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책의 제목을 보고는 저학년용책이라 생각했는데, 내 예상과 달리 초등 전학년용 책이었다.
"그래서 이런 말이 생겼대요"는 1권-그래서 이런 말이 생겼대요-우리말, 2권 그래서 이런 말이 생겼대요-한자어와 외래어, 3권 그래서 이런 속담이 생겼대요-속담, 4권 그래서 이런 명언이 생겼대요-명언, 5권 그래서 이런 고사성어가 생겼대요-고사성어, 6권 그래서 이런 맞춤법이 생겼대요-맞춤법, 총 6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학년 국어와 관계된 내용이 많아 고학년 아이들이 꼭 읽어보면 좋을 것이란 생각이 먼저 들었다.
우리가 어렸을 땐 딱히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아도 속담이나 맞춤법 등은 대부분 잘 알고 있었고, 국어사전도 많이 찾아보곤 했었는데 요즘 아이들은 속담도 거의 모르고, 영어단어만 찾을 뿐 국어는 우리말이라 뜻을 잘 몰라도 찾아보지 않는 것 같다.
1권은 우리말과 관용구에 대한 내용이다. 각 낱말은 2페이지 분량으로 왼쪽 페이지에는 만화로 상황 설명을 하고, 오른쪽 페이지에는 우리말의 유래를 재밌는 이야기로 설명한다. 만화를 보고 이야기를 읽다보면 우리말 표현이 저절로 이해가 된다. 두번째 페이지에 나오는 강추위와 무더위. 흔히 쓰는 표현이지만 나도 강추위의 강이 한자어 '강할 강'이라 생각했는데, 물기가 전혀 없다는 뜻이라니..생각지 못한 충격을 받았다. 어른인 나도 그 뜻이나 유래를 잘 알지 못했던 낱말들이 나오니 생각보다 재밌고 다른 낱말도 알고 싶은 궁금증에 한자리에 앉아 끝까지 다 읽게 되었다.
2권은 한자어와 외래어로 구성되어 있다. 다른 책과 마찬가지로 ㄱ~ㅎ순으로 구성되어 있어 찾아보기 쉽다.
한자어라고 알고는 있었지만 그 유래에 대해선 알지 못했던 많은 이야기들이 나온다. 공주에 대한 유래라던가, 낭만이라는 단어가 프랑스어 로망의 한자어 표현이라는 것, 야단법석이 불교용어라는 것 등 생각지도 못했던 이야기를 읽고 너무나 신기했다.
3권은 속담에 대한 이야기이다. 속담편은 동물, 생활풍속, 사람의 습성, 역사속인물,자연의이치나 교육 등으로 분류한 다음 ㄱ~ㅎ순으로 다시 구성되어 있다. 네컷만화로 각 속담과 어울리는 요즘 아이들의 실생활과 관련있게 그려져 있고, 만화아래에는 그 속담의 유래에 대해 설명하고 있으며 마지막부분에서는 그와 비슷하거나 반대인 속담이나 관련 낱말이 나오는 속담도 써놓아 아이들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어 좋았다. 무쇠도 갈면 바늘이 된다고 이 책을 열심히 읽는다면 아이들의 우리말 실력도 많이 향상될 것 같다.
4권은 고사성어에 대한 것이다. 고사성어편도 지혜, 희망, 세상이치, 서양을 주제로 나눈다음 ㄱ~ㅎ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결초보은, 계륵, 설상가상, 골드러시 등 일상생활이나 뉴스, 교과서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표현들로 구성되어 있다. 만화와 유래, 어떤 상황에서 해당 고사성어를 사용하는지 다시 한번 설명하고 있어 좋았다. 맹모삼천이나 백미 등 고등학교때 그 한자성어의 유래에 배웠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서 신기하기도 했고, 뜻은 알고 있지만 유래는 몰랐던 것들을 알게 되니 더 재밌게 다가왔다.
5권은 명언에 대한 것이다. 총 5장으로 배움의 자세를 바로잡는 명언, 도전과 의지를 북돋워 주는 명언, 인생의 길을 알려주는 명언, 세상을 움직인 명언, 평화에 대한 명언으로 구성되어 있다. 도덕시간에 마지막 정리를 할 때, 미술시간 책갈피 등을 만들때 명언들을 많이 이용하는데, 아이들이 그냥 명언자체만 조사해오지 그 유래에 대해선 아는 아이가 없었는데, 이 책을 활용하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6권은 맞춤법에 대한 내용이다. 이 세트에서 6권이 백미같다. 우리말의 탄생과 역사, 맞춤법, 표준어와 사투리, 표준발음법, 틀리기 쉬운 우리말, 다른 표현, 외래어 표기법 등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우리말의 기본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다른 책과 달리 각 장의 앞부분에 읽기 전에 푸는 퀴즈코너가 있다. 배우기전에 맞춤법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지 스스로 평가해보도록 구성되어 있는 것 같다. 맞춤법이 다른 우리말에 비해 어렵긴 하지만 이 책이 1권이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아무래도 훈민정음과 창제원리가 나오니까 더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런 말이 생겼대요" 이 6권에 초등에서 배울 수 있는 우리말을 많이 담고 있어 좋은 것 같다. 뜻을 제대로 알아야 제대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우리말에 좀 더 자신감을 갖고 공부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말에 대해 호기심 많고 재미있게 배우고 싶은 아이들에게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