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레의 새 옷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1
엘사 베스코브 글.그림, 정경임 옮김 / 지양어린이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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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레의 새 옷' 이 책을 읽으니 왠지 모르게 어린시절에 보았던 만화 '플란다스의 개'가 생각났다.

그 시절 그 만화를 보며 느꼈던 따뜻한 감정들이 다시 밀려온다.

나는 이런 그림책을 좋아한다.

세련된 그림은 아니지만 약간은 옛날 그림책을 보는 듯한 삽화가 마음에 든다.

한편의 수채화 같은 그림체와 파스텔톤의 채색..거기에 소소한 이야기가 담긴 그런 내용의 이야기라면 더더욱 좋다.

그리고 자신의 동화를 쓰고 거기에 어울리는 그림을 그리는,

즉 글과 그림을 함께 하는 작가를 선호하는 편이다.

동화를 쓸 때 머릿속으로 그려지는 인물과 배경들을 작가 자신만큼 더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

이 책을 쓴 작가 엘사 베스크브도 글과 그림을 함께하는 작가이다.

그래서 이 책이 더 마음에 들었다.


'펠레의 새옷'은 시골에 사는 한 아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 제목에서 느껴지듯 펠레가 새 옷을 갖게 되는 과정이 그려진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펠레는 시골에 사는 아이다. 아기 양 한마리를 기르는데, 펠레가 자라면서 옷이 작아져 새 옷이 필요해진다.

자기가 기르는 양의 털을 깍아 옷을 만들기로 한다.

양털로 새옷을 만들기까지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 과정에서 마을 사람들의 도움을 받는다.

요즘 우리나라에선 보기 드문 장면이지만..

최근 TV드라마'응답하라 1988'의 쌍문동 마을 사람들처럼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다.

그래서 이 책이 마음에 들었나보다. 

어릴 때 내가 살던 시골마을의 추억도 생각나고 왠지 모를 따뜻함이 느껴지니까.

세상에 공짜는 없듯 펠레도 그 댓가로 여러 가지 일을 하게 된다.

마을 사람들이 펠레에게 도움을 주는 동안 펠레에게 다른 일을 부탁한다. 

펠레는 책임감있게 그 일들을 수행한다.

어리지만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은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해결한다.

마침내 새 옷을 가지게 된 펠레는 행복해한다.

물론 양털을 준 아기 양에게도 고마움을 표시한다.

양털로 자신의 새 옷을 만드는 과정에서 펠레도 한뼘 더 성장한 것 같다.

오늘은 아이들에게 책임감있는 아이 펠레를 소개시켜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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