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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철의 갈래별 글쓰기 교육 ㅣ 살아있는 교육 34
이호철 지음 / 보리 / 2015년 3월
평점 :
거의 10년 전쯤 이호철 선생님의 살아있는 글쓰기라는 책을 만났었다.
그 당시 글쓰기 지도를 해야할 상황이 생겨 막막하기만 했었는데, 그 책을 만나고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어렴풋이 깨닫게 되었다.
'이호철의 갈래별 글쓰기 교육'은 어찌보면 글쓰기분야에서 다른 책들보다 좀 더 친절하고 자세한 글쓰기 지도서다.
글을 갈래별로 나누어 시, 서사문, 기행문, 기록문, 관찰기록문, 설명문, 보고문, 감상문, 독서감상문, 상상문, 논설문, 일기, 편지, 극본 등 총 14가지로 분류해놓았다. 각 글의 종류마다 정의와 글을 쓰는 이유, 특징 및 지도방법, 그리고 무엇보다 의미있는 이호철 선생님께서 가르친 아이들의 작품까지 함께 실려있다. 보통 글쓰기를 가르칠 때 마땅한 자료가 없어 어른들이 쓴 글을 보여주는데, 어른들이 쓴 글이다보니 아이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아 지도하기 힘든 부분이 많다. 다음부턴 이 책에 실린 아이들의 글을 예시자료로 보여줄 수 있어 너무나 기쁘다.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다. 가짜 시와 진짜 시에 대한 내용이다. 아이들에게 동시지도를 할때 경험을 담아 쓰라고 말만 했지 딱히 설명은 하지 못했던 것 같다. 여기 나온 글들을 예시로 보여주면 시를 쓸 때 어떻게 써야할지 아이들이 바로 이해할 것 같다.
또, 독서감상문과 일기는 몇년째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는 부분이라 공감이 많이 갔다. 이호철선생님과 비슷하게 지도하는 부분이 많지만 이 책을 읽고 좀더 체계가 잡히는 느낌이 든다.
올해 교육과정이 바뀌면서 국어과는 분량이 많아 가르치기 힘든데, 지금 이 책을 만나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엔 제대로 된 글쓰기를 지도할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