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모양 - 2016년 세종도서 문학 나눔 선정도서
초선영 지음 / 엑스북스(xbooks) / 201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보통 책을 선택할 때 서평이나 책소개글을 많이 읽어본다.

그러면 대충 어떤 내용인지 알 것 같다.

하지만 "마음의 모양" 이 책은 책 소개글을 읽었는데도 어떤 책인지 많이 궁금했다.

한마디로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이었다.

'내면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 초선영님이 쓴 책이다.

내면초상화라는 독특한 분야의 그림을 소개하는 책이라 생각했는데, 에세이였다.

내면초상화가 자신의 이야기와 그녀에게 초상화를 받은 사람들의 이야기.

따스했다. 봄날의 햇살처럼.

내면초상화를 부탁하는 사람들에게 그녀는 말한다.

"자신을 표현하는 한단어"를 말하라고, 그리고 그 이유도 물어본다.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여 듣고 그 사람이 말한 단어를 그림으로 표현한다.

솔직히 말하면 멋진 그림은 아니다.

하지만 사람들을 위로해준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 사람의 마음을 표현해주는..

소통을 통해 사람들을 어루만져준다.

그래서 좋았다. 햇살이 따가운 여름이지만 마음만은 덥지않고 따뜻한..그런 책이었다.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은 자신을 소개하는 단어로 '행복'이라고 말한 사람이 많았다.

같은 단어지만 내면초상화는 다 달랐다. 그들이 가진 이야기가 달랐으니까..

이 책에 소개된 내면 초상화 중 마음에 드는 작품이 몇 있었다.

달팽이, 어둠, 공허 이 세 가지..

그들의 이야기가 마음에 와 닿았다. 현재 내가 겪고 있는 감정과 많이 비슷해서인지 몰라도 공감이 갔다.

세 작품 모두 그림도 마음에 들었다.

'달팽이'라는 그림과 이야기는 올해의 내 모습같다.

어렸을때의 난 잘하는 건 없어도 참 긍정적인 사람이었는데, 어른이 되면서 그런 면들이 많이 사라지는 것 같다.

달팽이처럼 다른 부분이 발달하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한다는 의뢰인의 말이 내 마음을 울렸다.

'공허'는 언젠가부터 많이 느꼈던 감정이다. 정말 이 단어를 말한 사람과 똑같은 경험을 했다. 사람들과 웃고 떠들다가도 어느 순간 공허해지는 기분..요즘들어 참 많이 느끼는 것 같다. 특히 가운데가 뻥 뚫린 내면초상화가 참 아믕에 들었다. 

마지막으로 '어둠'이라는 작품은 작품 그 자체가 참 멋있게 느껴졌다.

특히

"가장 아름다운 빛을 발견하려면 어둡게 모든 빛을 제거하여야.."

이 문구가 참 마음에 들었다.

만약 내가 작가에게 내면초상화를 부탁한다면 나는 어떤 단어를 선택할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해주는 책 "마음의 모양" 을 추천해주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