.
캐릭터처럼 글에 유머가 가득하다. 유머속에 삶이 녹아 있다.
솔직히 직접 겪으면 무지 힘든 이야기이지만 배꿀님의 톡톡튀는 문체로 재미있게 버물여져 있다.
어느 순간 피식 웃음이 난다.
직장인이라 그런지 첫번째 이야기가 많이 공감갔다.
나도 비슷한 경험을 하면서 무지 화나고 열받았는데. 그 힘듦이 배꿀님의 그림과 글로 표현이 되니 어느새 코믹으로 자리 잡는다.
맞아맞아. 나도 그랬어하며 웃다보면 왠지 모르게 위로가 된다. 신기하게도...
두번째 이야기도 재미있다. 일반인에겐 그냥 평범한 일상인데..
그 일상을 이렇게 재미나게 표현하다니..작가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닌것 같다.
나는 왜 흰 옷입으면 빨간 국물을. 어두운 옷 입으면 치약을..빵 터졌다.
나에게 자주 있는 일이라 짜증만 났었는데, 이 웹툰을 보고 넘 웃겼다.
책을 읽고 난 다음부터는 짜증이 나지 않는다. 이 장면이 생각나서..
세번째 이야기도 실망시키지 않는다.
작가님 커플 넘 귀엽고 사랑스럽다. 물론 로맨스에도 코믹함은 빠지지 않는다.
작가는 힘든 직장을 벗어나 어떻게든 되었다. 웹툰 작가가 되었으니 말이다.
힘든 직장생활을 평범한 일상을, 그리고 러브스토리를 이렇게 재미있게 웹툰으로 표현하다니..
꼭 기적을 외우는 주문같다.
"어떻게든 되겠지. 늘 그래왔던 것처럼.."
나도 어떻게든 되었으면 좋겠다. 늘 그래왔던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