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톡 2권을 먼저 접하고 너무 재미있어 지인에게 이 책을 소개했는데, 마침 1권이 있다길래 빌려 읽었다. 나보다 먼저 웹툰을 접하고, 소장용으로 이 책 시리즈를 사게 되었다고 한다.
1,2권을 다 읽고 나서 3권이 언제 나오나 목빠지게 기다렸다.
앞 두권은 조선의 왕들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3권은 예상과 다르게 조선의 백성들의 이야기였다.
백성의 이야기라고 해서 왕의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 것은 아니다.
장영실이 세종대왕과 아주 관련이 깊듯 특정인물의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왕의 이야기도 연결되어 나온다.
일반 백성의 이야기지만 유명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나온다.
이순신, 율곡이이 등의 이야기도 함께 나온다.
학창시절 역사는 모두 왕 중심이었다. 왕권강화와 백성들의 생활안정을 동일시하며 외우곤 했었다.
백성들의 이야기라곤 유명한 신하들이나 의병이야기가 주를 이루었는데,
이 책에는 백성들의 의복, 악세사리, 풍습 등 다양한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어 넘 재미있었다.
종이갑옷이야기는 10년전쯤 한 TV프로그램에서 본 적이 있었는데, 이 책에서 다시 보니 반가웠다.
아주 가끔 내가 아는 역사이야기를 만날 때면 반가운 마음이 든다.
어떤 역사적 사실을 새로 알게 되면 기쁘고, 아는 이야기를 만나면 반갑다.
학창시절부터 역사를 좋아했고, 역사관련 책이나 다큐멘터리, 역사관련TV프로그램도 챙겨보는 편인데,
역사공부를 하면서 늘 느끼는 거지만 내가 아는 것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특히 이 책은 백성들의 이야기라 내가 몰랐던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새로운 것을 알게 되었다는 뿌듯함이 있어 좋다.
이 책의 좋은 점은 재미를 위해 역사에 없는 내용을 첨가하지만 이야기의 뒷부분에 '실록에 기록된 것"과 "기록에 없는 것"을 구분해놓았다는 점이다. "기계식 키보드는 없었다."같은 다소 웃기는 내용이 적혀져 있지만, 어린 아이들이 읽을 경우 오해가 생길 수도 있는 부분이라 이런 구분을 해둔 부분이 참 마음에 든다.
이 책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지만 작가의 아이디어가 참 좋은 것 같다.
스마트폰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하는 카카오* 방식을 역사에 활용하다니.
그래서 어려운 역사가 더 쉽고 재미있게 다가오는 것 같다.
보통 역사가 호불호가 갈리는 과목인데, 이 책은 재미있는지 아이들이 서로 읽을려고 한다.
역사를 싫어하는 아이까지 읽고 싶어한다.
이 책이 교과서라면 아이들이 역사를 얼마나 좋아할까?
공부하라는 소리안해도 스스로 읽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역사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상관없이 역사를 배우는, 또는 새로운 것을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아마 역사의 재미에 푹 빠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