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가꾸는 나무 옹달샘 생태과학동화
케이트 메스너 지음, 시모나 물라차니 그림 / 다림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나는 프랑스화가 앙리루소를 좋아한다. 이국적이면서도 독특한 그의 화풍이 좋다.

'생명을 가꾸는 나무' 이 책을 보았을 때도 그런 느낌이 들었다.

그림체가 앙리루소의 작품과 비슷한 느낌이 들어 더 좋았던 것 같다.

이 책은 열대우림에 서식하는 알멘드로나무의 이야기이다.

잎도 많고 열매도 있는 알멘드로 나무가 어떤 나무인지 궁금해서 검색해보니 스페인어로 아몬드나무, 아몬드꽃이란 뜻이란다.

아몬드나무였구나. 신기했다.

알멘드로 나무 한 그루에서 살아가는 생물이 1000종여종이나 된다니 왜 생명의 나무라 불리는 지 알 것 같다. 

알멘드로나무와 더불어 이 나무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큰초록마코앵무, 무지개왕부리새, 고함원숭이, 과일박쥐, 풀살모사, 아구티, 푸른모르포나비, 화살독개구리, 적갈색떠돌이거미, 가위개미 등 여러 동물들이 나온다. 

TV프로그램에서 과일박쥐와 가위개미[잎꾼개미]는 본 적이 있는데, 다른 동물들은 처음 본다.

이름도 특이하고 생김새도 특이하다. 다른 뱀들은 알을 낳는데, 풀살모사는 새끼를 낳는다는 것도 신기하고, 올챙이를 업고 나무위를 오르는 화살독개구리도 신기했다.

푸른모르포나비는 실제 사진을 보니 눈부시도록 파란 색깔이 너무나 예뻤다.

시끄러운 원숭이 고함원숭이에 관한 내용도 흥미를 끈다.

하루만에 나무 한 그루에 달린 잎을 모두 뜯어낼 수 있는 가위개미 이야기 도 아이들이 호기심을 끌 만한 내용인 것 같다.

책의 뒷부분에 알멘드로나무와 알멘드로나무에서 사는 동물들에 관한 새로운 정보가 있어서 좋다. 

그리고 열대우림 수학퀴즈편도 있어 이 책을 읽으면서 수학공부도 함께 할 수 있다. 그냥 동물들의 수를 세어보는 문제다.

알멘드로 나무는 단단해서 흰개미가 갉아먹지 못한다고 한다.

하지만 그 단단한 때문에 인간들이 목재로 쓸려고 잘라간다고 하니 참 아이러니하다. 알멘드로가 잘려나갈 때마다 1000여종의 동물들도 살 곳을 잃는다.

동물들을 위해서도 인간을 위해서도 무분별한 개발을 줄여야 한다고 본다.

아이들은 이 책을 읽고 어떤 생각을 할까 궁금해진다.

알멘드로와 알멘드로에 사는 동물들 그리고 환경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책 '생명을 가꾸는 나무'를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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