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네 번째 - 고운 길을 닦는 사람들의 감동 에세이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4
송정림 지음 / 나무생각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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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시리즈 참 좋은 것 같다.

그 전 시리즈도 마음에 들었지만 특히 네번째 이야기는 더 따뜻하고 감동적이었다.

요며칠 내 가방속에는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가 자리잡고 있었다.  

한번에 읽기 너무 아까워 매일 출퇴근길 버스안에서 조금씩 읽었다.

가을을 타서 그런지 아님 이 책의 내용들이 감동적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책 속 이야기에 공감이 가서 거의 매일 눈물을 흘리곤 했었다. 

책을 읽고 눈물이 났던 적은 거의 없었는데, 왜 이리 슬픈지...

아마 이 책의 사연들이 보통의 나처럼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라 공감이 많이 갔던 것 같다.

'나도 어미란다. 아버지마음, 진짜 엄마, 엄마의 소포를 받고'는 너무 슬펐다.

항상 고생하시는 부모님을 보면 마음이 짠하곤 했는데, 이 사연들은 부모님이 생각나 무척이나 슬펐다. 왜이리 마음이 아픈지...

'따뜻한 동행, 그의 인사법, 따뜻한 말 한마디, 나는 혼자가 아니다.'는 마음 따뜻해지는 사연이었다.

요즘 뉴스에서 시비나 폭행, 살인사건이 방송될 때마다 참 세상이 무섭고, 각박해짐을 느끼는데, 이 사연들을 읽으면 아직도 세상엔 멋진 사람들이 많구나.

이런 일만 뉴스에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가족은 예쁜거야, 울지 않았어요. 꽃잎이 밟힐까봐'는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느껴지는 사연들이다.

특히 타블로씨의 딸 하루의 이야기는 슈퍼맨이 돌아왔다라는 티비프로그램에서 보았는데,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추울까봐 무덤에 핫팩을 붙여주는 모습에서  하루의 따뜻하고 순수한 마음이 느껴져 눈물을 펑펑 쏟았던 기억이 난다.

어쩜 아이가 저렇게 예쁠까? 타블로씨는 참 예쁜 아이를 만난 것 같다.

어느 이야기하나 그냥 흘려 읽지 않게 되는 것 같다.

매 사연을, 매 장을 넘길때마다 미소가 지어졌다가 갑자기 슬퍼지기도 하고,흐믓해졌다가도 마음이 따뜻해지고도 하고..참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 책인 것 같다.

책을 읽을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아무리 뛰어난 작가가 상상하여 쓴 글이라도 일반 사람들이 겪은 이야기보다 감동적이진 않는 것 같다. 보통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렇게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지 예전엔 잘 못 느꼈던 것 같다.

한동안 '갑질하는 사람들'로 인해 세상이 떠들썩했다.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사람들뿐이네. 세상이 각박해졌네' 하며 혀를 차곤 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 아직도 세상엔 좋은 사람들이 참 많은 것 같다.

요즘 갑자기 쌀쌀해져 기분도 가라앉고 울적하고 했는데,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이 책을 만나면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다. 쓸쓸한 가을! 나는 참 좋은 책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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