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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계속 살래요 - 지구의 미래를 생각하는 책 ㅣ 생각을 더하면 3
게바 실라 글.그림, 김배경 옮김 / 책속물고기 / 2015년 4월
평점 :
올해 초 뉴스에서 환경위기 시계가 9시 23분을 가리키고 있다는 기사가 흘러나왔다. 환경위기시계는 전 세계 환경단체들이 만든 것인데, 지구의 환경 파괴가 점점 심해지고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평균보다 좀 더 지났다고 들었다. 우리나라의 환경파괴가 다른 나라보다 더 심각하다고 보면 된다. 12시에 가까울수록 환경파괴가 심각하며 인류가 살수 없는 시간이 된다고 한다. 사람들이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지구는 점점 오염되고 파괴되어 가고 있다.
"우리가 환경 문제에 대해 더 많이 이야기하고 지구를 지키기 위해 무언가를 하면 할수록, 해결책에 더 가까워진다는 사실을."
아마 이 문장이 작가가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가장 하고 싶어 하는 말이 아닐까?
지구의 미래를 생각하는 책 '지구에서 계속 살래요'는 헝가리 출신 작가 게바 실라의 작품이다.
책 제목 그대로 지구에서 계속 살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쓰여져 있다.
지구가 지금 얼마나 오염되었는지, 왜 이렇게 되었는지,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미래를 위해 우리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아주 자세하게 적혀 있다. 꼭 구연동화를 들려주는 것처럼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쓰여져 있어 눈에 쏙쏙 들어온다. 특히 일러스트레이터 출신 작가답게 삽화도 직접 그렸는데, 그림이 독특하다. 아기자기하게 귀여운 것도 있고, 콜라주 기법의 그림도 있으며, 줄무늬를 사용한 그림도 독특하면서도 묘한 느낌이 든다.
지구나 인구, 에너지같은 개념들은 아이들이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부분인데, 아이들이 이해하기 쉬운 단어를 사용하여 설명하거나 비유를 통해 설명하여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황당하게 태양광선과 온실가스와 대화를 하는 장면도 있고, 뻔뻔군, 툴툴양의 대화 등 특이한 인물들의 대화도 함께 넣어 설명하여 아이들이 이 책의 내용을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 점 또한 이 책의 장점 중 하나이다. 자칫 어려울 수 있는 지구온난화의 개념과 그 주범들 그리고, 그것들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들, 그리고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무엇을 알아야 하고, 어떤 것을 실천해야 하는지 등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아이들이 어떻게 해야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지, 그리고 아이들이 실천할 수 있는 일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스스로 알아내게 만든다. 책을 읽는 동안 아이들은 왜 환경을 보호해야 하는지도 깨닫게 될 것이다. 이런 깨달음을 통해 아이들은 스스로 환경을 지키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해 내고 실천할 것이라는 예감이 든다. 가족과 함께 이 책을 읽고 환경을 지키기 위해 모두 실천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함께 실천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