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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사용 설명서 ㅣ 사용 설명서 시리즈
차승민 지음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15년 5월
평점 :
품절
'학생사용설명서' 제목이 눈길을 끈다.
이 책은 사춘기를 겪고 있는 아이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학부모와 교사가 읽어보아야 할 책이다.
책의 저자 차승민 선생님은 6학년만 10년넘게 가르쳐왔고, 또한 아들하나를 두고 있는 부모로써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들을 바라보는 교사와 학부모의 입장을 무엇보다 잘 알고 있다.
학생사용설명서는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장은 학생의 고민, 2장은 가정과 학교교육의 역할 분담에 대해서, 3장은 자존감 다지기 프로젝트, 4장은 학생 태도 만들기 프로젝트, 5장은 학교 공부 잘하기 프로젝트, 6장은 좋은 친구 사귀기 프로젝트, 7장은 말썽꾸러기 사용 설명서에 대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아이를 올바르게 가르치기 위한 다양한 방법 뿐만 아니라 tip, 교사용 부모용 어드바이스도 있으며 무엇보다 에피소드도 함께 실어놓아 머리에 잘 들어온다.
선생님의 에피소드를 보면 글에 쓰여진 말투가 나와 비슷해서 감정이입이 잘 된다. 선생님의 에피소드를 보면 대부분 유머를 담고 있다. 특히 '카리스마 차쌤의 불편한 진실'에서 눈과 손이 서로 협조가 안된다는 부분에선 나도 모르게 빵터지고 말았다. 그리고 숙제안해오는 아이를 대할 때 '숙제를 할 수 없는 정치적 철학, 종교적 신념, 개인적 의지가 있느냐?'는 부분은 정말 재미있다. 차선생님은 유며코드를 사용하여 아이들의 감정을 상하지 않게 하면서 자신의 잘못을 깨닫게 하는 것 같다. 그렇다고 웃기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종종 감정적으로 대하는 경우가 많은데, 선생님은 단호하게 얘기해야할 때와 부드럽게 대할 때를 잘 알고 계신 것 같다.
올해 우리반에는 말썽꾸러기는 없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기본생활습관이 잘 안되어 있다. 학기초부터 얘기하는데도 잘 안고쳐진다. 그리고 아이들을 지켜보면 가끔 친구들을 대하는 대 할때 예의없이 행동하여 서로 감정이 상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서 태도만들기 프로젝트와 또 하나! 좋은 친구 사귀기 프로젝트를 실시해보려고 한다.
너무 늦은 것은 아닌지 걱정은 되지만 차근차근 해보려고 한다.
아이들에게 어깨를 빌려줄 수 있는 그날을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