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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아프게 하는 말, 이렇게 바꿔요! - 제대로 알고 쓰는 말, 저절로 배우는 인권!
오승현 지음, 소복이 그림, 임정하 감수 / 토토북 / 2015년 3월
평점 :
세상을 아프게 하는 말, 이렇게 바꿔요'는 일상생활에서 무심코 하는 사람들의 차별과 편견에 관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었다. 이 날을 맞이하여 장애인과 관련된 행사가 이루어지곤 한다. 한동안 언론매체에서 '장애우'라는 말을 많이 사용했는데, 최근에는 장애우라는 말을 못 들어본 것 같다. 이 책을 보니 이해가 갔다. 좋은 뜻으로 사용된 말이지만 장애인이 자신을 표현할 때는 문제가 생기고, 나이많은 사람을 가리킬 때는 사용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전에는 하지 못했다.
이 책을 읽고 '장애우'처럼 우리가 흔히 쓰는 말이나 표현 중에 차별이나 편견이 담겨있는 것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깨닫고 깜짝 놀랐다. 만화주인공 독수리 오형제부터 청소년, 유관순 누나, 미혼, 미망인, 교수님, 서울사람 등 평소에는 생각지 못했던 단어들에 많은 편견과 차별이 담겨 있다.
아이들에게 무심코 하는 "엄마가 좋니? 아빠가 좋니?"같은 이분법적 질문이 아이들에게 특정한 선택을 강요하는 말이 아이를 힘들게 하며 이분법적인 사고가 현대사회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설명한 부분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또, 드라마에서 흔히 나오는 대사 중 "서울에 올라가다"는 말도 서울이 지리상 위쪽이 아니라 지위상 높은 쪽에 있다고 생각하는 편견이 담겨있는 표현이라는 점도 기억에 남는다. 평소에 아무생각없이 쓰는 말에 이렇게 차별과 편견이 담긴 줄은 미처 생각지 못했다.
나는 평소에 편견없이 사람들을 대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은연중에 사람들에게 상처주는 말을 많이 사용한 것같아 이 책을 읽고 많이 부끄러웠다.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무심코 쓰거나 생각없이 사용한 말 중에 많은 편견과 차별이 담겨있음을 깨닫고, 친구나 주변사람들을 아프게 하는 말을 사용하지 않도록 함께 실천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