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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감성을 위한 쉼표, 에세이 캘리그라피 배우기
조화순 캘리그라피.글, 신미희 글.엮음, 달곰미디어 콘텐츠연구소 기획 / 달곰미디어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책 참 예쁘다.
한 TV프로그램에서 조달환이라는 배우가 난독증으로
캘리그라피를 배우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캘리그라피에 관심이 생겼다. 그가 썼던 글자들이 참
멋져보였다.
배워보려고 여기저기 알아보았는데, 캘리그라피를 배울 수
있는 곳이 좀 멀기도 하고, 시간도 안 맞아서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러다가 만나게 된 '에세이 캘리그라피 배우기"이란
책.
한줄기 햇살이 비치는 것 같았다.
앞부분에는 캘리그라피의 역사, 준비물, 기본 도구 등
기초적인 지식을 설명하고 있다.
그 뒤에는 헤르만 헤세의 '내가 만약'부터 '내 젊음의
초상'까지 다양한 책 속의 좋은 시나 글귀가 왼쪽페이지에,
오른쪽 페이지에는 그 중의 구절을 골라 다양한 서체로
표현되어 있다. 모눈종이에 새겨진 글자를 따라 쓰고, 모눈종이위에 따라 쓰며, 마지막으로 모눈종이 없이 따라 써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한 구절당 3번 연습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각 페이지의 윗부분에 어떤 도구로 따라쓰면 되는지 그려져
있어 거기에 맞게 연습할 수 있다. 그 필기구가 없다면 다른 걸로 쓰면 된다. 볼펜, 색연필, 연필 등의 기본 필기도구외에 빨대나 면봉,
아이스크림 스틱 등의 특이한 도구로 서체를 연습해볼 수 있는 부분도 있다.
신기하게도 같은 디자인의 캘리그라피는 없다. 그래서 정말
다양한 서체로 연습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하지만 생각보다 따라 쓰기 어려웠다. 무엇보다 통일감있게
쓰는 것이 어려웠다.
남이 서체로 연습하는 거라 연습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

집에 필기도구가 별로 없어서 붓펜, 잉크펜, 색연필,
연필로 써보았다. 붓펜이 잘 써지는 편이었고, 쓰기도 편했다. 개인적으로 색연필이 쓰기가 가장 어려웠다. 굵기 조절이 잘 안되고 부드럽게 써지지
않아 애를 먹었다. 잉크펜은 쓸때 힘조절이 어려웠다. 힘을 많이 주면 굵어지고, 실수할까봐 긴장이 많이 됐다. 연필은 쓸때 사각사각 소리가
나서 좋았다. 사각사각 소리가 나니 기분도 좋고 힐링이 되는 느낌이 들었다. 연필은 지울 수 있으니 다른 필기구에 비해 긴장하지 않아도 되서
좋았다.
캘리그라피를 써보니 평소와는 다른 글씨를 써볼 수 있고,
집중이 잘 되는 것 같다. 글씨에만 집중하다 보니 잡생각이 들지 않아서 좋았던 것 같다. 그래서 사람들이 캘리그라피를 배우나보다.
캘리그라피는 연습과 노력이 필수다.
연습없이는 예쁜 서체를 가질 수 없다.
앞으로 매일매일 하나씩 익혀서 예쁜 캘리그라피 책갈피를
만들어볼 생각이다.
캘리그라피에 관심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