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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할아버지 ㅣ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50
발레리 되르 그림, 로랑스 부르기뇽 글 / 길벗어린이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표지의 온화한 코끼리 할아버지의 모습에 끌려 선택하게 된 책이다.
'코끼리 할아버지'는 코끼리할아버지와 작은 생쥐의 우정에 관한 이야기이다.
서로에게 가족이 없는지 모르겠지만 코끼리할아버지와 생쥐는 서로에게 의지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코끼리 할아버지는 알고 있다.
이 행복이 언제까지나 계속되지 않을거라는 것을..
코끼리 할아버지의 가족들과 친구들이 간 코끼리 나라로 갈 날을 앞두고 있다.
코끼리들이 늙거나 병들면 가는 코끼리 나라...
하지만 코끼리 나라로 가는 길이 끊어져 있다. 생쥐가 고쳐주길 바라지만..
생쥐는 할아버지와 헤어져야 한다는 사실이 싫다.
시간이 흘러 생쥐는 훌쩍 자랐고, 코끼리 할아버지는 점점 늙고 병들어갔다.
생쥐는 이제 어느덧 할아버지와 헤어져야할 시간이 다가왔음을 깨닫고 코끼리 나라로 가는 다리를 고친다.
할아버지는 알고 있었다. 생쥐가 자신의 부탁을 들어줄 것이라는 것을..
할아버지는 당당하게 다리를 건너간다.
생쥐는 그런 할아버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만남이 있으면 이별도 있는 법..
코끼리 할아버지와 생쥐의 이별에는 슬픔이 담겨있지 않아 좋았다.
이별을 너무도 담담하게 그려놓아 슬프지 않다.
코끼리 나라로 다리를 건너가는 할아버지의 뒷모습을 보며 생쥐가 미소지은 것처럼
코끼리 할아버지와 생쥐의 이별이 마음 아프지만은 않아서 좋았던 것 같다.
아이들에게 누군가의 죽음은 낯설고 두려운 감정이다.
이 책이라면 할아버지와의 이별을 담담하게 받아들인 생쥐처럼 아이들도 이별에 대해 두려움을 조금은 벗어던질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