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 푸드 컬러링북
이수현 그림 / 참돌 / 201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한동안 컬러링북이 대세여서 초창기에 몇권하다 너무 힘들어 그만두었는데..

오랜만에 해보는 컬러링북이라 설레였다.

책 표지에 보이는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카페그림에 기대가 됐다.

'카페& 푸드 컬러링북'은 예쁜 디자인의 카페와 각종 음식 그림을 예쁘게 색칠하는 책이다.

아기자기한 그림들이 가득하다. 저 멋진 카페와 소품들, 그리고 다양한 음식들을 모두 색칠하면 얼마나 예쁠까 기대가 된다.

보통 컬러링북을 처음 시작하면 어떤 색을 칠해야할지 고민이 많이 되는데.

이 책은 다행히 앞의 3장 정도는 따라 색칠할 수 있도록 왼쪽페이지에 예시 색칠자료가 있다.

그걸 보고 연습을 하다가 그 뒤에는 자기만의 스타일로 색칠하면 된다.

막상 처음에 예시없이 색칠하려니 어떤 색을 칠해야할지 고민이 된다.

색칠을 하면서도 이 색이 저 색과 어울리는지 고민하게 되는 신기한 책이다.

색칠이외에는 아무 생각도 없다. 책을 펼치기 전까지의 걱정거리들도 색칠에 집중하느라 머릿속에서 사라지고 없다.

그래서 사람들이 컬러링북을 하나보다.

음식관련 그림이 조금 더 많긴 하지만 거의 한쪽이 카페그림이면 다른 한쪽은 음식그림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부분 양식관련 그림이 주를 이루지만 우리나라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린 작품이라 그런지 기와집도 나오고 한식도 나온다.

아이스크림이나 쿠키같은 디저트음식도 나온다. 참 다양한 음식이 나와서 신기하게 느껴진다.

컬러링북이 한참 인기 있을 때는 그림만으로 채워져있거나 그림들이 너무 복잡하게 얽혀있어서 몇장 안 칠하면 질려서 포기해버렸는데, 이 책은 그 정도로 빡빡하거나 복잡하지 않다. 여백이 좀 있어 부담없이 칠할 수 있어 좋았다.

카페야 내가 원하는 대로 색칠하면 되는데, 음식은 좀 다르다. 음식 색깔을 생각하느라 자연스럽게 그 음식들을 떠올릴 수 밖에 없다.  색칠하면서 내내 저 음식 먹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내일 꼭 사먹어야지 하면서...

그리고, 카페와 음식 그림들을 색칠하다보면 이렇게 멋진 카페에서 함께 맛있는 것을 먹고 싶은 사람이 떠올려진다.

그 사람에게 편지를 쓸 수 있도록 이 책의 뒷부분에는 부록으로 편지지와 편지봉투도 있다.

요즘 응답하라 1988을 보며 아날로그적 감성에 빠지곤 하는데, 휴대폰이 없던 그 시절 손편지를 주고 받았던 추억을 떠올리며 카페에서 만나고 싶은 그 사람에게 편지를 써보는 것은 어떨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